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열선 과열 추정”…화재 조사 속도
입력 2022.03.31 (10:12)
수정 2022.03.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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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 건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1차 현장조사를 한 결과 주차장 천장 안에 있는 수도 배관의 열선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원인 조사를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 병원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폭발하듯 천장이 내려앉고 불이 치솟습니다.
충북소방본부 화재조사반이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바로 건물 주차장 천장입니다.
천장을 지나는 수도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한 전기 열선이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장거래/충청북도 소방본부장 : "열선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축적됐다가, 천장에 있는 단열재가 전체적으로 서서히 녹아 가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며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조사반은 거세게 일어난 불길이 건물의 외장재인 알루미늄 패널을 녹인 뒤, 안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찬석/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스티로폼 같은 거로 내장재가 돼 있으면, 촘촘하게 공사가 안 돼 있으면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진행이 되거든요."]
또, 발화 지점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바닥 면적이 200㎡ 이상인 주차장엔 소화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불이 시작된 병원 신관은 안전 기준 강화 이전에 증축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설계도면을 확보한 소방 당국은 다음 달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장헌 김성은
그제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 건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1차 현장조사를 한 결과 주차장 천장 안에 있는 수도 배관의 열선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원인 조사를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 병원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폭발하듯 천장이 내려앉고 불이 치솟습니다.
충북소방본부 화재조사반이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바로 건물 주차장 천장입니다.
천장을 지나는 수도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한 전기 열선이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장거래/충청북도 소방본부장 : "열선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축적됐다가, 천장에 있는 단열재가 전체적으로 서서히 녹아 가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며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조사반은 거세게 일어난 불길이 건물의 외장재인 알루미늄 패널을 녹인 뒤, 안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찬석/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스티로폼 같은 거로 내장재가 돼 있으면, 촘촘하게 공사가 안 돼 있으면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진행이 되거든요."]
또, 발화 지점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바닥 면적이 200㎡ 이상인 주차장엔 소화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불이 시작된 병원 신관은 안전 기준 강화 이전에 증축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설계도면을 확보한 소방 당국은 다음 달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장헌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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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관 열선 과열 추정”…화재 조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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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31 10:18:09
[앵커]
그제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 건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1차 현장조사를 한 결과 주차장 천장 안에 있는 수도 배관의 열선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원인 조사를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 병원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폭발하듯 천장이 내려앉고 불이 치솟습니다.
충북소방본부 화재조사반이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바로 건물 주차장 천장입니다.
천장을 지나는 수도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한 전기 열선이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장거래/충청북도 소방본부장 : "열선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축적됐다가, 천장에 있는 단열재가 전체적으로 서서히 녹아 가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며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조사반은 거세게 일어난 불길이 건물의 외장재인 알루미늄 패널을 녹인 뒤, 안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찬석/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스티로폼 같은 거로 내장재가 돼 있으면, 촘촘하게 공사가 안 돼 있으면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진행이 되거든요."]
또, 발화 지점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바닥 면적이 200㎡ 이상인 주차장엔 소화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불이 시작된 병원 신관은 안전 기준 강화 이전에 증축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설계도면을 확보한 소방 당국은 다음 달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김장헌 김성은
그제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 건물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1차 현장조사를 한 결과 주차장 천장 안에 있는 수도 배관의 열선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원인 조사를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부인과 병원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폭발하듯 천장이 내려앉고 불이 치솟습니다.
충북소방본부 화재조사반이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바로 건물 주차장 천장입니다.
천장을 지나는 수도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한 전기 열선이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장거래/충청북도 소방본부장 : "열선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축적됐다가, 천장에 있는 단열재가 전체적으로 서서히 녹아 가다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며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조사반은 거세게 일어난 불길이 건물의 외장재인 알루미늄 패널을 녹인 뒤, 안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찬석/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스티로폼 같은 거로 내장재가 돼 있으면, 촘촘하게 공사가 안 돼 있으면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진행이 되거든요."]
또, 발화 지점인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바닥 면적이 200㎡ 이상인 주차장엔 소화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불이 시작된 병원 신관은 안전 기준 강화 이전에 증축돼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설계도면을 확보한 소방 당국은 다음 달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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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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