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새정부 원전 정책, 어쨌든 ○○은 확실하게 수혜 본다 -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입력 2022.03.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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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31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민식 선임연구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
- EU, 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원자력 친환경으로 포함
-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분야로 나뉘어
-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원전 발주하면, 한전기술 설계, 두산중공업은 부품 공급, 한전KPS는 유지보수
- 원전 계획에서 준공까지 15년 정도 소요... 정부 정책에 큰 영향받는 장기 프로젝트
- 차기 정부, 초단기적으로는 원전 가동률 높이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하는 방향
- 원자력 발전 비중 30~40% 확대 예상
- 소형모듈원자로, SMR... 제작 후 조립하는 방식. 설치 기간 줄고, 제작 장소도 유연하게 선정 가능
- SMR 신재생에너지보다 효율성 높아... 미국 뉴스케일도 상장 예정
- 원자력 발전 전기로 낮은 가격의 수소 생산 방안 아이디어 나와
- 원전 관련 종목 대다수가 기대감 중심... 변동성 큰 종목이라는 것 기억하고 투자해야
◇김방희> 1부 끝내면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게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는 일종의 쟁점이 됐죠. 실제로 효율적이고 동시에 위험도가 높은 폐기물 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 2부의 목적이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기 위한 거니까 원전에 대한 찬반 논란, 정쟁의 대상이 된 이 부분을 다루려는 게 아닙니다. 새 당선인의 공약과 또 이게 원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증시에서는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짚어 보려는 거거든요. 원전 산업의 향방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의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민식> 네, 반갑습니다.
◇김방희> 반갑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요즘 연구하고 또 분석하는 범위가 넓어지고는 있는데 원전만 해도 상당히 예민한 분야 아니에요?
◆나민식> 그래서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매니저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끝나고 나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혹시 정치 성향이...?”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어떤 컬러인지가 바로 나오니까.
◆나민식> 사실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좌우보다는 위아래만 판단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제시 드리는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작동을 할지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확률이 높을지 그러면 맞힌다면 수익률이 얼마나 나올지 위아래만 판단하거든요. 저도 말씀드리는 거 왼쪽, 오른쪽, 뭐가 옳다, 그르다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를 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김방희> 정확히 성공예감이 지향하는 바도 그렇습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위아래만 판단한다, 이런 얘기인데 실제로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당선 확정 이후에 원전 관련 섹터가 상당히 주목 자체를 많이 받았죠.
◆나민식> 네, 맞습니다.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분수령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정권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면 친환경, 탈원전 정책은 계속 밀고 나갔을 테고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으니까 앞으로 5년 동안은 원자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원전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져 주고 계세요.
◇김방희> 그래서 리포트도 내시고 그러고 나서 연락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리포트의 취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원전 관련한 산업의 실체를 밝히고 전망을 한 거니까 그 얘기를 잠시 후에 듣도록 하고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우리 대선도 있지만 눈을 나라 바깥으로 돌려 보면 유럽 쪽에서 특히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고 있죠. 에너지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이런 것도 있었고 그전에도 기후변화 같은 걸 통해서 2050년까지 ‘넷 제로’. 탄소 중립성 정책들을 다 목표로 내걸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거기에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바뀐다, 이런 느낌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른바 원전을 텍소노미로, 그린 텍소노미라고 해서 일종의 친환경으로 분류를 한다는 건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EU가 이런 결정 내린 배경은 뭡니까?
◆나민식> 그래서 일단 그린 텍소노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국말로 하면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딱딱하니까 동물로 예시를 들어드리면, 예를 들어서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으니까 조류로 봐야 될지 날개는 없으니까 포유류로 봐야 될지 애매한 것들이 있죠. 그런데 동물학자들이 그걸 잘 연구를 해서 오리너구리의 DNA를 분석하니까 포유류에 가깝다. 이렇게 결론을 내고 우리는 교과서를 보고 받아들이는 거죠. 오리너구리는 포유류구나. 다시 넘어가서 그린텍소노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죠. 농업, 제조, 운송, 발전, 건설. 많은 활동을 하는데 발전만 놓고 보더라도 태양광, 풍력, 원자력, LNG. 풍력만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해상 풍력, 육상 풍력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EU에서 어떤 것이 친환경적이고 어떤 것이 친환경이 아닌지 그 분류 체계를 결정한 게 그린 텍소노미, 녹색 분류 체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왜 EU가 원자력을 그린 텍소노미에 포함시켰냐, 여쭤보셨는데 그건 좀 지정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푸틴의 목적은 자명하죠. 러시아를 소련의 위치만큼 국제 사회에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해서 서유럽은, 서유럽한테 천연가스를 들고 파이프를 열거나 잠그거나 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그래서 숫자를 좀 말씀드리면 EU 전체적으로 발전 믹스에서 LNG,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입니다. 그리고 그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출하니까 곱하면 한 러시아가 유럽에 영향력을 투사하는 건 한 8% 정도가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EU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하면 우리의 주도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원자력도 그린, 친환경에 다 포함해서 원자력 발전을 비중을 늘리려고 해서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또 두 가지 정도 말씀해 주신 것 가운데서 부과된 의문이 떠오르는데 하나는 유럽이라고 우리가 통칭하기는 하지만 나라별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달랐잖아요. 독일은 탈원전을 메르켈 총리 당시이기는 하지만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분류 체계가 바뀌게 되면 독일 같은 나라들도 비교적 원전에 대해서 더 관대해지는 건가요?
◆나민식> 네, 그래서 하기 전에 서유럽 국가,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 비중이 높아서 그린 텍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독일은 안 된다 재생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이지 원전이 말이 되냐 하면서 갈등이 있었는데 어쨌건 결론은 원자력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라는 전체 나라를 봤었을 때도 조금 입장은 약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회원국별로 입장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는 점 하나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사실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 또 에너지 가격의 급등 때문에 조금씩 원전에 대한 시선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까? 제가 아까 탄소중립정책의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이걸 실감하면서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나민식> 그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태양광, 풍력으로만 하면 전력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전력 가격이라는 게 모든 데 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까 영향이 있죠.
◇김방희> 그런 영향도 있고 그러면 원전 산업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원전 관련 기업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예요. 국내에 그런 데가 많나? 그러니까 원전 자체는 한수원이라는 데서 발전을 하는 거고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까? 국내에.
◆나민식> 관련 기업이라고 뭉뚱그렸는데 일단 세 가지 회사가 있습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한전KPS, 이렇게 있는데 이 각각 회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이렇게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전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수원이 원전을 만들겠다고 발주를 하면. 발주처입니다. 한전기술은 설계도를 그려서 한수원한테 갖다 줍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라든가 터빈이라든가 원자력 설비에서 중요한 부품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해 주고요. 그럼 한전KPS는 뭐를 하냐 다 준공이 되면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지보수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하는 게 한전KPS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ETF도 있습니다. 해외 ETF가 있는데 URA, URNM이라는 ETF도 있습니다. 이건 원전 관련된 종목은 아니고 우라늄 채굴, 탐사 이런 업체들을 모아놓은 ETF여서 제가 말씀드린 3개 기업이랑은 약간 다르다.
◇김방희> 결은 다르지만 어쨌든 원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군요. 그런 ETF까지 포함해서 생각보다 분야별로, 단계별로 꽤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데 원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 굉장히 짐작하기로도 장기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는데.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측면에서 석탄 LNG 발전소하고는 차이가 있을 텐데. 원전 건설에는 얼마나 걸리고 또 우리가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논란을 벌일 때마다 이번 정부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장기적으로 하는 거지 이게 당장 몇 년 안에 벌어지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을 늘 했거든요. 그만큼 긴가요?
◆나민식> 그래서 아무리 빨라도 계획에서 준공까지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업 준비 5년, 건설 준비 2년 준비가 다 끝나면 실제 시공 단계가 7년 해서 도합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단계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겠습니다. 계획하게 되면 그때부터 사업 준비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환경영향평가라고 해서 원전 부지 지역 주민한테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는 동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한 이게 한 1년에서 3년 정도 걸리거든요. 이렇게 다 사업 준비를 끝내고 나면 한수원에서 실제로 한전 기술이나 두산중공업한테 발주를 하게 됩니다. 그 단계가 건설 준비 2년이고요. 그래서 한수원에서 설계도도 만들고 원자로도 만들고 터빈도 미리 만들면 그게 딱 2년 걸리고 그다음 단계가 시공 단계입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붓고, 원자로 설치하고, 연료 장전하고, 준공하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시공 단계만 하더라도 7년 정도가 걸립니다.
◇김방희>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나민식> 그래서 콘크리트만 붓는 것도 한 7년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전이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다 보니까 정책 같은 경우에도 관성이 작용을 합니다. 이 말인즉슨 이전 정부의 원전 정책이 차기 정부한테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그래서 소장님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거는 장기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다 하는 이유가 이렇게 건설만 하더라도 한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그 얘기는 말을 바꾸면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로 뭔가 또 새로운 원전 관련 정책들을 펴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 일단.
◆나민식> 맞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탈원전의 경우에는 신규 원전은 짓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하나는 노후화된 것에 대한 어떤 수명의 판단 문제에서 이게 탈원전의 어떤 노력이 들어갔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만약 당선인이 그걸 돌리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얼마나 또 시간이 걸립니까?
◆나민식>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그냥 차기 정부라고 하겠습니다. 차기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겠죠. 그래서 제가 전망하기로는 초단기, 단기, 장기로 나눠서 정책을 아마 추진을 할 것 같습니다. 초단기적으로는 일단 가동률을 올려야겠죠.
◇김방희> 기존의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게 우선 순위겠군요.
◆나민식> 그렇죠. 일단 있는 것부터 빨리 돌리자고 하겠죠. 그래서 작년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한 75%가 됩니다. 이거를 이론적으로 1년 안에 90%까지 올릴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하는 게 초단기 전략. 그다음에 단기 전략은 집권 기간 안에 즉 5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죠. 소장님 말씀하셨다시피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안 하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의 입장이었다면 차기 정부는 이걸 연장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40 플러스 20이라고 보시면 돼요. 40년은 기본적으로 쓰고 수명 연장을 20년을 하냐 안 하느냐인데 이번 정부에서는 20년을 더 추가로 하겠죠. 그다음에 신규 원전을 짓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리다 보니까 그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정책을 드라이브를 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이나 이런 데 반영한다든지 하는. 그런데 지금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되돌린다 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가장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게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거든요. 버릴 곳이 없는데. 왜 새로 짓겠다는 거냐 혹은 연장하겠다는 거냐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그건 물론 지금 오늘 우리의 주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사업과 투자와 관련은 없지만 또 한국 사회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나민식> 사실 방폐장 문제는 굉장히 어려워서 아직 인수위에서도 구체적인 입장이 안 나와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목인데 과연 그게 단기에 가능하냐 등등의 문제를 포함해서 인수위 입장을 포함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는 어쨌든 새 당선인이나 정부 쪽의 입장을 보고 그게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들을 점검하는 분이니까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납득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어쨌든 말씀해 주신 기업들 원전 산업 원전 관련 기업들이라고 하면 혹은 ETF를 포함해서 뭐가 호재입니까? 새 당선인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주식시장에서는 조금 그런 영향도 이미 나타난 것 같은데요.
◆나민식> 그래서 주식이라는 게 이제 공식이 없다 보니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선 반영하기도 하고 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미래를 반영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사업 준비, 건설 준비, 시공 단계보다는 실제로 뭔가 정권이 바뀐다거나 아니면 정책적인 변화가 발생한다거나 할 때가 사실 주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적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기대감에 의해서 많이 주가가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얼마 안 됐죠.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기저발전으로 사용해야겠다고 했었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었고요. 대선 당시에 윤석열 당선인 당시에는 후보셨죠. 신한울 3, 4호기 예정부지에 가서 원전의 중요성이 이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습니다. 그리고 EU 택소노미 같은 경우에도 원전이 포함되면서 주가가 한 번 올라갔고요. 그래서 이런 정치적인 움직임이 변할 때마다 주가가 조금씩 많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주가의 영향을 받는 건 제가 보기에는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한전은 참 정체성이 모호한 기업이죠. 정부가 산업은행 지분을 포함해서 51%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에 또 상장이 돼 있다 보니까 전기료는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결정이 되는데. 수익성을 보고 주주들 손익이 결정되다 보니까 애매한 상황이고. 최근에 또 전기요금 동결이 확정되다시피 하면서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일단 원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게 초단기 정책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전에 전기 원가가 많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민식>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에서 의견을 드릴 때도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확정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전력을 매수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원전 가동률이 75%에서 90%로 올라가게 되면 한 계산컨대 한 4조 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 코스트 리덕션 효과가 나타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싼 첨두발전 LNG의 발전 비중을 낮추고 싼 기저발전 원전 발전 비중을 올리면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그러면 이 4조 원이라는 게 과연 큰 숫자인가 아닌가 따져봐야 되는데. 지금 주식시장 애널리스트 컨센선스가 2022년 영업적자 15조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15조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죠?
◆나민식> 네, 적자를 예상하고 제가 그나마 공격적으로 예측을 한 게 10조 적자거든요. 이거는 이제 이런 원전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반영이 안 된 숫자인데. 4조가 만약에 조금 더 메이크업이 된다고 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왜 그렇게 적자가 크냐 2020년 전에 흑자 냈던 당시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최근에 에너지 가격 급등했는데도 이걸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니까 계속해서 전기요금 동결하고 이번에도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죠. 이번 정부 자체도 그렇고 당선인 측도 동결을 공약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꽤 의미 있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비용을 한 4조 원 정도 줄일 수 있으니까.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게 두 번째 단기 정책으로 노후 원전 얘기를 해 주셨어요. 노후 원전이 한 10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우선 먼저 이게 노후다 아니다가 연수입니까? 아니면 상태입니까?
◆나민식> 연수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연수가 얼마 남아야지 노후 원전이다. 이런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연수에 가까워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자로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OPR 1000 그리고 APR 1400 이렇게 두 종류 사용하는데 OPR 1000은 설계 수명이 40년이고 APR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고 노후 원전이 총 11기 정도가 있는데 그건 문재인 정부에서 노후 원전을 지정을 할 때 11기가 노후 원전이고 이 원전은 수명 연장 안 하고 그냥 가동 종료. 한 40년만 쓰고 종료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적어도 원자력 산업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고려할 때 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나민식> 네, 그래서 첫 번째는 말씀드렸다시피 경제적인 이유인데요.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거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가 있는데 이것도 공사 재개를 하는 것도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정도에나 재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있던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거죠. 두 번째로 정치적으로도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보니까 탈원전 정책이 폐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원전 수명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탈원전 관련한 논란이 있었을 때 이걸 산업의 관점에서 보신 분들은 한국형 원자로의 수출 기반이 무너진다. 이런 의미로 반대했었고 또 탈원전 주창자들은 이른바 원자력 산업의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이해 때문에 반대한다 이런 반론도 펴고는 했었는데 한국형 원자로를 포함해서 차세대 원자로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는 기존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원자로와는 다른 겁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나민식> 이제 소형모듈원자로 SMR이라고 하는데 기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또 장점이 있는 게 SMR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차이점은 기존 전통적인 원전 발전 용량은 1기가와트입니다. 반면에 SMR의 발전 용량은 0.3기가와트. 그래서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작다 보니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모듈을 만든 다음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김방희> 갖다가 조립하는 거군요.
◆나민식> 네, 그러면 설치 기간도 짧아지겠죠. 밖에서 건설하게 되면 비 오는 날에는 건설도 못하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한 3년 정도 시간만 주면 발전소를 하나 만들 수 있고요. 기존 원자력발전소는 7년 정도 걸리니까 절반 정도 걸린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면 대규모 부지, 해안가 가까이에서만 지어야 되는데 주민 수용성 문제도 발생하니까 어려운 문제죠. SMR 같은 경우에는 내륙, 지하, 사막 이런 데도 건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유연성이 있다 보니까 설치하기가 조금 더 용이하죠. 이건 기존 원전 대비해서 장점이고 그럼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효율성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한 효율성이 25%에서 2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만 발전하니까요.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그렇지는 않죠. 효율성이 한 9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원자력 관련해서는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은 하고 있지만 SMR은 이거는 차세대 기술이니까 기술만큼은 육성을 해야된다라고 사실 대선 이전부터 협의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SMR 관련된 기업이 뉴스케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정도에 SPAC상장 예정에 있어서 이런 신기술에 대해서 관심 많으신 분들은 그런 뉴스케일이라는 회사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미국에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워낙 많으니까 IPO 소식들에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하나 궁금한 건 그러면 소형모듈원자로의 경우에는 우리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인 건 맞습니까?
◆나민식> 그게 5년 동안 많이 중단이 되다 보니까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인데 다행인 점은 뉴스케일의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또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같은 경우에는 연구 개발을 하고 두산중공업은 소형 원자로의 주 기계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지분 투자도 했고요. 삼성물산도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다 우리 기업들도 나름대로 그런 차세대 원자로에 숟가락을 얹어 놓긴 했군요.
◆나민식> 네, 그래서 활로를 좀 모색을 해놓은 상태여서 좋습니다.
◇김방희> 8784번님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수행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진행이 돼서 전 정권에서 원전확대정책에 발맞춰서 준비해오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던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장기적으로 10년, 20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기업들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지 않을까요. 해 주셨는데 이 문자를 소개해 드린 이유는 실제로 올해 말까지 10차 전기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여기서 원전의 역할을 아무래도 확대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건 다음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나민식> 네, 맞습니다. 당연히 확대가 되는데 에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그러면 얼마나 확대될 건지 전망을 해야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 정부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최소 30%에서 40%까지 올라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지금은 한 25% 정도 되죠.
◆나민식> 25에서 30%. 그래서 9차 전기가 원전 건설이 아무리 빨라도 10년이 걸리다 보니까 보통 계획을 짤 때 10년 앞을 봐야 됩니다. 2030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이 반영된 과거 9차 전기기본계획은 원전 발전 비중이 2030년에 25% 원자력 발전 설비는 21기가와트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이번 10차 전기본에서는 제가 추측건대 원전발전 비중 한 30에서 40%까지 올리고 발전 설비는 31기가와트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1기가와트에서 31기가와트까지 발전설비를 늘려야 되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어려우니까 원자력 발전소로 치환을 하면 한 10년 안에 10기를 더 지어야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정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전망을 할 때 사용한 자료가 주한규 교수 외 10명의 교수진들이 만든 대통령을 위한 원자력 이슈 문답 10선이라는 자료를 참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시청자 청취자분들께서도 이 자료를 한번 보시면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힌트를 보실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아까 차세대 원자로 얘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탈원전의 명분은 친환경 혹은 신재생에너지 쪽이었다면 실질은 왜 탈원전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었느냐 따져보면 2011년에 있었던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참사였죠. 그리고 10년이 더 지나서 또 최근에 그 지역에서 강진이 강타하면서 불안감을 다시 자극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어떤 지진이나 기타 천재지변에 의한 불안감 이번에 불이, 산불이 또 근처에 갔던 일도 있었고요. 이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건가요? 소형원자로나 이런 거는 그런 문제가 많이, 그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는 건가요? 그런 질문들이 많아서요.
◆나민식>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른 이유도 소형원자로다 보니까 원자로가 뭔가 화재가 나거나 불의의 사고에 빠지더라도 위험률 자체가 큰 사고가 나지는 않겠죠.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르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이 얘기들을 거듭하게 되는 거고 아까 ETF 얘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워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우라늄 채광 기업들을 투자하는 ETF인데 우라늄과 원전이 관련이 있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이 되는 거고 중수로 경수로방식 이런 건 뭡니까? 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우리가 많이 했죠.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민식> 경수로 발전을 지원했다.
◇김방희> 지원한다 이런 얘기들 때문에 뉴스에서 들었는데 차이가 뭡니까?
◆나민식> 중수로와 경수로에서 가운데 수가 물 수(水)자인데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물이 감속제 역할과 냉각제 역할을 합니다. 감속제 같은 경우에는 중성자 속도를 줄여서 원자핵이 잘 부딪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냉각제는 원자로에서 열이 발생을 하면 그 증기를 가지고 터빈을 돌리게 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냉각제인 거죠. 그 물을 중수를 사용하느냐 경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중수로, 경수로 이렇게 나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을 하고 중수로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럼 우리 원자로는 대개 이 중에 어떤 특성이 있다. 이런 것들도 있습니까. 아니면 두 개를 동시에 많은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나민식>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쪽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이건 좀 확인을 해야 되는데 경수로 발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원자로 방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런 것까지 알게 됐고 이게 사업과 투자에 주는 영감과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 흥미로운 또 맥락이 하나 있던데 수소 경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수소경제가 지금 단계에서 친환경이냐 부생수소 때문에 그런 논란도 많고 이 원전을 활용해서 수소를 상당히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쓴 대목이 우리가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상당히 흥미롭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고 경제적 잠재력은 어떻습니까?
◆나민식> 크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석유 철강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개질, 질을 바꾼다 하죠. 그렇게 개질을 해서 만드는 추출 수소, 마지막이 전기를 사용해서 물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수전해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자력과 수소의 연결점은 부생수소나 추출수소가 아니라 수전해수소인데요. 그럼 이 전기를 어떤 전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이게 친환경이냐 아니냐가 달라지겠죠.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이나 석유를 떼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만들었습니다. 친환경입니다 하면 사실은 말이 메이크센스 하지는 않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죠.
◆나민식> 대신에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해서 수소를 만들게 되면 이거는 그린 수소다. 친환경적이니까요. 그렇게 되는 게 그린 수소인데, 단점이 비쌉니다. 그러면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게 원자력 발전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생산을 하면 어떨까 라는 게 아이디어가 있는 거죠. 사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자료를 하나 봤었는데 그때는 아이디어 정도로 제공이 됐었고 이번 윤석열 정부 공약집에서는 원전과 연계한 수소 기술을 한번 해보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숫자로 말씀드리면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수소를 만들면 kg당 5~6불 정도가 됩니다. 수소 가격이. 그런데 원전 전기를 사용하면 kg당 4불까지 낮아지다 보니까 좀 더 경제성이 확보가 되는 거죠.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가 배출은 안 되니까 그리고 EU 텍소노미에서도 친환경으로 분류를 했다 보니까 친환경과 경제성을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 부분의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고요. 지금 경수로, 중수로 구분과 관련해서 저희 대신 답해 주신 전문가분들이 많은데. 경주 월성 1~4호기니까 초기 건설된 원자로는 중수로고 그밖에 부산, 고리, 영광, 울진, 모든 원자로가 가압형 경수로. 말씀하신 대로 경수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건데. 이게 본의 아니게 원자력 공부를 했는데 탈원전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결국 이런 것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광받을 혹은 관심과 화제의 대상이 될 산업 분야다 혹은 기업들이다. 그런 점 때문에 소개를 해드린 거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끔 내 생각이나 내 입장과 다른 환경 변화를 보고도 사업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잔인한 자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졌는데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다치고 있느냐 죽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거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걸 생각해 봐야 된다. 이렇게 지적을 했더니 그런 지적들을 많이 하셨는데 잔인한 자본주의다 그랬는데.
◆나민식> 맞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하면서 약간 힘든 점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을 했는데 딱 그냥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원전 발주 갑자기 안 나오는 거 아니야. 사람들의 안전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참 내가 변했구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냉정하게 변하는구나. 그렇게.
◇김방희> 예전에 제가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할 때 제 생각이 있잖아요. 제가 바라는 바도 있고 그런데 여론조사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명쾌하고 분명하게 해야 되니까 그리고 그걸 전해야 되니까 생각이 다를 때 굉장히 힘들던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이 아닐까 합니다. 박성규 님은 세미나 참석한 느낌이네요. 그러셨는데 제가 보기엔 세미나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원전에 대해서 다 알려주셨는데 투자 이 분야 할 만합니까. 그리고 해야 된다면 뭘 주의해야 됩니까?
◆나민식> 주식을 투자할 때 쉬운 종목은, 쉬운 종목은 실적에 따라서 주가가 잘 올라가는 기업이 쉬운 종목이고 어려운 종목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밸류에이션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게 어려운 종목이죠. 그런데 원전 관련 종목들은 사실 후자에 가깝습니다. 조금 어렵거든요. 정책이 변할 때마다 주가 급등락이 많이 있다 보니까 변동성도 큽니다. 그래서 원자력에 관련해서 투자를 하실 때에는 그런 변동성이 원래 있는 종목이구나 하고 조금 염두에 두시고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전력을 추천 드리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선 반영된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확실한 것부터 투자를 하자는 거죠. 그래서 한전 같은 경우에는 가동률이 올라가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니까 확실하게 수요를 볼 수 있어서 한국전력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2020년 이후에 전기료 거듭 동결되면서 적자가 계속 확대돼서 한전이 그야말로 시가총액 2위까지 한 기업 치고는 처참할 정도로 반토막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 경비 절감 효과가 앞으로 기대가 된다. 최근에 선 반영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나민식> 네. 전혀 반영된 건 없고요. 사실 한전만 가지고도 한 시간 정도 떠들 수는 있는데. 저는 이제 차기 정부에서 지금 대외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기 가격을 한 15% 정도는 올려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전 주가가 굉장히 5년 동안 계속 내려갔는데 저는 이번 차기 정부 들어서는 변곡점에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신 김에 더 저희들이 뽑아 먹자면, 더 배워야 하니까 예를 들어서 가끔씩 어디 원자로 수출을 한다. 이런 대형 호재가 터질 때도 있는데 그럴 잠재력도 우리한테 있습니까?
◆나민식> 그거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럽 쪽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올라갔는데 그러면 서유럽 국가들이 특히 원전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입니다. 프랑스 중심으로요. 이들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들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 거를 사용할까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오늘 원전 산업에 대해서 기초부터 종목까지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민식> 네,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31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민식 선임연구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
- EU, 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원자력 친환경으로 포함
-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분야로 나뉘어
-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원전 발주하면, 한전기술 설계, 두산중공업은 부품 공급, 한전KPS는 유지보수
- 원전 계획에서 준공까지 15년 정도 소요... 정부 정책에 큰 영향받는 장기 프로젝트
- 차기 정부, 초단기적으로는 원전 가동률 높이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하는 방향
- 원자력 발전 비중 30~40% 확대 예상
- 소형모듈원자로, SMR... 제작 후 조립하는 방식. 설치 기간 줄고, 제작 장소도 유연하게 선정 가능
- SMR 신재생에너지보다 효율성 높아... 미국 뉴스케일도 상장 예정
- 원자력 발전 전기로 낮은 가격의 수소 생산 방안 아이디어 나와
- 원전 관련 종목 대다수가 기대감 중심... 변동성 큰 종목이라는 것 기억하고 투자해야
◇김방희> 1부 끝내면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게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는 일종의 쟁점이 됐죠. 실제로 효율적이고 동시에 위험도가 높은 폐기물 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 2부의 목적이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기 위한 거니까 원전에 대한 찬반 논란, 정쟁의 대상이 된 이 부분을 다루려는 게 아닙니다. 새 당선인의 공약과 또 이게 원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증시에서는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짚어 보려는 거거든요. 원전 산업의 향방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의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민식> 네, 반갑습니다.
◇김방희> 반갑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요즘 연구하고 또 분석하는 범위가 넓어지고는 있는데 원전만 해도 상당히 예민한 분야 아니에요?
◆나민식> 그래서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매니저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끝나고 나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혹시 정치 성향이...?”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어떤 컬러인지가 바로 나오니까.
◆나민식> 사실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좌우보다는 위아래만 판단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제시 드리는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작동을 할지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확률이 높을지 그러면 맞힌다면 수익률이 얼마나 나올지 위아래만 판단하거든요. 저도 말씀드리는 거 왼쪽, 오른쪽, 뭐가 옳다, 그르다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를 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김방희> 정확히 성공예감이 지향하는 바도 그렇습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위아래만 판단한다, 이런 얘기인데 실제로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당선 확정 이후에 원전 관련 섹터가 상당히 주목 자체를 많이 받았죠.
◆나민식> 네, 맞습니다.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분수령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정권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면 친환경, 탈원전 정책은 계속 밀고 나갔을 테고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으니까 앞으로 5년 동안은 원자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원전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져 주고 계세요.
◇김방희> 그래서 리포트도 내시고 그러고 나서 연락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리포트의 취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원전 관련한 산업의 실체를 밝히고 전망을 한 거니까 그 얘기를 잠시 후에 듣도록 하고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우리 대선도 있지만 눈을 나라 바깥으로 돌려 보면 유럽 쪽에서 특히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고 있죠. 에너지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이런 것도 있었고 그전에도 기후변화 같은 걸 통해서 2050년까지 ‘넷 제로’. 탄소 중립성 정책들을 다 목표로 내걸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거기에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바뀐다, 이런 느낌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른바 원전을 텍소노미로, 그린 텍소노미라고 해서 일종의 친환경으로 분류를 한다는 건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EU가 이런 결정 내린 배경은 뭡니까?
◆나민식> 그래서 일단 그린 텍소노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국말로 하면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딱딱하니까 동물로 예시를 들어드리면, 예를 들어서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으니까 조류로 봐야 될지 날개는 없으니까 포유류로 봐야 될지 애매한 것들이 있죠. 그런데 동물학자들이 그걸 잘 연구를 해서 오리너구리의 DNA를 분석하니까 포유류에 가깝다. 이렇게 결론을 내고 우리는 교과서를 보고 받아들이는 거죠. 오리너구리는 포유류구나. 다시 넘어가서 그린텍소노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죠. 농업, 제조, 운송, 발전, 건설. 많은 활동을 하는데 발전만 놓고 보더라도 태양광, 풍력, 원자력, LNG. 풍력만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해상 풍력, 육상 풍력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EU에서 어떤 것이 친환경적이고 어떤 것이 친환경이 아닌지 그 분류 체계를 결정한 게 그린 텍소노미, 녹색 분류 체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왜 EU가 원자력을 그린 텍소노미에 포함시켰냐, 여쭤보셨는데 그건 좀 지정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푸틴의 목적은 자명하죠. 러시아를 소련의 위치만큼 국제 사회에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해서 서유럽은, 서유럽한테 천연가스를 들고 파이프를 열거나 잠그거나 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그래서 숫자를 좀 말씀드리면 EU 전체적으로 발전 믹스에서 LNG,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입니다. 그리고 그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출하니까 곱하면 한 러시아가 유럽에 영향력을 투사하는 건 한 8% 정도가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EU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하면 우리의 주도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원자력도 그린, 친환경에 다 포함해서 원자력 발전을 비중을 늘리려고 해서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또 두 가지 정도 말씀해 주신 것 가운데서 부과된 의문이 떠오르는데 하나는 유럽이라고 우리가 통칭하기는 하지만 나라별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달랐잖아요. 독일은 탈원전을 메르켈 총리 당시이기는 하지만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분류 체계가 바뀌게 되면 독일 같은 나라들도 비교적 원전에 대해서 더 관대해지는 건가요?
◆나민식> 네, 그래서 하기 전에 서유럽 국가,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 비중이 높아서 그린 텍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독일은 안 된다 재생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이지 원전이 말이 되냐 하면서 갈등이 있었는데 어쨌건 결론은 원자력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라는 전체 나라를 봤었을 때도 조금 입장은 약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회원국별로 입장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는 점 하나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사실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 또 에너지 가격의 급등 때문에 조금씩 원전에 대한 시선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까? 제가 아까 탄소중립정책의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이걸 실감하면서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나민식> 그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태양광, 풍력으로만 하면 전력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전력 가격이라는 게 모든 데 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까 영향이 있죠.
◇김방희> 그런 영향도 있고 그러면 원전 산업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원전 관련 기업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예요. 국내에 그런 데가 많나? 그러니까 원전 자체는 한수원이라는 데서 발전을 하는 거고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까? 국내에.
◆나민식> 관련 기업이라고 뭉뚱그렸는데 일단 세 가지 회사가 있습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한전KPS, 이렇게 있는데 이 각각 회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이렇게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전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수원이 원전을 만들겠다고 발주를 하면. 발주처입니다. 한전기술은 설계도를 그려서 한수원한테 갖다 줍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라든가 터빈이라든가 원자력 설비에서 중요한 부품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해 주고요. 그럼 한전KPS는 뭐를 하냐 다 준공이 되면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지보수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하는 게 한전KPS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ETF도 있습니다. 해외 ETF가 있는데 URA, URNM이라는 ETF도 있습니다. 이건 원전 관련된 종목은 아니고 우라늄 채굴, 탐사 이런 업체들을 모아놓은 ETF여서 제가 말씀드린 3개 기업이랑은 약간 다르다.
◇김방희> 결은 다르지만 어쨌든 원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군요. 그런 ETF까지 포함해서 생각보다 분야별로, 단계별로 꽤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데 원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 굉장히 짐작하기로도 장기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는데.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측면에서 석탄 LNG 발전소하고는 차이가 있을 텐데. 원전 건설에는 얼마나 걸리고 또 우리가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논란을 벌일 때마다 이번 정부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장기적으로 하는 거지 이게 당장 몇 년 안에 벌어지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을 늘 했거든요. 그만큼 긴가요?
◆나민식> 그래서 아무리 빨라도 계획에서 준공까지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업 준비 5년, 건설 준비 2년 준비가 다 끝나면 실제 시공 단계가 7년 해서 도합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단계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겠습니다. 계획하게 되면 그때부터 사업 준비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환경영향평가라고 해서 원전 부지 지역 주민한테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는 동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한 이게 한 1년에서 3년 정도 걸리거든요. 이렇게 다 사업 준비를 끝내고 나면 한수원에서 실제로 한전 기술이나 두산중공업한테 발주를 하게 됩니다. 그 단계가 건설 준비 2년이고요. 그래서 한수원에서 설계도도 만들고 원자로도 만들고 터빈도 미리 만들면 그게 딱 2년 걸리고 그다음 단계가 시공 단계입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붓고, 원자로 설치하고, 연료 장전하고, 준공하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시공 단계만 하더라도 7년 정도가 걸립니다.
◇김방희>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나민식> 그래서 콘크리트만 붓는 것도 한 7년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전이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다 보니까 정책 같은 경우에도 관성이 작용을 합니다. 이 말인즉슨 이전 정부의 원전 정책이 차기 정부한테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그래서 소장님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거는 장기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다 하는 이유가 이렇게 건설만 하더라도 한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그 얘기는 말을 바꾸면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로 뭔가 또 새로운 원전 관련 정책들을 펴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 일단.
◆나민식> 맞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탈원전의 경우에는 신규 원전은 짓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하나는 노후화된 것에 대한 어떤 수명의 판단 문제에서 이게 탈원전의 어떤 노력이 들어갔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만약 당선인이 그걸 돌리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얼마나 또 시간이 걸립니까?
◆나민식>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그냥 차기 정부라고 하겠습니다. 차기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겠죠. 그래서 제가 전망하기로는 초단기, 단기, 장기로 나눠서 정책을 아마 추진을 할 것 같습니다. 초단기적으로는 일단 가동률을 올려야겠죠.
◇김방희> 기존의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게 우선 순위겠군요.
◆나민식> 그렇죠. 일단 있는 것부터 빨리 돌리자고 하겠죠. 그래서 작년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한 75%가 됩니다. 이거를 이론적으로 1년 안에 90%까지 올릴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하는 게 초단기 전략. 그다음에 단기 전략은 집권 기간 안에 즉 5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죠. 소장님 말씀하셨다시피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안 하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의 입장이었다면 차기 정부는 이걸 연장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40 플러스 20이라고 보시면 돼요. 40년은 기본적으로 쓰고 수명 연장을 20년을 하냐 안 하느냐인데 이번 정부에서는 20년을 더 추가로 하겠죠. 그다음에 신규 원전을 짓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리다 보니까 그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정책을 드라이브를 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이나 이런 데 반영한다든지 하는. 그런데 지금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되돌린다 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가장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게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거든요. 버릴 곳이 없는데. 왜 새로 짓겠다는 거냐 혹은 연장하겠다는 거냐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그건 물론 지금 오늘 우리의 주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사업과 투자와 관련은 없지만 또 한국 사회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나민식> 사실 방폐장 문제는 굉장히 어려워서 아직 인수위에서도 구체적인 입장이 안 나와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목인데 과연 그게 단기에 가능하냐 등등의 문제를 포함해서 인수위 입장을 포함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는 어쨌든 새 당선인이나 정부 쪽의 입장을 보고 그게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들을 점검하는 분이니까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납득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어쨌든 말씀해 주신 기업들 원전 산업 원전 관련 기업들이라고 하면 혹은 ETF를 포함해서 뭐가 호재입니까? 새 당선인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주식시장에서는 조금 그런 영향도 이미 나타난 것 같은데요.
◆나민식> 그래서 주식이라는 게 이제 공식이 없다 보니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선 반영하기도 하고 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미래를 반영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사업 준비, 건설 준비, 시공 단계보다는 실제로 뭔가 정권이 바뀐다거나 아니면 정책적인 변화가 발생한다거나 할 때가 사실 주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적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기대감에 의해서 많이 주가가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얼마 안 됐죠.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기저발전으로 사용해야겠다고 했었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었고요. 대선 당시에 윤석열 당선인 당시에는 후보셨죠. 신한울 3, 4호기 예정부지에 가서 원전의 중요성이 이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습니다. 그리고 EU 택소노미 같은 경우에도 원전이 포함되면서 주가가 한 번 올라갔고요. 그래서 이런 정치적인 움직임이 변할 때마다 주가가 조금씩 많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주가의 영향을 받는 건 제가 보기에는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한전은 참 정체성이 모호한 기업이죠. 정부가 산업은행 지분을 포함해서 51%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에 또 상장이 돼 있다 보니까 전기료는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결정이 되는데. 수익성을 보고 주주들 손익이 결정되다 보니까 애매한 상황이고. 최근에 또 전기요금 동결이 확정되다시피 하면서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일단 원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게 초단기 정책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전에 전기 원가가 많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민식>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에서 의견을 드릴 때도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확정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전력을 매수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원전 가동률이 75%에서 90%로 올라가게 되면 한 계산컨대 한 4조 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 코스트 리덕션 효과가 나타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싼 첨두발전 LNG의 발전 비중을 낮추고 싼 기저발전 원전 발전 비중을 올리면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그러면 이 4조 원이라는 게 과연 큰 숫자인가 아닌가 따져봐야 되는데. 지금 주식시장 애널리스트 컨센선스가 2022년 영업적자 15조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15조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죠?
◆나민식> 네, 적자를 예상하고 제가 그나마 공격적으로 예측을 한 게 10조 적자거든요. 이거는 이제 이런 원전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반영이 안 된 숫자인데. 4조가 만약에 조금 더 메이크업이 된다고 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왜 그렇게 적자가 크냐 2020년 전에 흑자 냈던 당시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최근에 에너지 가격 급등했는데도 이걸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니까 계속해서 전기요금 동결하고 이번에도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죠. 이번 정부 자체도 그렇고 당선인 측도 동결을 공약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꽤 의미 있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비용을 한 4조 원 정도 줄일 수 있으니까.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게 두 번째 단기 정책으로 노후 원전 얘기를 해 주셨어요. 노후 원전이 한 10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우선 먼저 이게 노후다 아니다가 연수입니까? 아니면 상태입니까?
◆나민식> 연수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연수가 얼마 남아야지 노후 원전이다. 이런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연수에 가까워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자로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OPR 1000 그리고 APR 1400 이렇게 두 종류 사용하는데 OPR 1000은 설계 수명이 40년이고 APR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고 노후 원전이 총 11기 정도가 있는데 그건 문재인 정부에서 노후 원전을 지정을 할 때 11기가 노후 원전이고 이 원전은 수명 연장 안 하고 그냥 가동 종료. 한 40년만 쓰고 종료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적어도 원자력 산업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고려할 때 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나민식> 네, 그래서 첫 번째는 말씀드렸다시피 경제적인 이유인데요.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거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가 있는데 이것도 공사 재개를 하는 것도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정도에나 재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있던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거죠. 두 번째로 정치적으로도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보니까 탈원전 정책이 폐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원전 수명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탈원전 관련한 논란이 있었을 때 이걸 산업의 관점에서 보신 분들은 한국형 원자로의 수출 기반이 무너진다. 이런 의미로 반대했었고 또 탈원전 주창자들은 이른바 원자력 산업의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이해 때문에 반대한다 이런 반론도 펴고는 했었는데 한국형 원자로를 포함해서 차세대 원자로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는 기존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원자로와는 다른 겁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나민식> 이제 소형모듈원자로 SMR이라고 하는데 기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또 장점이 있는 게 SMR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차이점은 기존 전통적인 원전 발전 용량은 1기가와트입니다. 반면에 SMR의 발전 용량은 0.3기가와트. 그래서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작다 보니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모듈을 만든 다음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김방희> 갖다가 조립하는 거군요.
◆나민식> 네, 그러면 설치 기간도 짧아지겠죠. 밖에서 건설하게 되면 비 오는 날에는 건설도 못하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한 3년 정도 시간만 주면 발전소를 하나 만들 수 있고요. 기존 원자력발전소는 7년 정도 걸리니까 절반 정도 걸린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면 대규모 부지, 해안가 가까이에서만 지어야 되는데 주민 수용성 문제도 발생하니까 어려운 문제죠. SMR 같은 경우에는 내륙, 지하, 사막 이런 데도 건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유연성이 있다 보니까 설치하기가 조금 더 용이하죠. 이건 기존 원전 대비해서 장점이고 그럼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효율성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한 효율성이 25%에서 2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만 발전하니까요.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그렇지는 않죠. 효율성이 한 9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원자력 관련해서는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은 하고 있지만 SMR은 이거는 차세대 기술이니까 기술만큼은 육성을 해야된다라고 사실 대선 이전부터 협의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SMR 관련된 기업이 뉴스케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정도에 SPAC상장 예정에 있어서 이런 신기술에 대해서 관심 많으신 분들은 그런 뉴스케일이라는 회사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미국에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워낙 많으니까 IPO 소식들에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하나 궁금한 건 그러면 소형모듈원자로의 경우에는 우리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인 건 맞습니까?
◆나민식> 그게 5년 동안 많이 중단이 되다 보니까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인데 다행인 점은 뉴스케일의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또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같은 경우에는 연구 개발을 하고 두산중공업은 소형 원자로의 주 기계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지분 투자도 했고요. 삼성물산도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다 우리 기업들도 나름대로 그런 차세대 원자로에 숟가락을 얹어 놓긴 했군요.
◆나민식> 네, 그래서 활로를 좀 모색을 해놓은 상태여서 좋습니다.
◇김방희> 8784번님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수행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진행이 돼서 전 정권에서 원전확대정책에 발맞춰서 준비해오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던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장기적으로 10년, 20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기업들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지 않을까요. 해 주셨는데 이 문자를 소개해 드린 이유는 실제로 올해 말까지 10차 전기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여기서 원전의 역할을 아무래도 확대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건 다음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나민식> 네, 맞습니다. 당연히 확대가 되는데 에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그러면 얼마나 확대될 건지 전망을 해야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 정부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최소 30%에서 40%까지 올라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지금은 한 25% 정도 되죠.
◆나민식> 25에서 30%. 그래서 9차 전기가 원전 건설이 아무리 빨라도 10년이 걸리다 보니까 보통 계획을 짤 때 10년 앞을 봐야 됩니다. 2030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이 반영된 과거 9차 전기기본계획은 원전 발전 비중이 2030년에 25% 원자력 발전 설비는 21기가와트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이번 10차 전기본에서는 제가 추측건대 원전발전 비중 한 30에서 40%까지 올리고 발전 설비는 31기가와트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1기가와트에서 31기가와트까지 발전설비를 늘려야 되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어려우니까 원자력 발전소로 치환을 하면 한 10년 안에 10기를 더 지어야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정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전망을 할 때 사용한 자료가 주한규 교수 외 10명의 교수진들이 만든 대통령을 위한 원자력 이슈 문답 10선이라는 자료를 참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시청자 청취자분들께서도 이 자료를 한번 보시면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힌트를 보실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아까 차세대 원자로 얘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탈원전의 명분은 친환경 혹은 신재생에너지 쪽이었다면 실질은 왜 탈원전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었느냐 따져보면 2011년에 있었던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참사였죠. 그리고 10년이 더 지나서 또 최근에 그 지역에서 강진이 강타하면서 불안감을 다시 자극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어떤 지진이나 기타 천재지변에 의한 불안감 이번에 불이, 산불이 또 근처에 갔던 일도 있었고요. 이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건가요? 소형원자로나 이런 거는 그런 문제가 많이, 그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는 건가요? 그런 질문들이 많아서요.
◆나민식>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른 이유도 소형원자로다 보니까 원자로가 뭔가 화재가 나거나 불의의 사고에 빠지더라도 위험률 자체가 큰 사고가 나지는 않겠죠.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르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이 얘기들을 거듭하게 되는 거고 아까 ETF 얘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워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우라늄 채광 기업들을 투자하는 ETF인데 우라늄과 원전이 관련이 있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이 되는 거고 중수로 경수로방식 이런 건 뭡니까? 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우리가 많이 했죠.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민식> 경수로 발전을 지원했다.
◇김방희> 지원한다 이런 얘기들 때문에 뉴스에서 들었는데 차이가 뭡니까?
◆나민식> 중수로와 경수로에서 가운데 수가 물 수(水)자인데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물이 감속제 역할과 냉각제 역할을 합니다. 감속제 같은 경우에는 중성자 속도를 줄여서 원자핵이 잘 부딪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냉각제는 원자로에서 열이 발생을 하면 그 증기를 가지고 터빈을 돌리게 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냉각제인 거죠. 그 물을 중수를 사용하느냐 경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중수로, 경수로 이렇게 나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을 하고 중수로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럼 우리 원자로는 대개 이 중에 어떤 특성이 있다. 이런 것들도 있습니까. 아니면 두 개를 동시에 많은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나민식>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쪽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이건 좀 확인을 해야 되는데 경수로 발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원자로 방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런 것까지 알게 됐고 이게 사업과 투자에 주는 영감과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 흥미로운 또 맥락이 하나 있던데 수소 경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수소경제가 지금 단계에서 친환경이냐 부생수소 때문에 그런 논란도 많고 이 원전을 활용해서 수소를 상당히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쓴 대목이 우리가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상당히 흥미롭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고 경제적 잠재력은 어떻습니까?
◆나민식> 크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석유 철강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개질, 질을 바꾼다 하죠. 그렇게 개질을 해서 만드는 추출 수소, 마지막이 전기를 사용해서 물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수전해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자력과 수소의 연결점은 부생수소나 추출수소가 아니라 수전해수소인데요. 그럼 이 전기를 어떤 전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이게 친환경이냐 아니냐가 달라지겠죠.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이나 석유를 떼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만들었습니다. 친환경입니다 하면 사실은 말이 메이크센스 하지는 않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죠.
◆나민식> 대신에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해서 수소를 만들게 되면 이거는 그린 수소다. 친환경적이니까요. 그렇게 되는 게 그린 수소인데, 단점이 비쌉니다. 그러면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게 원자력 발전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생산을 하면 어떨까 라는 게 아이디어가 있는 거죠. 사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자료를 하나 봤었는데 그때는 아이디어 정도로 제공이 됐었고 이번 윤석열 정부 공약집에서는 원전과 연계한 수소 기술을 한번 해보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숫자로 말씀드리면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수소를 만들면 kg당 5~6불 정도가 됩니다. 수소 가격이. 그런데 원전 전기를 사용하면 kg당 4불까지 낮아지다 보니까 좀 더 경제성이 확보가 되는 거죠.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가 배출은 안 되니까 그리고 EU 텍소노미에서도 친환경으로 분류를 했다 보니까 친환경과 경제성을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 부분의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고요. 지금 경수로, 중수로 구분과 관련해서 저희 대신 답해 주신 전문가분들이 많은데. 경주 월성 1~4호기니까 초기 건설된 원자로는 중수로고 그밖에 부산, 고리, 영광, 울진, 모든 원자로가 가압형 경수로. 말씀하신 대로 경수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건데. 이게 본의 아니게 원자력 공부를 했는데 탈원전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결국 이런 것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광받을 혹은 관심과 화제의 대상이 될 산업 분야다 혹은 기업들이다. 그런 점 때문에 소개를 해드린 거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끔 내 생각이나 내 입장과 다른 환경 변화를 보고도 사업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잔인한 자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졌는데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다치고 있느냐 죽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거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걸 생각해 봐야 된다. 이렇게 지적을 했더니 그런 지적들을 많이 하셨는데 잔인한 자본주의다 그랬는데.
◆나민식> 맞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하면서 약간 힘든 점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을 했는데 딱 그냥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원전 발주 갑자기 안 나오는 거 아니야. 사람들의 안전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참 내가 변했구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냉정하게 변하는구나. 그렇게.
◇김방희> 예전에 제가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할 때 제 생각이 있잖아요. 제가 바라는 바도 있고 그런데 여론조사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명쾌하고 분명하게 해야 되니까 그리고 그걸 전해야 되니까 생각이 다를 때 굉장히 힘들던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이 아닐까 합니다. 박성규 님은 세미나 참석한 느낌이네요. 그러셨는데 제가 보기엔 세미나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원전에 대해서 다 알려주셨는데 투자 이 분야 할 만합니까. 그리고 해야 된다면 뭘 주의해야 됩니까?
◆나민식> 주식을 투자할 때 쉬운 종목은, 쉬운 종목은 실적에 따라서 주가가 잘 올라가는 기업이 쉬운 종목이고 어려운 종목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밸류에이션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게 어려운 종목이죠. 그런데 원전 관련 종목들은 사실 후자에 가깝습니다. 조금 어렵거든요. 정책이 변할 때마다 주가 급등락이 많이 있다 보니까 변동성도 큽니다. 그래서 원자력에 관련해서 투자를 하실 때에는 그런 변동성이 원래 있는 종목이구나 하고 조금 염두에 두시고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전력을 추천 드리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선 반영된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확실한 것부터 투자를 하자는 거죠. 그래서 한전 같은 경우에는 가동률이 올라가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니까 확실하게 수요를 볼 수 있어서 한국전력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2020년 이후에 전기료 거듭 동결되면서 적자가 계속 확대돼서 한전이 그야말로 시가총액 2위까지 한 기업 치고는 처참할 정도로 반토막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 경비 절감 효과가 앞으로 기대가 된다. 최근에 선 반영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나민식> 네. 전혀 반영된 건 없고요. 사실 한전만 가지고도 한 시간 정도 떠들 수는 있는데. 저는 이제 차기 정부에서 지금 대외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기 가격을 한 15% 정도는 올려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전 주가가 굉장히 5년 동안 계속 내려갔는데 저는 이번 차기 정부 들어서는 변곡점에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신 김에 더 저희들이 뽑아 먹자면, 더 배워야 하니까 예를 들어서 가끔씩 어디 원자로 수출을 한다. 이런 대형 호재가 터질 때도 있는데 그럴 잠재력도 우리한테 있습니까?
◆나민식> 그거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럽 쪽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올라갔는데 그러면 서유럽 국가들이 특히 원전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입니다. 프랑스 중심으로요. 이들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들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 거를 사용할까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오늘 원전 산업에 대해서 기초부터 종목까지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민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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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새정부 원전 정책, 어쨌든 ○○은 확실하게 수혜 본다 -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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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31 17:01:30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31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민식 선임연구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
- EU, 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원자력 친환경으로 포함
-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분야로 나뉘어
-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원전 발주하면, 한전기술 설계, 두산중공업은 부품 공급, 한전KPS는 유지보수
- 원전 계획에서 준공까지 15년 정도 소요... 정부 정책에 큰 영향받는 장기 프로젝트
- 차기 정부, 초단기적으로는 원전 가동률 높이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하는 방향
- 원자력 발전 비중 30~40% 확대 예상
- 소형모듈원자로, SMR... 제작 후 조립하는 방식. 설치 기간 줄고, 제작 장소도 유연하게 선정 가능
- SMR 신재생에너지보다 효율성 높아... 미국 뉴스케일도 상장 예정
- 원자력 발전 전기로 낮은 가격의 수소 생산 방안 아이디어 나와
- 원전 관련 종목 대다수가 기대감 중심... 변동성 큰 종목이라는 것 기억하고 투자해야
◇김방희> 1부 끝내면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게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는 일종의 쟁점이 됐죠. 실제로 효율적이고 동시에 위험도가 높은 폐기물 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 2부의 목적이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기 위한 거니까 원전에 대한 찬반 논란, 정쟁의 대상이 된 이 부분을 다루려는 게 아닙니다. 새 당선인의 공약과 또 이게 원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증시에서는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짚어 보려는 거거든요. 원전 산업의 향방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의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민식> 네, 반갑습니다.
◇김방희> 반갑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요즘 연구하고 또 분석하는 범위가 넓어지고는 있는데 원전만 해도 상당히 예민한 분야 아니에요?
◆나민식> 그래서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매니저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끝나고 나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혹시 정치 성향이...?”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어떤 컬러인지가 바로 나오니까.
◆나민식> 사실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좌우보다는 위아래만 판단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제시 드리는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작동을 할지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확률이 높을지 그러면 맞힌다면 수익률이 얼마나 나올지 위아래만 판단하거든요. 저도 말씀드리는 거 왼쪽, 오른쪽, 뭐가 옳다, 그르다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를 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김방희> 정확히 성공예감이 지향하는 바도 그렇습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위아래만 판단한다, 이런 얘기인데 실제로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당선 확정 이후에 원전 관련 섹터가 상당히 주목 자체를 많이 받았죠.
◆나민식> 네, 맞습니다.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분수령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정권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면 친환경, 탈원전 정책은 계속 밀고 나갔을 테고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으니까 앞으로 5년 동안은 원자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원전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져 주고 계세요.
◇김방희> 그래서 리포트도 내시고 그러고 나서 연락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리포트의 취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원전 관련한 산업의 실체를 밝히고 전망을 한 거니까 그 얘기를 잠시 후에 듣도록 하고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우리 대선도 있지만 눈을 나라 바깥으로 돌려 보면 유럽 쪽에서 특히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고 있죠. 에너지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이런 것도 있었고 그전에도 기후변화 같은 걸 통해서 2050년까지 ‘넷 제로’. 탄소 중립성 정책들을 다 목표로 내걸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거기에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바뀐다, 이런 느낌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른바 원전을 텍소노미로, 그린 텍소노미라고 해서 일종의 친환경으로 분류를 한다는 건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EU가 이런 결정 내린 배경은 뭡니까?
◆나민식> 그래서 일단 그린 텍소노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국말로 하면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딱딱하니까 동물로 예시를 들어드리면, 예를 들어서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으니까 조류로 봐야 될지 날개는 없으니까 포유류로 봐야 될지 애매한 것들이 있죠. 그런데 동물학자들이 그걸 잘 연구를 해서 오리너구리의 DNA를 분석하니까 포유류에 가깝다. 이렇게 결론을 내고 우리는 교과서를 보고 받아들이는 거죠. 오리너구리는 포유류구나. 다시 넘어가서 그린텍소노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죠. 농업, 제조, 운송, 발전, 건설. 많은 활동을 하는데 발전만 놓고 보더라도 태양광, 풍력, 원자력, LNG. 풍력만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해상 풍력, 육상 풍력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EU에서 어떤 것이 친환경적이고 어떤 것이 친환경이 아닌지 그 분류 체계를 결정한 게 그린 텍소노미, 녹색 분류 체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왜 EU가 원자력을 그린 텍소노미에 포함시켰냐, 여쭤보셨는데 그건 좀 지정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푸틴의 목적은 자명하죠. 러시아를 소련의 위치만큼 국제 사회에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해서 서유럽은, 서유럽한테 천연가스를 들고 파이프를 열거나 잠그거나 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그래서 숫자를 좀 말씀드리면 EU 전체적으로 발전 믹스에서 LNG,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입니다. 그리고 그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출하니까 곱하면 한 러시아가 유럽에 영향력을 투사하는 건 한 8% 정도가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EU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하면 우리의 주도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원자력도 그린, 친환경에 다 포함해서 원자력 발전을 비중을 늘리려고 해서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또 두 가지 정도 말씀해 주신 것 가운데서 부과된 의문이 떠오르는데 하나는 유럽이라고 우리가 통칭하기는 하지만 나라별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달랐잖아요. 독일은 탈원전을 메르켈 총리 당시이기는 하지만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분류 체계가 바뀌게 되면 독일 같은 나라들도 비교적 원전에 대해서 더 관대해지는 건가요?
◆나민식> 네, 그래서 하기 전에 서유럽 국가,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 비중이 높아서 그린 텍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독일은 안 된다 재생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이지 원전이 말이 되냐 하면서 갈등이 있었는데 어쨌건 결론은 원자력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라는 전체 나라를 봤었을 때도 조금 입장은 약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회원국별로 입장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는 점 하나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사실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 또 에너지 가격의 급등 때문에 조금씩 원전에 대한 시선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까? 제가 아까 탄소중립정책의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이걸 실감하면서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나민식> 그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태양광, 풍력으로만 하면 전력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전력 가격이라는 게 모든 데 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까 영향이 있죠.
◇김방희> 그런 영향도 있고 그러면 원전 산업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원전 관련 기업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예요. 국내에 그런 데가 많나? 그러니까 원전 자체는 한수원이라는 데서 발전을 하는 거고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까? 국내에.
◆나민식> 관련 기업이라고 뭉뚱그렸는데 일단 세 가지 회사가 있습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한전KPS, 이렇게 있는데 이 각각 회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이렇게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전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수원이 원전을 만들겠다고 발주를 하면. 발주처입니다. 한전기술은 설계도를 그려서 한수원한테 갖다 줍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라든가 터빈이라든가 원자력 설비에서 중요한 부품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해 주고요. 그럼 한전KPS는 뭐를 하냐 다 준공이 되면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지보수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하는 게 한전KPS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ETF도 있습니다. 해외 ETF가 있는데 URA, URNM이라는 ETF도 있습니다. 이건 원전 관련된 종목은 아니고 우라늄 채굴, 탐사 이런 업체들을 모아놓은 ETF여서 제가 말씀드린 3개 기업이랑은 약간 다르다.
◇김방희> 결은 다르지만 어쨌든 원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군요. 그런 ETF까지 포함해서 생각보다 분야별로, 단계별로 꽤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데 원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 굉장히 짐작하기로도 장기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는데.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측면에서 석탄 LNG 발전소하고는 차이가 있을 텐데. 원전 건설에는 얼마나 걸리고 또 우리가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논란을 벌일 때마다 이번 정부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장기적으로 하는 거지 이게 당장 몇 년 안에 벌어지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을 늘 했거든요. 그만큼 긴가요?
◆나민식> 그래서 아무리 빨라도 계획에서 준공까지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업 준비 5년, 건설 준비 2년 준비가 다 끝나면 실제 시공 단계가 7년 해서 도합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단계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겠습니다. 계획하게 되면 그때부터 사업 준비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환경영향평가라고 해서 원전 부지 지역 주민한테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는 동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한 이게 한 1년에서 3년 정도 걸리거든요. 이렇게 다 사업 준비를 끝내고 나면 한수원에서 실제로 한전 기술이나 두산중공업한테 발주를 하게 됩니다. 그 단계가 건설 준비 2년이고요. 그래서 한수원에서 설계도도 만들고 원자로도 만들고 터빈도 미리 만들면 그게 딱 2년 걸리고 그다음 단계가 시공 단계입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붓고, 원자로 설치하고, 연료 장전하고, 준공하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시공 단계만 하더라도 7년 정도가 걸립니다.
◇김방희>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나민식> 그래서 콘크리트만 붓는 것도 한 7년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전이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다 보니까 정책 같은 경우에도 관성이 작용을 합니다. 이 말인즉슨 이전 정부의 원전 정책이 차기 정부한테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그래서 소장님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거는 장기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다 하는 이유가 이렇게 건설만 하더라도 한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그 얘기는 말을 바꾸면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로 뭔가 또 새로운 원전 관련 정책들을 펴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 일단.
◆나민식> 맞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탈원전의 경우에는 신규 원전은 짓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하나는 노후화된 것에 대한 어떤 수명의 판단 문제에서 이게 탈원전의 어떤 노력이 들어갔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만약 당선인이 그걸 돌리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얼마나 또 시간이 걸립니까?
◆나민식>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그냥 차기 정부라고 하겠습니다. 차기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겠죠. 그래서 제가 전망하기로는 초단기, 단기, 장기로 나눠서 정책을 아마 추진을 할 것 같습니다. 초단기적으로는 일단 가동률을 올려야겠죠.
◇김방희> 기존의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게 우선 순위겠군요.
◆나민식> 그렇죠. 일단 있는 것부터 빨리 돌리자고 하겠죠. 그래서 작년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한 75%가 됩니다. 이거를 이론적으로 1년 안에 90%까지 올릴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하는 게 초단기 전략. 그다음에 단기 전략은 집권 기간 안에 즉 5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죠. 소장님 말씀하셨다시피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안 하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의 입장이었다면 차기 정부는 이걸 연장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40 플러스 20이라고 보시면 돼요. 40년은 기본적으로 쓰고 수명 연장을 20년을 하냐 안 하느냐인데 이번 정부에서는 20년을 더 추가로 하겠죠. 그다음에 신규 원전을 짓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리다 보니까 그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정책을 드라이브를 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이나 이런 데 반영한다든지 하는. 그런데 지금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되돌린다 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가장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게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거든요. 버릴 곳이 없는데. 왜 새로 짓겠다는 거냐 혹은 연장하겠다는 거냐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그건 물론 지금 오늘 우리의 주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사업과 투자와 관련은 없지만 또 한국 사회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나민식> 사실 방폐장 문제는 굉장히 어려워서 아직 인수위에서도 구체적인 입장이 안 나와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목인데 과연 그게 단기에 가능하냐 등등의 문제를 포함해서 인수위 입장을 포함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는 어쨌든 새 당선인이나 정부 쪽의 입장을 보고 그게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들을 점검하는 분이니까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납득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어쨌든 말씀해 주신 기업들 원전 산업 원전 관련 기업들이라고 하면 혹은 ETF를 포함해서 뭐가 호재입니까? 새 당선인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주식시장에서는 조금 그런 영향도 이미 나타난 것 같은데요.
◆나민식> 그래서 주식이라는 게 이제 공식이 없다 보니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선 반영하기도 하고 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미래를 반영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사업 준비, 건설 준비, 시공 단계보다는 실제로 뭔가 정권이 바뀐다거나 아니면 정책적인 변화가 발생한다거나 할 때가 사실 주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적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기대감에 의해서 많이 주가가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얼마 안 됐죠.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기저발전으로 사용해야겠다고 했었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었고요. 대선 당시에 윤석열 당선인 당시에는 후보셨죠. 신한울 3, 4호기 예정부지에 가서 원전의 중요성이 이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습니다. 그리고 EU 택소노미 같은 경우에도 원전이 포함되면서 주가가 한 번 올라갔고요. 그래서 이런 정치적인 움직임이 변할 때마다 주가가 조금씩 많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주가의 영향을 받는 건 제가 보기에는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한전은 참 정체성이 모호한 기업이죠. 정부가 산업은행 지분을 포함해서 51%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에 또 상장이 돼 있다 보니까 전기료는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결정이 되는데. 수익성을 보고 주주들 손익이 결정되다 보니까 애매한 상황이고. 최근에 또 전기요금 동결이 확정되다시피 하면서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일단 원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게 초단기 정책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전에 전기 원가가 많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민식>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에서 의견을 드릴 때도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확정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전력을 매수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원전 가동률이 75%에서 90%로 올라가게 되면 한 계산컨대 한 4조 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 코스트 리덕션 효과가 나타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싼 첨두발전 LNG의 발전 비중을 낮추고 싼 기저발전 원전 발전 비중을 올리면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그러면 이 4조 원이라는 게 과연 큰 숫자인가 아닌가 따져봐야 되는데. 지금 주식시장 애널리스트 컨센선스가 2022년 영업적자 15조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15조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죠?
◆나민식> 네, 적자를 예상하고 제가 그나마 공격적으로 예측을 한 게 10조 적자거든요. 이거는 이제 이런 원전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반영이 안 된 숫자인데. 4조가 만약에 조금 더 메이크업이 된다고 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왜 그렇게 적자가 크냐 2020년 전에 흑자 냈던 당시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최근에 에너지 가격 급등했는데도 이걸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니까 계속해서 전기요금 동결하고 이번에도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죠. 이번 정부 자체도 그렇고 당선인 측도 동결을 공약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꽤 의미 있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비용을 한 4조 원 정도 줄일 수 있으니까.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게 두 번째 단기 정책으로 노후 원전 얘기를 해 주셨어요. 노후 원전이 한 10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우선 먼저 이게 노후다 아니다가 연수입니까? 아니면 상태입니까?
◆나민식> 연수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연수가 얼마 남아야지 노후 원전이다. 이런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연수에 가까워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자로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OPR 1000 그리고 APR 1400 이렇게 두 종류 사용하는데 OPR 1000은 설계 수명이 40년이고 APR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고 노후 원전이 총 11기 정도가 있는데 그건 문재인 정부에서 노후 원전을 지정을 할 때 11기가 노후 원전이고 이 원전은 수명 연장 안 하고 그냥 가동 종료. 한 40년만 쓰고 종료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적어도 원자력 산업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고려할 때 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나민식> 네, 그래서 첫 번째는 말씀드렸다시피 경제적인 이유인데요.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거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가 있는데 이것도 공사 재개를 하는 것도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정도에나 재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있던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거죠. 두 번째로 정치적으로도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보니까 탈원전 정책이 폐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원전 수명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탈원전 관련한 논란이 있었을 때 이걸 산업의 관점에서 보신 분들은 한국형 원자로의 수출 기반이 무너진다. 이런 의미로 반대했었고 또 탈원전 주창자들은 이른바 원자력 산업의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이해 때문에 반대한다 이런 반론도 펴고는 했었는데 한국형 원자로를 포함해서 차세대 원자로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는 기존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원자로와는 다른 겁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나민식> 이제 소형모듈원자로 SMR이라고 하는데 기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또 장점이 있는 게 SMR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차이점은 기존 전통적인 원전 발전 용량은 1기가와트입니다. 반면에 SMR의 발전 용량은 0.3기가와트. 그래서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작다 보니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모듈을 만든 다음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김방희> 갖다가 조립하는 거군요.
◆나민식> 네, 그러면 설치 기간도 짧아지겠죠. 밖에서 건설하게 되면 비 오는 날에는 건설도 못하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한 3년 정도 시간만 주면 발전소를 하나 만들 수 있고요. 기존 원자력발전소는 7년 정도 걸리니까 절반 정도 걸린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면 대규모 부지, 해안가 가까이에서만 지어야 되는데 주민 수용성 문제도 발생하니까 어려운 문제죠. SMR 같은 경우에는 내륙, 지하, 사막 이런 데도 건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유연성이 있다 보니까 설치하기가 조금 더 용이하죠. 이건 기존 원전 대비해서 장점이고 그럼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효율성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한 효율성이 25%에서 2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만 발전하니까요.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그렇지는 않죠. 효율성이 한 9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원자력 관련해서는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은 하고 있지만 SMR은 이거는 차세대 기술이니까 기술만큼은 육성을 해야된다라고 사실 대선 이전부터 협의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SMR 관련된 기업이 뉴스케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정도에 SPAC상장 예정에 있어서 이런 신기술에 대해서 관심 많으신 분들은 그런 뉴스케일이라는 회사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미국에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워낙 많으니까 IPO 소식들에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하나 궁금한 건 그러면 소형모듈원자로의 경우에는 우리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인 건 맞습니까?
◆나민식> 그게 5년 동안 많이 중단이 되다 보니까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인데 다행인 점은 뉴스케일의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또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같은 경우에는 연구 개발을 하고 두산중공업은 소형 원자로의 주 기계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지분 투자도 했고요. 삼성물산도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다 우리 기업들도 나름대로 그런 차세대 원자로에 숟가락을 얹어 놓긴 했군요.
◆나민식> 네, 그래서 활로를 좀 모색을 해놓은 상태여서 좋습니다.
◇김방희> 8784번님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수행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진행이 돼서 전 정권에서 원전확대정책에 발맞춰서 준비해오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던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장기적으로 10년, 20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기업들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지 않을까요. 해 주셨는데 이 문자를 소개해 드린 이유는 실제로 올해 말까지 10차 전기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여기서 원전의 역할을 아무래도 확대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건 다음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나민식> 네, 맞습니다. 당연히 확대가 되는데 에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그러면 얼마나 확대될 건지 전망을 해야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 정부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최소 30%에서 40%까지 올라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지금은 한 25% 정도 되죠.
◆나민식> 25에서 30%. 그래서 9차 전기가 원전 건설이 아무리 빨라도 10년이 걸리다 보니까 보통 계획을 짤 때 10년 앞을 봐야 됩니다. 2030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이 반영된 과거 9차 전기기본계획은 원전 발전 비중이 2030년에 25% 원자력 발전 설비는 21기가와트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이번 10차 전기본에서는 제가 추측건대 원전발전 비중 한 30에서 40%까지 올리고 발전 설비는 31기가와트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1기가와트에서 31기가와트까지 발전설비를 늘려야 되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어려우니까 원자력 발전소로 치환을 하면 한 10년 안에 10기를 더 지어야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정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전망을 할 때 사용한 자료가 주한규 교수 외 10명의 교수진들이 만든 대통령을 위한 원자력 이슈 문답 10선이라는 자료를 참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시청자 청취자분들께서도 이 자료를 한번 보시면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힌트를 보실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아까 차세대 원자로 얘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탈원전의 명분은 친환경 혹은 신재생에너지 쪽이었다면 실질은 왜 탈원전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었느냐 따져보면 2011년에 있었던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참사였죠. 그리고 10년이 더 지나서 또 최근에 그 지역에서 강진이 강타하면서 불안감을 다시 자극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어떤 지진이나 기타 천재지변에 의한 불안감 이번에 불이, 산불이 또 근처에 갔던 일도 있었고요. 이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건가요? 소형원자로나 이런 거는 그런 문제가 많이, 그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는 건가요? 그런 질문들이 많아서요.
◆나민식>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른 이유도 소형원자로다 보니까 원자로가 뭔가 화재가 나거나 불의의 사고에 빠지더라도 위험률 자체가 큰 사고가 나지는 않겠죠.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르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이 얘기들을 거듭하게 되는 거고 아까 ETF 얘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워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우라늄 채광 기업들을 투자하는 ETF인데 우라늄과 원전이 관련이 있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이 되는 거고 중수로 경수로방식 이런 건 뭡니까? 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우리가 많이 했죠.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민식> 경수로 발전을 지원했다.
◇김방희> 지원한다 이런 얘기들 때문에 뉴스에서 들었는데 차이가 뭡니까?
◆나민식> 중수로와 경수로에서 가운데 수가 물 수(水)자인데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물이 감속제 역할과 냉각제 역할을 합니다. 감속제 같은 경우에는 중성자 속도를 줄여서 원자핵이 잘 부딪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냉각제는 원자로에서 열이 발생을 하면 그 증기를 가지고 터빈을 돌리게 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냉각제인 거죠. 그 물을 중수를 사용하느냐 경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중수로, 경수로 이렇게 나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을 하고 중수로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럼 우리 원자로는 대개 이 중에 어떤 특성이 있다. 이런 것들도 있습니까. 아니면 두 개를 동시에 많은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나민식>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쪽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이건 좀 확인을 해야 되는데 경수로 발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원자로 방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런 것까지 알게 됐고 이게 사업과 투자에 주는 영감과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 흥미로운 또 맥락이 하나 있던데 수소 경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수소경제가 지금 단계에서 친환경이냐 부생수소 때문에 그런 논란도 많고 이 원전을 활용해서 수소를 상당히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쓴 대목이 우리가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상당히 흥미롭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고 경제적 잠재력은 어떻습니까?
◆나민식> 크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석유 철강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개질, 질을 바꾼다 하죠. 그렇게 개질을 해서 만드는 추출 수소, 마지막이 전기를 사용해서 물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수전해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자력과 수소의 연결점은 부생수소나 추출수소가 아니라 수전해수소인데요. 그럼 이 전기를 어떤 전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이게 친환경이냐 아니냐가 달라지겠죠.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이나 석유를 떼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만들었습니다. 친환경입니다 하면 사실은 말이 메이크센스 하지는 않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죠.
◆나민식> 대신에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해서 수소를 만들게 되면 이거는 그린 수소다. 친환경적이니까요. 그렇게 되는 게 그린 수소인데, 단점이 비쌉니다. 그러면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게 원자력 발전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생산을 하면 어떨까 라는 게 아이디어가 있는 거죠. 사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자료를 하나 봤었는데 그때는 아이디어 정도로 제공이 됐었고 이번 윤석열 정부 공약집에서는 원전과 연계한 수소 기술을 한번 해보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숫자로 말씀드리면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수소를 만들면 kg당 5~6불 정도가 됩니다. 수소 가격이. 그런데 원전 전기를 사용하면 kg당 4불까지 낮아지다 보니까 좀 더 경제성이 확보가 되는 거죠.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가 배출은 안 되니까 그리고 EU 텍소노미에서도 친환경으로 분류를 했다 보니까 친환경과 경제성을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 부분의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고요. 지금 경수로, 중수로 구분과 관련해서 저희 대신 답해 주신 전문가분들이 많은데. 경주 월성 1~4호기니까 초기 건설된 원자로는 중수로고 그밖에 부산, 고리, 영광, 울진, 모든 원자로가 가압형 경수로. 말씀하신 대로 경수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건데. 이게 본의 아니게 원자력 공부를 했는데 탈원전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결국 이런 것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광받을 혹은 관심과 화제의 대상이 될 산업 분야다 혹은 기업들이다. 그런 점 때문에 소개를 해드린 거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끔 내 생각이나 내 입장과 다른 환경 변화를 보고도 사업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잔인한 자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졌는데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다치고 있느냐 죽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거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걸 생각해 봐야 된다. 이렇게 지적을 했더니 그런 지적들을 많이 하셨는데 잔인한 자본주의다 그랬는데.
◆나민식> 맞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하면서 약간 힘든 점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을 했는데 딱 그냥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원전 발주 갑자기 안 나오는 거 아니야. 사람들의 안전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참 내가 변했구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냉정하게 변하는구나. 그렇게.
◇김방희> 예전에 제가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할 때 제 생각이 있잖아요. 제가 바라는 바도 있고 그런데 여론조사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명쾌하고 분명하게 해야 되니까 그리고 그걸 전해야 되니까 생각이 다를 때 굉장히 힘들던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이 아닐까 합니다. 박성규 님은 세미나 참석한 느낌이네요. 그러셨는데 제가 보기엔 세미나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원전에 대해서 다 알려주셨는데 투자 이 분야 할 만합니까. 그리고 해야 된다면 뭘 주의해야 됩니까?
◆나민식> 주식을 투자할 때 쉬운 종목은, 쉬운 종목은 실적에 따라서 주가가 잘 올라가는 기업이 쉬운 종목이고 어려운 종목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밸류에이션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게 어려운 종목이죠. 그런데 원전 관련 종목들은 사실 후자에 가깝습니다. 조금 어렵거든요. 정책이 변할 때마다 주가 급등락이 많이 있다 보니까 변동성도 큽니다. 그래서 원자력에 관련해서 투자를 하실 때에는 그런 변동성이 원래 있는 종목이구나 하고 조금 염두에 두시고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전력을 추천 드리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선 반영된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확실한 것부터 투자를 하자는 거죠. 그래서 한전 같은 경우에는 가동률이 올라가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니까 확실하게 수요를 볼 수 있어서 한국전력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2020년 이후에 전기료 거듭 동결되면서 적자가 계속 확대돼서 한전이 그야말로 시가총액 2위까지 한 기업 치고는 처참할 정도로 반토막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 경비 절감 효과가 앞으로 기대가 된다. 최근에 선 반영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나민식> 네. 전혀 반영된 건 없고요. 사실 한전만 가지고도 한 시간 정도 떠들 수는 있는데. 저는 이제 차기 정부에서 지금 대외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기 가격을 한 15% 정도는 올려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전 주가가 굉장히 5년 동안 계속 내려갔는데 저는 이번 차기 정부 들어서는 변곡점에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신 김에 더 저희들이 뽑아 먹자면, 더 배워야 하니까 예를 들어서 가끔씩 어디 원자로 수출을 한다. 이런 대형 호재가 터질 때도 있는데 그럴 잠재력도 우리한테 있습니까?
◆나민식> 그거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럽 쪽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올라갔는데 그러면 서유럽 국가들이 특히 원전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입니다. 프랑스 중심으로요. 이들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들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 거를 사용할까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오늘 원전 산업에 대해서 기초부터 종목까지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민식> 네, 감사합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31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민식 선임연구원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
- EU, 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원자력 친환경으로 포함
-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분야로 나뉘어
-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원전 발주하면, 한전기술 설계, 두산중공업은 부품 공급, 한전KPS는 유지보수
- 원전 계획에서 준공까지 15년 정도 소요... 정부 정책에 큰 영향받는 장기 프로젝트
- 차기 정부, 초단기적으로는 원전 가동률 높이고... 노후 원전 수명 연장하는 방향
- 원자력 발전 비중 30~40% 확대 예상
- 소형모듈원자로, SMR... 제작 후 조립하는 방식. 설치 기간 줄고, 제작 장소도 유연하게 선정 가능
- SMR 신재생에너지보다 효율성 높아... 미국 뉴스케일도 상장 예정
- 원자력 발전 전기로 낮은 가격의 수소 생산 방안 아이디어 나와
- 원전 관련 종목 대다수가 기대감 중심... 변동성 큰 종목이라는 것 기억하고 투자해야
◇김방희> 1부 끝내면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원자력 발전이라는 게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는 일종의 쟁점이 됐죠. 실제로 효율적이고 동시에 위험도가 높은 폐기물 처리가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 2부의 목적이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기 위한 거니까 원전에 대한 찬반 논란, 정쟁의 대상이 된 이 부분을 다루려는 게 아닙니다. 새 당선인의 공약과 또 이게 원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증시에서는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도 짚어 보려는 거거든요. 원전 산업의 향방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의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민식> 네, 반갑습니다.
◇김방희> 반갑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요즘 연구하고 또 분석하는 범위가 넓어지고는 있는데 원전만 해도 상당히 예민한 분야 아니에요?
◆나민식> 그래서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매니저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끝나고 나면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혹시 정치 성향이...?”
◇김방희> 그렇죠. 그러면 어떤 컬러인지가 바로 나오니까.
◆나민식> 사실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좌우보다는 위아래만 판단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제시 드리는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작동을 할지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확률이 높을지 그러면 맞힌다면 수익률이 얼마나 나올지 위아래만 판단하거든요. 저도 말씀드리는 거 왼쪽, 오른쪽, 뭐가 옳다, 그르다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를 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김방희> 정확히 성공예감이 지향하는 바도 그렇습니다.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위아래만 판단한다, 이런 얘기인데 실제로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당선 확정 이후에 원전 관련 섹터가 상당히 주목 자체를 많이 받았죠.
◆나민식> 네, 맞습니다.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분수령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정권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면 친환경, 탈원전 정책은 계속 밀고 나갔을 테고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으니까 앞으로 5년 동안은 원자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원전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져 주고 계세요.
◇김방희> 그래서 리포트도 내시고 그러고 나서 연락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리포트의 취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원전 관련한 산업의 실체를 밝히고 전망을 한 거니까 그 얘기를 잠시 후에 듣도록 하고 큰 변화 중에 하나가 우리 대선도 있지만 눈을 나라 바깥으로 돌려 보면 유럽 쪽에서 특히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고 있죠. 에너지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서 이런 것도 있었고 그전에도 기후변화 같은 걸 통해서 2050년까지 ‘넷 제로’. 탄소 중립성 정책들을 다 목표로 내걸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거기에 비용이 많이 들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바뀐다, 이런 느낌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른바 원전을 텍소노미로, 그린 텍소노미라고 해서 일종의 친환경으로 분류를 한다는 건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EU가 이런 결정 내린 배경은 뭡니까?
◆나민식> 그래서 일단 그린 텍소노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국말로 하면 녹색 분류 체계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딱딱하니까 동물로 예시를 들어드리면, 예를 들어서 오리너구리처럼, 알을 낳으니까 조류로 봐야 될지 날개는 없으니까 포유류로 봐야 될지 애매한 것들이 있죠. 그런데 동물학자들이 그걸 잘 연구를 해서 오리너구리의 DNA를 분석하니까 포유류에 가깝다. 이렇게 결론을 내고 우리는 교과서를 보고 받아들이는 거죠. 오리너구리는 포유류구나. 다시 넘어가서 그린텍소노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죠. 농업, 제조, 운송, 발전, 건설. 많은 활동을 하는데 발전만 놓고 보더라도 태양광, 풍력, 원자력, LNG. 풍력만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해상 풍력, 육상 풍력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EU에서 어떤 것이 친환경적이고 어떤 것이 친환경이 아닌지 그 분류 체계를 결정한 게 그린 텍소노미, 녹색 분류 체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왜 EU가 원자력을 그린 텍소노미에 포함시켰냐, 여쭤보셨는데 그건 좀 지정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푸틴의 목적은 자명하죠. 러시아를 소련의 위치만큼 국제 사회에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해서 서유럽은, 서유럽한테 천연가스를 들고 파이프를 열거나 잠그거나 하면서 영향을 주고 있죠. 그래서 숫자를 좀 말씀드리면 EU 전체적으로 발전 믹스에서 LNG,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입니다. 그리고 그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출하니까 곱하면 한 러시아가 유럽에 영향력을 투사하는 건 한 8% 정도가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EU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너무 의존하면 우리의 주도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원자력도 그린, 친환경에 다 포함해서 원자력 발전을 비중을 늘리려고 해서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또 두 가지 정도 말씀해 주신 것 가운데서 부과된 의문이 떠오르는데 하나는 유럽이라고 우리가 통칭하기는 하지만 나라별로 조금씩 원전에 대한 입장이 달랐잖아요. 독일은 탈원전을 메르켈 총리 당시이기는 하지만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분류 체계가 바뀌게 되면 독일 같은 나라들도 비교적 원전에 대해서 더 관대해지는 건가요?
◆나민식> 네, 그래서 하기 전에 서유럽 국가,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 비중이 높아서 그린 텍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고 독일은 안 된다 재생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이지 원전이 말이 되냐 하면서 갈등이 있었는데 어쨌건 결론은 원자력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라는 전체 나라를 봤었을 때도 조금 입장은 약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회원국별로 입장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렇다는 점 하나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자면 사실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영향, 또 에너지 가격의 급등 때문에 조금씩 원전에 대한 시선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까? 제가 아까 탄소중립정책의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 이걸 실감하면서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나민식> 그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린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태양광, 풍력으로만 하면 전력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전력 가격이라는 게 모든 데 다 기본적으로 물가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까 영향이 있죠.
◇김방희> 그런 영향도 있고 그러면 원전 산업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원전 관련 기업들 이런 얘기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예요. 국내에 그런 데가 많나? 그러니까 원전 자체는 한수원이라는 데서 발전을 하는 거고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까? 국내에.
◆나민식> 관련 기업이라고 뭉뚱그렸는데 일단 세 가지 회사가 있습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한전KPS, 이렇게 있는데 이 각각 회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원자력 산업은 발주, 설계, 주기기 제작, 시공, 연료 공급, 유지보수, 이렇게 단계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한전기술 같은 경우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수원이 원전을 만들겠다고 발주를 하면. 발주처입니다. 한전기술은 설계도를 그려서 한수원한테 갖다 줍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라든가 터빈이라든가 원자력 설비에서 중요한 부품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해 주고요. 그럼 한전KPS는 뭐를 하냐 다 준공이 되면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지보수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하는 게 한전KPS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ETF도 있습니다. 해외 ETF가 있는데 URA, URNM이라는 ETF도 있습니다. 이건 원전 관련된 종목은 아니고 우라늄 채굴, 탐사 이런 업체들을 모아놓은 ETF여서 제가 말씀드린 3개 기업이랑은 약간 다르다.
◇김방희> 결은 다르지만 어쨌든 원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는 있겠군요. 그런 ETF까지 포함해서 생각보다 분야별로, 단계별로 꽤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런데 원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 굉장히 짐작하기로도 장기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는데.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측면에서 석탄 LNG 발전소하고는 차이가 있을 텐데. 원전 건설에는 얼마나 걸리고 또 우리가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한 논란을 벌일 때마다 이번 정부에서는 뭐라고 했냐 하면 장기적으로 하는 거지 이게 당장 몇 년 안에 벌어지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을 늘 했거든요. 그만큼 긴가요?
◆나민식> 그래서 아무리 빨라도 계획에서 준공까지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업 준비 5년, 건설 준비 2년 준비가 다 끝나면 실제 시공 단계가 7년 해서 도합 한 15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단계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겠습니다. 계획하게 되면 그때부터 사업 준비 단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환경영향평가라고 해서 원전 부지 지역 주민한테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는 동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한 이게 한 1년에서 3년 정도 걸리거든요. 이렇게 다 사업 준비를 끝내고 나면 한수원에서 실제로 한전 기술이나 두산중공업한테 발주를 하게 됩니다. 그 단계가 건설 준비 2년이고요. 그래서 한수원에서 설계도도 만들고 원자로도 만들고 터빈도 미리 만들면 그게 딱 2년 걸리고 그다음 단계가 시공 단계입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붓고, 원자로 설치하고, 연료 장전하고, 준공하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시공 단계만 하더라도 7년 정도가 걸립니다.
◇김방희> 그렇게 오래 걸려요?
◆나민식> 그래서 콘크리트만 붓는 것도 한 7년 걸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전이 이렇게 장기 프로젝트다 보니까 정책 같은 경우에도 관성이 작용을 합니다. 이 말인즉슨 이전 정부의 원전 정책이 차기 정부한테도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그래서 소장님이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문재인 정권에서도 이거는 장기 프로젝트, 장기 프로젝트다 하는 이유가 이렇게 건설만 하더라도 한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그 얘기는 말을 바꾸면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로 뭔가 또 새로운 원전 관련 정책들을 펴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 일단.
◆나민식> 맞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탈원전의 경우에는 신규 원전은 짓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하나는 노후화된 것에 대한 어떤 수명의 판단 문제에서 이게 탈원전의 어떤 노력이 들어갔다. 이런 지적도 있었는데 만약 당선인이 그걸 돌리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얼마나 또 시간이 걸립니까?
◆나민식>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그냥 차기 정부라고 하겠습니다. 차기 정부 입장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겠죠. 그래서 제가 전망하기로는 초단기, 단기, 장기로 나눠서 정책을 아마 추진을 할 것 같습니다. 초단기적으로는 일단 가동률을 올려야겠죠.
◇김방희> 기존의 원전 가동률을 높이는 게 우선 순위겠군요.
◆나민식> 그렇죠. 일단 있는 것부터 빨리 돌리자고 하겠죠. 그래서 작년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한 75%가 됩니다. 이거를 이론적으로 1년 안에 90%까지 올릴 수가 있고요. 이렇게 하는 게 초단기 전략. 그다음에 단기 전략은 집권 기간 안에 즉 5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죠. 소장님 말씀하셨다시피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안 하겠다는 게 문재인 정권의 입장이었다면 차기 정부는 이걸 연장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40 플러스 20이라고 보시면 돼요. 40년은 기본적으로 쓰고 수명 연장을 20년을 하냐 안 하느냐인데 이번 정부에서는 20년을 더 추가로 하겠죠. 그다음에 신규 원전을 짓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리다 보니까 그건 가장 마지막 단계로 정책을 드라이브를 걸 것 같습니다.
◇김방희>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이나 이런 데 반영한다든지 하는. 그런데 지금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되돌린다 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가장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게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거든요. 버릴 곳이 없는데. 왜 새로 짓겠다는 거냐 혹은 연장하겠다는 거냐 이런 지적들이 있는데. 그건 물론 지금 오늘 우리의 주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사업과 투자와 관련은 없지만 또 한국 사회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나민식> 사실 방폐장 문제는 굉장히 어려워서 아직 인수위에서도 구체적인 입장이 안 나와서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대목인데 과연 그게 단기에 가능하냐 등등의 문제를 포함해서 인수위 입장을 포함해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는 어쨌든 새 당선인이나 정부 쪽의 입장을 보고 그게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들을 점검하는 분이니까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납득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어쨌든 말씀해 주신 기업들 원전 산업 원전 관련 기업들이라고 하면 혹은 ETF를 포함해서 뭐가 호재입니까? 새 당선인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주식시장에서는 조금 그런 영향도 이미 나타난 것 같은데요.
◆나민식> 그래서 주식이라는 게 이제 공식이 없다 보니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선 반영하기도 하고 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미래를 반영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사업 준비, 건설 준비, 시공 단계보다는 실제로 뭔가 정권이 바뀐다거나 아니면 정책적인 변화가 발생한다거나 할 때가 사실 주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적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기대감에 의해서 많이 주가가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얼마 안 됐죠.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기저발전으로 사용해야겠다고 했었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었고요. 대선 당시에 윤석열 당선인 당시에는 후보셨죠. 신한울 3, 4호기 예정부지에 가서 원전의 중요성이 이렇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때도 주가가 한 번 튀었습니다. 그리고 EU 택소노미 같은 경우에도 원전이 포함되면서 주가가 한 번 올라갔고요. 그래서 이런 정치적인 움직임이 변할 때마다 주가가 조금씩 많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주가의 영향을 받는 건 제가 보기에는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한전은 참 정체성이 모호한 기업이죠. 정부가 산업은행 지분을 포함해서 51%를 가지고 있는데 시장에 또 상장이 돼 있다 보니까 전기료는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결정이 되는데. 수익성을 보고 주주들 손익이 결정되다 보니까 애매한 상황이고. 최근에 또 전기요금 동결이 확정되다시피 하면서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일단 원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게 초단기 정책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그러면 한전에 전기 원가가 많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나민식>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에서 의견을 드릴 때도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확정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전력을 매수 의견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원전 가동률이 75%에서 90%로 올라가게 되면 한 계산컨대 한 4조 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 코스트 리덕션 효과가 나타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비싼 첨두발전 LNG의 발전 비중을 낮추고 싼 기저발전 원전 발전 비중을 올리면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그러면 이 4조 원이라는 게 과연 큰 숫자인가 아닌가 따져봐야 되는데. 지금 주식시장 애널리스트 컨센선스가 2022년 영업적자 15조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15조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죠?
◆나민식> 네, 적자를 예상하고 제가 그나마 공격적으로 예측을 한 게 10조 적자거든요. 이거는 이제 이런 원전 가동률이 올라간다는 반영이 안 된 숫자인데. 4조가 만약에 조금 더 메이크업이 된다고 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왜 그렇게 적자가 크냐 2020년 전에 흑자 냈던 당시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최근에 에너지 가격 급등했는데도 이걸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니까 계속해서 전기요금 동결하고 이번에도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치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죠. 이번 정부 자체도 그렇고 당선인 측도 동결을 공약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꽤 의미 있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비용을 한 4조 원 정도 줄일 수 있으니까.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게 두 번째 단기 정책으로 노후 원전 얘기를 해 주셨어요. 노후 원전이 한 10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데 우선 먼저 이게 노후다 아니다가 연수입니까? 아니면 상태입니까?
◆나민식> 연수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연수가 얼마 남아야지 노후 원전이다. 이런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연수에 가까워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자로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OPR 1000 그리고 APR 1400 이렇게 두 종류 사용하는데 OPR 1000은 설계 수명이 40년이고 APR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노후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고 노후 원전이 총 11기 정도가 있는데 그건 문재인 정부에서 노후 원전을 지정을 할 때 11기가 노후 원전이고 이 원전은 수명 연장 안 하고 그냥 가동 종료. 한 40년만 쓰고 종료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적어도 원자력 산업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고려할 때 이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까?
◆나민식> 네, 그래서 첫 번째는 말씀드렸다시피 경제적인 이유인데요.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거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가 있는데 이것도 공사 재개를 하는 것도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정도에나 재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있던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거죠. 두 번째로 정치적으로도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보니까 탈원전 정책이 폐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원전 수명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탈원전 관련한 논란이 있었을 때 이걸 산업의 관점에서 보신 분들은 한국형 원자로의 수출 기반이 무너진다. 이런 의미로 반대했었고 또 탈원전 주창자들은 이른바 원자력 산업의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이해 때문에 반대한다 이런 반론도 펴고는 했었는데 한국형 원자로를 포함해서 차세대 원자로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는 기존에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원자로와는 다른 겁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나민식> 이제 소형모듈원자로 SMR이라고 하는데 기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또 장점이 있는 게 SMR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차이점은 기존 전통적인 원전 발전 용량은 1기가와트입니다. 반면에 SMR의 발전 용량은 0.3기가와트. 그래서 기존 원전 대비 크기가 작다 보니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장에서 제작을 해서 모듈을 만든 다음에 설치만 하면 됩니다.
◇김방희> 갖다가 조립하는 거군요.
◆나민식> 네, 그러면 설치 기간도 짧아지겠죠. 밖에서 건설하게 되면 비 오는 날에는 건설도 못하고 그러니까요.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한 3년 정도 시간만 주면 발전소를 하나 만들 수 있고요. 기존 원자력발전소는 7년 정도 걸리니까 절반 정도 걸린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유연성입니다.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려고 하면 대규모 부지, 해안가 가까이에서만 지어야 되는데 주민 수용성 문제도 발생하니까 어려운 문제죠. SMR 같은 경우에는 내륙, 지하, 사막 이런 데도 건설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유연성이 있다 보니까 설치하기가 조금 더 용이하죠. 이건 기존 원전 대비해서 장점이고 그럼 신재생에너지 대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효율성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한 효율성이 25%에서 2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에만 발전하니까요.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그렇지는 않죠. 효율성이 한 90%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SMR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원자력 관련해서는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은 하고 있지만 SMR은 이거는 차세대 기술이니까 기술만큼은 육성을 해야된다라고 사실 대선 이전부터 협의가 됐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SMR 관련된 기업이 뉴스케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정도에 SPAC상장 예정에 있어서 이런 신기술에 대해서 관심 많으신 분들은 그런 뉴스케일이라는 회사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방희> 그렇죠. 미국에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도 워낙 많으니까 IPO 소식들에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하나 궁금한 건 그러면 소형모듈원자로의 경우에는 우리의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인 건 맞습니까?
◆나민식> 그게 5년 동안 많이 중단이 되다 보니까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인데 다행인 점은 뉴스케일의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또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같은 경우에는 연구 개발을 하고 두산중공업은 소형 원자로의 주 기계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지분 투자도 했고요. 삼성물산도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다 우리 기업들도 나름대로 그런 차세대 원자로에 숟가락을 얹어 놓긴 했군요.
◆나민식> 네, 그래서 활로를 좀 모색을 해놓은 상태여서 좋습니다.
◇김방희> 8784번님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너무 수행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진행이 돼서 전 정권에서 원전확대정책에 발맞춰서 준비해오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던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장기적으로 10년, 20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기업들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지 않을까요. 해 주셨는데 이 문자를 소개해 드린 이유는 실제로 올해 말까지 10차 전기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여기서 원전의 역할을 아무래도 확대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건 다음 정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까.
◆나민식> 네, 맞습니다. 당연히 확대가 되는데 에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그러면 얼마나 확대될 건지 전망을 해야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 정부 들어서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최소 30%에서 40%까지 올라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지금은 한 25% 정도 되죠.
◆나민식> 25에서 30%. 그래서 9차 전기가 원전 건설이 아무리 빨라도 10년이 걸리다 보니까 보통 계획을 짤 때 10년 앞을 봐야 됩니다. 2030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이 반영된 과거 9차 전기기본계획은 원전 발전 비중이 2030년에 25% 원자력 발전 설비는 21기가와트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이번 10차 전기본에서는 제가 추측건대 원전발전 비중 한 30에서 40%까지 올리고 발전 설비는 31기가와트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1기가와트에서 31기가와트까지 발전설비를 늘려야 되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어려우니까 원자력 발전소로 치환을 하면 한 10년 안에 10기를 더 지어야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정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이거를 전망을 할 때 사용한 자료가 주한규 교수 외 10명의 교수진들이 만든 대통령을 위한 원자력 이슈 문답 10선이라는 자료를 참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시청자 청취자분들께서도 이 자료를 한번 보시면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힌트를 보실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아까 차세대 원자로 얘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탈원전의 명분은 친환경 혹은 신재생에너지 쪽이었다면 실질은 왜 탈원전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도록 만들었느냐 따져보면 2011년에 있었던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참사였죠. 그리고 10년이 더 지나서 또 최근에 그 지역에서 강진이 강타하면서 불안감을 다시 자극하기도 했거든요. 이런 어떤 지진이나 기타 천재지변에 의한 불안감 이번에 불이, 산불이 또 근처에 갔던 일도 있었고요. 이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건가요? 소형원자로나 이런 거는 그런 문제가 많이, 그런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는 건가요? 그런 질문들이 많아서요.
◆나민식>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른 이유도 소형원자로다 보니까 원자로가 뭔가 화재가 나거나 불의의 사고에 빠지더라도 위험률 자체가 큰 사고가 나지는 않겠죠. 그래서 SMR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떠오르고는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래서 이 얘기들을 거듭하게 되는 거고 아까 ETF 얘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워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우라늄 채광 기업들을 투자하는 ETF인데 우라늄과 원전이 관련이 있다는 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사용이 되는 거고 중수로 경수로방식 이런 건 뭡니까? 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우리가 많이 했죠.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민식> 경수로 발전을 지원했다.
◇김방희> 지원한다 이런 얘기들 때문에 뉴스에서 들었는데 차이가 뭡니까?
◆나민식> 중수로와 경수로에서 가운데 수가 물 수(水)자인데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물이 감속제 역할과 냉각제 역할을 합니다. 감속제 같은 경우에는 중성자 속도를 줄여서 원자핵이 잘 부딪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냉각제는 원자로에서 열이 발생을 하면 그 증기를 가지고 터빈을 돌리게 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냉각제인 거죠. 그 물을 중수를 사용하느냐 경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중수로, 경수로 이렇게 나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을 하고 중수로는 천연우라늄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럼 우리 원자로는 대개 이 중에 어떤 특성이 있다. 이런 것들도 있습니까. 아니면 두 개를 동시에 많은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나민식>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한 쪽을 많이 사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이건 좀 확인을 해야 되는데 경수로 발전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원자로 방식을 발전시켜 나간다. 이런 것까지 알게 됐고 이게 사업과 투자에 주는 영감과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 흥미로운 또 맥락이 하나 있던데 수소 경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수소경제가 지금 단계에서 친환경이냐 부생수소 때문에 그런 논란도 많고 이 원전을 활용해서 수소를 상당히 낮은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쓴 대목이 우리가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니까 상당히 흥미롭던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고 경제적 잠재력은 어떻습니까?
◆나민식> 크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석유 철강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개질, 질을 바꾼다 하죠. 그렇게 개질을 해서 만드는 추출 수소, 마지막이 전기를 사용해서 물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수전해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원자력과 수소의 연결점은 부생수소나 추출수소가 아니라 수전해수소인데요. 그럼 이 전기를 어떤 전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이게 친환경이냐 아니냐가 달라지겠죠.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이나 석유를 떼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만들었습니다. 친환경입니다 하면 사실은 말이 메이크센스 하지는 않으니까.
◇김방희> 그렇죠.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죠.
◆나민식> 대신에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해서 수소를 만들게 되면 이거는 그린 수소다. 친환경적이니까요. 그렇게 되는 게 그린 수소인데, 단점이 비쌉니다. 그러면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게 원자력 발전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수소를 생산을 하면 어떨까 라는 게 아이디어가 있는 거죠. 사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자료를 하나 봤었는데 그때는 아이디어 정도로 제공이 됐었고 이번 윤석열 정부 공약집에서는 원전과 연계한 수소 기술을 한번 해보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숫자로 말씀드리면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수소를 만들면 kg당 5~6불 정도가 됩니다. 수소 가격이. 그런데 원전 전기를 사용하면 kg당 4불까지 낮아지다 보니까 좀 더 경제성이 확보가 되는 거죠.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가 배출은 안 되니까 그리고 EU 텍소노미에서도 친환경으로 분류를 했다 보니까 친환경과 경제성을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 부분의 잠재력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고요. 지금 경수로, 중수로 구분과 관련해서 저희 대신 답해 주신 전문가분들이 많은데. 경주 월성 1~4호기니까 초기 건설된 원자로는 중수로고 그밖에 부산, 고리, 영광, 울진, 모든 원자로가 가압형 경수로. 말씀하신 대로 경수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건데. 이게 본의 아니게 원자력 공부를 했는데 탈원전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결국 이런 것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광받을 혹은 관심과 화제의 대상이 될 산업 분야다 혹은 기업들이다. 그런 점 때문에 소개를 해드린 거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가끔 내 생각이나 내 입장과 다른 환경 변화를 보고도 사업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된다. 그래서 잔인한 자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졌는데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다치고 있느냐 죽고 있느냐가 아니라 이거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걸 생각해 봐야 된다. 이렇게 지적을 했더니 그런 지적들을 많이 하셨는데 잔인한 자본주의다 그랬는데.
◆나민식> 맞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 하면서 약간 힘든 점이 푸틴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을 했는데 딱 그냥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원전 발주 갑자기 안 나오는 거 아니야. 사람들의 안전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래서 참 내가 변했구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냉정하게 변하는구나. 그렇게.
◇김방희> 예전에 제가 여론조사 이런 것들도 할 때 제 생각이 있잖아요. 제가 바라는 바도 있고 그런데 여론조사는 그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명쾌하고 분명하게 해야 되니까 그리고 그걸 전해야 되니까 생각이 다를 때 굉장히 힘들던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이 아닐까 합니다. 박성규 님은 세미나 참석한 느낌이네요. 그러셨는데 제가 보기엔 세미나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원전에 대해서 다 알려주셨는데 투자 이 분야 할 만합니까. 그리고 해야 된다면 뭘 주의해야 됩니까?
◆나민식> 주식을 투자할 때 쉬운 종목은, 쉬운 종목은 실적에 따라서 주가가 잘 올라가는 기업이 쉬운 종목이고 어려운 종목은 실적보다는 기대감, 밸류에이션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게 어려운 종목이죠. 그런데 원전 관련 종목들은 사실 후자에 가깝습니다. 조금 어렵거든요. 정책이 변할 때마다 주가 급등락이 많이 있다 보니까 변동성도 큽니다. 그래서 원자력에 관련해서 투자를 하실 때에는 그런 변동성이 원래 있는 종목이구나 하고 조금 염두에 두시고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전력을 추천 드리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선 반영된 게 있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확실한 것부터 투자를 하자는 거죠. 그래서 한전 같은 경우에는 가동률이 올라가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니까 확실하게 수요를 볼 수 있어서 한국전력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2020년 이후에 전기료 거듭 동결되면서 적자가 계속 확대돼서 한전이 그야말로 시가총액 2위까지 한 기업 치고는 처참할 정도로 반토막이 났는데 그래서 그런 경비 절감 효과가 앞으로 기대가 된다. 최근에 선 반영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나민식> 네. 전혀 반영된 건 없고요. 사실 한전만 가지고도 한 시간 정도 떠들 수는 있는데. 저는 이제 차기 정부에서 지금 대외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기 가격을 한 15% 정도는 올려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전 주가가 굉장히 5년 동안 계속 내려갔는데 저는 이번 차기 정부 들어서는 변곡점에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오신 김에 더 저희들이 뽑아 먹자면, 더 배워야 하니까 예를 들어서 가끔씩 어디 원자로 수출을 한다. 이런 대형 호재가 터질 때도 있는데 그럴 잠재력도 우리한테 있습니까?
◆나민식> 그거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럽 쪽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올라갔는데 그러면 서유럽 국가들이 특히 원전에 대해서 많이 긍정적입니다. 프랑스 중심으로요. 이들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본인들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과연 우리나라 거를 사용할까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나민식 선임연구원과 함께 오늘 원전 산업에 대해서 기초부터 종목까지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나민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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