‘요양병원·요양원’ 비상…“경증환자도 이송, 인력지원”

입력 2022.03.31 (09:49) 수정 2022.03.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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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중증·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집단으로 있다 보니,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중증·사망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집중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현장을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선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취재진이 찾아가 봤습니다.

290여 개의 병상 가운데 230개가 확진자로 찼습니다.

병상가동률이 80%에 육박합니다.

[위지영/간호사 :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발생을 하다보니 입·퇴원이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거든요."]

입원환자의 2/3는 의료진이 없는 요양원에서 확진된 고령자입니다.

또 16%가량은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중증 환자들입니다.

[윤영복/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장 : "의사가 없는 그리고 간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요양원에서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는 효과적으로 그분들을 감염관리 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에 확산을 막을 수가 없을 겁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사망자 2천 5백여 명 가운데 40% 가까이가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감염병 유행에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자라면 경증 확진자라도 전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특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경증이라도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여 입원치료를 하도록 배정원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요양보호사 실습생을 조기 투입하고 의료진, 요양보호사, 간병인의 격리 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노우정/전국 요양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 "양성으로 확진된 요양보호사들 간호사들 물리치료사들에게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라고 종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먹는 치료제를 요양시설에 최우선 처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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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요양원’ 비상…“경증환자도 이송, 인력지원”
    • 입력 2022-03-31 09:49:15
    • 수정2022-03-31 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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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중증·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집단으로 있다 보니,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중증·사망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집중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현장을 원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선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취재진이 찾아가 봤습니다.

290여 개의 병상 가운데 230개가 확진자로 찼습니다.

병상가동률이 80%에 육박합니다.

[위지영/간호사 :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발생을 하다보니 입·퇴원이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거든요."]

입원환자의 2/3는 의료진이 없는 요양원에서 확진된 고령자입니다.

또 16%가량은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중증 환자들입니다.

[윤영복/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장 : "의사가 없는 그리고 간호 인력이 많이 부족한 요양원에서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는 효과적으로 그분들을 감염관리 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에 확산을 막을 수가 없을 겁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사망자 2천 5백여 명 가운데 40% 가까이가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감염병 유행에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자라면 경증 확진자라도 전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특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경증이라도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여 입원치료를 하도록 배정원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요양보호사 실습생을 조기 투입하고 의료진, 요양보호사, 간병인의 격리 기간을 3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노우정/전국 요양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 "양성으로 확진된 요양보호사들 간호사들 물리치료사들에게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라고 종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먹는 치료제를 요양시설에 최우선 처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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