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MZ세대가 트렌드 주도?…돈은 5070이 다 쓴다!

입력 2022.03.31 (18:11) 수정 2022.03.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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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3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동우 에이지랩 코리아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3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93살의 할머니입니다. 100미터를 23초 만에 주파합니다. 무거운 타이어를 끄는 맹훈련도 마다하지 않고요. 요리, 청소 같은 집안일도 손수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랍니다. 별난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이 땅의 수많은 젊은 노인들. 오늘은 고령사회연구소인 에이지랩코리아 이동우 대표와 시니어 트렌드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노인도 노인 얘기하면 싫어하신다고 하는데, 오늘 채널 돌아가면 안 되는데 걱정이 됩니다.

[답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시니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드릴 거기 때문에 아마 많은 시니어들이 즐거워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게 즐거워할 만한 새로운 정의, 어떻게 정의를 내리셨어요?

[답변]
보통 우리가 행정기관에서는 어르신이란 표현을 쓰조. 통계청에서는 고령자라고 합니다. 요즘에 비즈니스에서는 시니어라고 부르죠. 시니어들이 예전의 시니어들과는 달라졌다는 거예요. 일단 인구가 너무나 많아졌고 그리고 또 하나는 돈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다. 다른 세대에 비해서 부가 더 많다, 이런 현상이 있는데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다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앵커]
그 인구가 많아졌다라는 게 어느 정도 많아졌나요? 그 추이를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2020년부터 은퇴하시는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보면 앞으로 20년 동안 1,700만 명이 넘게 은퇴를 하게 되거든요. 굉장히 많은 세대죠. 사실 지금 1년에 태어나고 있는 신생아가 30만 명이 채 안 되는데 예전에 시니어, 1차 베이비부머 세대, 2차 베이비부머 세대 때는 연간 100만 명씩 태어나기도 했었으니까 그 인구수는 정말 막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 세대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인구가 많아지고 이들의 새로운 경제력, 소비력, 이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답변]
그렇죠. 기업들은 예전에는 늘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해왔냐면 항상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왔어요. 하지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려고 딱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이제는 너무나 많은 시니어들이 돈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다는 거예요.

[앵커]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그럼 2022년 지금 시니어들의 트렌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답변]
첫 번째는 나는 늙지 않았다라는 겁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는 늙지 않았다는 건데요. 기대수명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고 있냐면 1년에 1년씩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지금 기대수명이 각 나라가 80세가 넘는데 이제는 금세기 말에 이르면 150세에 이를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금 노인의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보지만 사실 그분들 중에서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겠어요. 그분들은 내가 늙지 않았다는 걸 어떤 식으로 증명해 보이실까요?

[답변]
예를 들면 유튜브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앵커]
구독자 많은 분들 많더라고요.

[답변]
그럼요. 구독자를 늘리고 있는 주범이 사실은 주 세력이 시니어 세대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팬덤 시장을 이끌고 있기도 하고요.

[앵커]
팬덤이요?

[답변]
네.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조공, 스밍,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취미생활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취미생활도 예전에 시니어들, 산업화 세대라고 하죠.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를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화 세대라고 하는데 산업화 세대는 희생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자신들 욕망, 꿈을 쫓아서 은퇴 이후의 삶에서도 자신들의 생활을 아주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앵커]
재밌는 삶을 만들어가는 분들은 취미생활 어떤 거 많이 하세요?

[답변]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도 음악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음악이요?

[답변]
네.

[앵커]
악기?

[답변]
악기 합니다. 클래식 기타 합니다. 제가 고려대학교에 있을 때,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에 있을 때 교수님들이 주말에 보면 바이크를 타신다던가 스포츠카를 타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예전과는 다른 움직임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

[답변]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

[앵커]
요양원, 노인정, 이런 데 가지 않고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고 싶다. 이런 뜻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7,000개 정도가 되거든요. 이제는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고 하는 니즈가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을 노인학에서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라고 해서 AIP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나이 들고 싶어 하는 이런 시니어들을 위해서 기술이 발달해야 되잖아요. 그 기술을 우리는 시니어 테크라고 얘기하는데.

[앵커]
에이징 테크, 시니어 테크.

[답변]
시니어 테크, 에이징 테크 또는 에이지 테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용어가 통일되진 않았어요. 여기에는 몇 가지 분야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재활 분야가 있고요. 재활도 집에서 스스로 나 혼자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다음에 약물 관리가 있는데 시니어가 되면 사실은 먹어야 되는 약들이 굉장히 많아지거든요. 어느 시간에 무엇을 언제 먹어야 되는지 이것을 알려주는 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홈이라고 해서 집 안에서도 대외협력 활동,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에 대한 것과 웨어러블이 있는데 웨어러블 장치들이 매우 많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IoT라고 해서 많이 발달했잖아요. IoT가 웨어러블에 투자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어떤 내복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개발한 내복이 있는데요. 내복을 입고 잠을 자게 되면 심박이나 이런 것들을 수치를 병원으로 제공하거나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세대로 구성된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나타났다, 그렇게 볼 수 있으면 될 것 같네요.

[답변]
기업들에서는 이 세대를 집중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업을 운영하기가 매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답변]
혼자도 좋아, 라는 겁니다.

[앵커]
사실 혼자가 되는 건 고령화사회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운명이지만 과연 혼자도 좋을까요?

[답변]
외로운 노인이 등장하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어요. 국가적으로 보면 혼자 남아있는 노인들을 위해서 어떻게 우리가 대응해야 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있고요. 영국과 일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일본에서는 각자 세븐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는데요.

[앵커]
각자 세븐? 일곱 명?

[답변]
뉴스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여성 일곱 명이 혼자 남으신 분들이에요. 이분들이 바로 집 근처에 아주 가깝게 살면서 주말에는 이벤트도 열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고 있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요양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앵커]
요양? 간병은 하지 않는다?

[답변]
간병은 하지 않는다. 서로 즐겁게 생활하고 서로 도와주지만 간병은 하지 않는.

[앵커]
적당한 거리 두기?

[답변]
그런 모임이 있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1인식 판매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보안서비스나 1인 가전 그리고 노인 도시락 이런 부분들이 각국에서 많이 흥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기업들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이 시장을 공략해야 될 것 같네요.

[답변]
그럼요. 예전에는 3인 가족이라고 하는 게 대세였잖아요. 요즘에는 3인 가족이 대세가 아니라 1인 가족 세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물론 시니어 세대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X세대도 늘어나고 MZ세대에서도 늘어나는데 시니어 세대에서는 압도적으로 빨리 늘어난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한번 가보겠습니다. 웰빙보다 웰다잉.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 것 같은데 답이 나와 있습니까?

[답변]
2000년대 초반에 웰빙이 유행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 였는데 이제는 어떻게 사는 것보다는 내가 어떻게 잘 죽느냐 이것을 연구하는 움직임들이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생전 장례식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장례식 하면 본인이 죽은 다음에 조문객들이 오게 되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올 수도 있겠지만 죽은 사람은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생전 장례식, 죽기 전에 장례식을 미리 하는 거예요.

[앵커]
그런 걸 왜 해요?

[답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행복하게. 그래서 일본에서는 장례식을 멋지게 치르고 나서 그다음 날에 사망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유럽에서는 안락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주로 해외 사례 많이 들어주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웰다잉에 대한 어떤 움직임 같은 건 없습니까?

[답변]
온라인 장례식과 그다음에 엔딩 노트가 이미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엔딩 노트요?

[답변]
엔딩 노트인데요. 엔딩 노트에는 노트에다가 직접 적는 거예요, 본인이. 자신의 프로필 그다음에 이력,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유언은 무엇인지, 내가 남겨놓은 유산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엔딩 노트에 다 적어서 후세에게 물려주는 겁니다.

[앵커]
상속 이런 거에 대비를 하신 거겠네요.

[답변]
그렇죠. 그런 거 보면 이제는 죽어가는 문화. 생전 장례식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이제는 사람들이 잘 사는 것 만큼 죽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될 거 같아요.

[앵커]
이런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저희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려면 이런 준비는 몇 살부터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50이 되기 전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면 그때가 가장 건강할 때인데 그때부터는 뭔가 자신들의 건강도 챙기고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어떤 걸 하기 위해서 뭘 준비해야 되는지를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대표님 말씀 들어보니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열린 거 같은데 우리 사회 시스템이 이런 인식 변화를 따라와 주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동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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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MZ세대가 트렌드 주도?…돈은 5070이 다 쓴다!
    • 입력 2022-03-31 18:11:01
    • 수정2022-03-31 1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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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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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93살의 할머니입니다. 100미터를 23초 만에 주파합니다. 무거운 타이어를 끄는 맹훈련도 마다하지 않고요. 요리, 청소 같은 집안일도 손수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랍니다. 별난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이 땅의 수많은 젊은 노인들. 오늘은 고령사회연구소인 에이지랩코리아 이동우 대표와 시니어 트렌드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노인도 노인 얘기하면 싫어하신다고 하는데, 오늘 채널 돌아가면 안 되는데 걱정이 됩니다.

[답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시니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드릴 거기 때문에 아마 많은 시니어들이 즐거워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게 즐거워할 만한 새로운 정의, 어떻게 정의를 내리셨어요?

[답변]
보통 우리가 행정기관에서는 어르신이란 표현을 쓰조. 통계청에서는 고령자라고 합니다. 요즘에 비즈니스에서는 시니어라고 부르죠. 시니어들이 예전의 시니어들과는 달라졌다는 거예요. 일단 인구가 너무나 많아졌고 그리고 또 하나는 돈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다. 다른 세대에 비해서 부가 더 많다, 이런 현상이 있는데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다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앵커]
그 인구가 많아졌다라는 게 어느 정도 많아졌나요? 그 추이를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2020년부터 은퇴하시는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보면 앞으로 20년 동안 1,700만 명이 넘게 은퇴를 하게 되거든요. 굉장히 많은 세대죠. 사실 지금 1년에 태어나고 있는 신생아가 30만 명이 채 안 되는데 예전에 시니어, 1차 베이비부머 세대, 2차 베이비부머 세대 때는 연간 100만 명씩 태어나기도 했었으니까 그 인구수는 정말 막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 세대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인구가 많아지고 이들의 새로운 경제력, 소비력, 이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답변]
그렇죠. 기업들은 예전에는 늘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해왔냐면 항상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왔어요. 하지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려고 딱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이제는 너무나 많은 시니어들이 돈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다는 거예요.

[앵커]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그럼 2022년 지금 시니어들의 트렌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답변]
첫 번째는 나는 늙지 않았다라는 겁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는 늙지 않았다는 건데요. 기대수명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고 있냐면 1년에 1년씩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지금 기대수명이 각 나라가 80세가 넘는데 이제는 금세기 말에 이르면 150세에 이를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금 노인의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보지만 사실 그분들 중에서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겠어요. 그분들은 내가 늙지 않았다는 걸 어떤 식으로 증명해 보이실까요?

[답변]
예를 들면 유튜브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앵커]
구독자 많은 분들 많더라고요.

[답변]
그럼요. 구독자를 늘리고 있는 주범이 사실은 주 세력이 시니어 세대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팬덤 시장을 이끌고 있기도 하고요.

[앵커]
팬덤이요?

[답변]
네.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조공, 스밍,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취미생활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취미생활도 예전에 시니어들, 산업화 세대라고 하죠.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를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화 세대라고 하는데 산업화 세대는 희생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자신들 욕망, 꿈을 쫓아서 은퇴 이후의 삶에서도 자신들의 생활을 아주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앵커]
재밌는 삶을 만들어가는 분들은 취미생활 어떤 거 많이 하세요?

[답변]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도 음악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음악이요?

[답변]
네.

[앵커]
악기?

[답변]
악기 합니다. 클래식 기타 합니다. 제가 고려대학교에 있을 때,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에 있을 때 교수님들이 주말에 보면 바이크를 타신다던가 스포츠카를 타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예전과는 다른 움직임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

[답변]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

[앵커]
요양원, 노인정, 이런 데 가지 않고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고 싶다. 이런 뜻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7,000개 정도가 되거든요. 이제는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고 하는 니즈가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을 노인학에서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라고 해서 AIP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나이 들고 싶어 하는 이런 시니어들을 위해서 기술이 발달해야 되잖아요. 그 기술을 우리는 시니어 테크라고 얘기하는데.

[앵커]
에이징 테크, 시니어 테크.

[답변]
시니어 테크, 에이징 테크 또는 에이지 테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용어가 통일되진 않았어요. 여기에는 몇 가지 분야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재활 분야가 있고요. 재활도 집에서 스스로 나 혼자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다음에 약물 관리가 있는데 시니어가 되면 사실은 먹어야 되는 약들이 굉장히 많아지거든요. 어느 시간에 무엇을 언제 먹어야 되는지 이것을 알려주는 앱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홈이라고 해서 집 안에서도 대외협력 활동,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에 대한 것과 웨어러블이 있는데 웨어러블 장치들이 매우 많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IoT라고 해서 많이 발달했잖아요. IoT가 웨어러블에 투자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어떤 내복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개발한 내복이 있는데요. 내복을 입고 잠을 자게 되면 심박이나 이런 것들을 수치를 병원으로 제공하거나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세대로 구성된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나타났다, 그렇게 볼 수 있으면 될 것 같네요.

[답변]
기업들에서는 이 세대를 집중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업을 운영하기가 매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답변]
혼자도 좋아, 라는 겁니다.

[앵커]
사실 혼자가 되는 건 고령화사회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운명이지만 과연 혼자도 좋을까요?

[답변]
외로운 노인이 등장하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어요. 국가적으로 보면 혼자 남아있는 노인들을 위해서 어떻게 우리가 대응해야 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있고요. 영국과 일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요. 일본에서는 각자 세븐이라고 하는 단체가 있는데요.

[앵커]
각자 세븐? 일곱 명?

[답변]
뉴스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여성 일곱 명이 혼자 남으신 분들이에요. 이분들이 바로 집 근처에 아주 가깝게 살면서 주말에는 이벤트도 열고 서로 도와주면서 살고 있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요양은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앵커]
요양? 간병은 하지 않는다?

[답변]
간병은 하지 않는다. 서로 즐겁게 생활하고 서로 도와주지만 간병은 하지 않는.

[앵커]
적당한 거리 두기?

[답변]
그런 모임이 있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보면 1인식 판매가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보안서비스나 1인 가전 그리고 노인 도시락 이런 부분들이 각국에서 많이 흥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기업들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으로 이 시장을 공략해야 될 것 같네요.

[답변]
그럼요. 예전에는 3인 가족이라고 하는 게 대세였잖아요. 요즘에는 3인 가족이 대세가 아니라 1인 가족 세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물론 시니어 세대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X세대도 늘어나고 MZ세대에서도 늘어나는데 시니어 세대에서는 압도적으로 빨리 늘어난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한번 가보겠습니다. 웰빙보다 웰다잉.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 것 같은데 답이 나와 있습니까?

[답변]
2000년대 초반에 웰빙이 유행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 였는데 이제는 어떻게 사는 것보다는 내가 어떻게 잘 죽느냐 이것을 연구하는 움직임들이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생전 장례식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장례식 하면 본인이 죽은 다음에 조문객들이 오게 되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올 수도 있겠지만 죽은 사람은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생전 장례식, 죽기 전에 장례식을 미리 하는 거예요.

[앵커]
그런 걸 왜 해요?

[답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행복하게. 그래서 일본에서는 장례식을 멋지게 치르고 나서 그다음 날에 사망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유럽에서는 안락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주로 해외 사례 많이 들어주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웰다잉에 대한 어떤 움직임 같은 건 없습니까?

[답변]
온라인 장례식과 그다음에 엔딩 노트가 이미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엔딩 노트요?

[답변]
엔딩 노트인데요. 엔딩 노트에는 노트에다가 직접 적는 거예요, 본인이. 자신의 프로필 그다음에 이력,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유언은 무엇인지, 내가 남겨놓은 유산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엔딩 노트에 다 적어서 후세에게 물려주는 겁니다.

[앵커]
상속 이런 거에 대비를 하신 거겠네요.

[답변]
그렇죠. 그런 거 보면 이제는 죽어가는 문화. 생전 장례식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이제는 사람들이 잘 사는 것 만큼 죽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될 거 같아요.

[앵커]
이런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저희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려면 이런 준비는 몇 살부터 해야 됩니까?

[답변]
저는 50이 되기 전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면 그때가 가장 건강할 때인데 그때부터는 뭔가 자신들의 건강도 챙기고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어떤 걸 하기 위해서 뭘 준비해야 되는지를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대표님 말씀 들어보니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열린 거 같은데 우리 사회 시스템이 이런 인식 변화를 따라와 주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동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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