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금리 인상 이유와 영향, 전망은?

입력 2022.03.31 (19:14) 수정 2022.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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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1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0.75%로 높였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 1.25%까지 금리를 높였습니다.

미국도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25%로 낮춘 이후 2년 만인 이달 0.5%로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금리를 인상한 이유와 향후 금리 전망 등을 같이 경제에서 알려드립니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선제 대응하지 못하면 국내 투자 시장은 불안해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 측면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인데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우리나라에 투자하던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해외자금이탈 방지와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두 세 차례 정도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물가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월, 물가 상승률이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준은 올해에만 추가로 6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미국 수준은 아니지만 수년 째 이어진 저금리에다 코로나19로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와 곡물 등의 가격이 오른 것도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을 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퇴임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끝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 23일, 송별간담회 :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에 풀린 돈이 다시 은행으로 회수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과열된 시장도 다소 진정됩니다.

[신성우/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조사부장 :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억제가 되고요. 부동산 투기와 같은 투기 수요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금융 안정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 금리도 함께 높아져 가계와 기업의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현재 완전 고용에 가깝고 경기도 매우 좋은 상황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입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전망은 나빠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새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새로운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의 성향 등이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것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하에 (최근 금리인상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화가 국내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금통위원님들과 한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물가 상승에 따른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만큼 가계와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같이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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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31 19:14:19
    • 수정2022-03-31 20:00:24
    뉴스7(대구)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1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0.75%로 높였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 1.25%까지 금리를 높였습니다.

미국도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25%로 낮춘 이후 2년 만인 이달 0.5%로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금리를 인상한 이유와 향후 금리 전망 등을 같이 경제에서 알려드립니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선제 대응하지 못하면 국내 투자 시장은 불안해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성 측면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인데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우리나라에 투자하던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해외자금이탈 방지와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두 세 차례 정도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물가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월, 물가 상승률이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준은 올해에만 추가로 6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미국 수준은 아니지만 수년 째 이어진 저금리에다 코로나19로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와 곡물 등의 가격이 오른 것도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을 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퇴임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끝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 23일, 송별간담회 :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에 풀린 돈이 다시 은행으로 회수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과열된 시장도 다소 진정됩니다.

[신성우/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조사부장 :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억제가 되고요. 부동산 투기와 같은 투기 수요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금융 안정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 금리도 함께 높아져 가계와 기업의 비용부담이 늘어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현재 완전 고용에 가깝고 경기도 매우 좋은 상황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입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전망은 나빠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새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새로운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의 성향 등이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것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가정하에 (최근 금리인상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화가 국내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금통위원님들과 한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물가 상승에 따른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만큼 가계와 기업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같이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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