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들 입국…“할아버지 나라, 고맙습니다”
입력 2022.03.31 (19:19)
수정 2022.03.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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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동포들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 등이 성금을 모아, 이들의 입국을 도왔는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은 지인들을 떠올리며 울먹거렸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거쳐 17시간 넘는 비행 끝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이들 16명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려인 마을 등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21살 비올레타 씨 식구는 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전 때 아버지와 할머니가 먼저 입국했고, 이번에 비올레타 씨와 엄마가 한국에 들어온 겁니다.
[샤하이 비올레타/고려인 4세 : "오데사에 친구, 가족,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도시들은 전쟁의 폭격으로 세상에서 없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하르키우의 고려인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올가 신 씨도 입국했습니다.
신 씨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고려인 학교가 큰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올가 신/고려인 정수리 학교 교장 : "학교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건물보다는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걱정돼요. 우리 선생님들이 전쟁 후에 모두 다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기대해요."]
어제 공항에 나와 고려인들의 통역을 도왔던 우크라이나 현지 대학의 최광순 교수는, 슬로베키아 접경 지역 등을 오가며 피란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최광순/국립 세무종합대학 교수 : "20년 이상 그곳에 살았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형제 같은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아픔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제 입국한 고려인들은 가족이 사는 광주와 안산 등지에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입국 허가를 받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220명 가운데, 지금까지 19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안영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동포들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 등이 성금을 모아, 이들의 입국을 도왔는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은 지인들을 떠올리며 울먹거렸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거쳐 17시간 넘는 비행 끝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이들 16명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려인 마을 등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21살 비올레타 씨 식구는 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전 때 아버지와 할머니가 먼저 입국했고, 이번에 비올레타 씨와 엄마가 한국에 들어온 겁니다.
[샤하이 비올레타/고려인 4세 : "오데사에 친구, 가족,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도시들은 전쟁의 폭격으로 세상에서 없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하르키우의 고려인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올가 신 씨도 입국했습니다.
신 씨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고려인 학교가 큰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올가 신/고려인 정수리 학교 교장 : "학교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건물보다는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걱정돼요. 우리 선생님들이 전쟁 후에 모두 다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기대해요."]
어제 공항에 나와 고려인들의 통역을 도왔던 우크라이나 현지 대학의 최광순 교수는, 슬로베키아 접경 지역 등을 오가며 피란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최광순/국립 세무종합대학 교수 : "20년 이상 그곳에 살았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형제 같은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아픔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제 입국한 고려인들은 가족이 사는 광주와 안산 등지에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입국 허가를 받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220명 가운데, 지금까지 19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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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들 입국…“할아버지 나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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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31 19:19:36
- 수정2022-03-31 2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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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동포들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 등이 성금을 모아, 이들의 입국을 도왔는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은 지인들을 떠올리며 울먹거렸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거쳐 17시간 넘는 비행 끝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이들 16명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려인 마을 등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21살 비올레타 씨 식구는 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전 때 아버지와 할머니가 먼저 입국했고, 이번에 비올레타 씨와 엄마가 한국에 들어온 겁니다.
[샤하이 비올레타/고려인 4세 : "오데사에 친구, 가족,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도시들은 전쟁의 폭격으로 세상에서 없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하르키우의 고려인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올가 신 씨도 입국했습니다.
신 씨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고려인 학교가 큰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올가 신/고려인 정수리 학교 교장 : "학교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건물보다는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걱정돼요. 우리 선생님들이 전쟁 후에 모두 다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기대해요."]
어제 공항에 나와 고려인들의 통역을 도왔던 우크라이나 현지 대학의 최광순 교수는, 슬로베키아 접경 지역 등을 오가며 피란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최광순/국립 세무종합대학 교수 : "20년 이상 그곳에 살았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형제 같은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아픔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제 입국한 고려인들은 가족이 사는 광주와 안산 등지에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입국 허가를 받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220명 가운데, 지금까지 19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안영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동포들이 어제 입국했습니다.
광주 고려인 마을 등이 성금을 모아, 이들의 입국을 도왔는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은 지인들을 떠올리며 울먹거렸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 기쁨의 포옹을 나눕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해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거쳐 17시간 넘는 비행 끝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이들 16명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려인 마을 등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21살 비올레타 씨 식구는 8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전 때 아버지와 할머니가 먼저 입국했고, 이번에 비올레타 씨와 엄마가 한국에 들어온 겁니다.
[샤하이 비올레타/고려인 4세 : "오데사에 친구, 가족,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도시들은 전쟁의 폭격으로 세상에서 없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하르키우의 고려인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올가 신 씨도 입국했습니다.
신 씨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고려인 학교가 큰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올가 신/고려인 정수리 학교 교장 : "학교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건물보다는 그곳에 남은 사람들이 걱정돼요. 우리 선생님들이 전쟁 후에 모두 다 안전하게 돌아올 것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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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순/국립 세무종합대학 교수 : "20년 이상 그곳에 살았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형제 같은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아픔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제 입국한 고려인들은 가족이 사는 광주와 안산 등지에 머물 예정입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입국 허가를 받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220명 가운데, 지금까지 190여 명이 입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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