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는 눈썹 위’…40년 전 ‘두발 규제’ 여전
입력 2022.04.01 (12:52)
수정 2022.04.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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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40년 전 시행됐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고 획일적인 교육을 바꾼다는 배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학칙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어 학생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고등학생들, 그런데,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한결같이 비슷합니다.
짧은 길이에 둥근 머리, 옆과 뒷머리는 기계를 이용해 경사지게 깎고, 앞머리는 눈썹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학교 생활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부과되고, 누적되면 선도위원회 처분을 받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머리 깎을 시간만 더 자주 필요하고,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나중에 상점 받아서 (벌점을) 깎아야 하니까…."]
여학생의 경우 머리를 풀지 않는 이른바 '묶음 머리'를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본부가 대전의 중·고등학교 150곳을 조사해보니 두발을 규제하는 학교가 80%가 넘었습니다.
두발을 자유화하면 과도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등 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염색한 머리에 파마까지...
마음껏 개성을 살린 충남의 한 학교 학생들의 머리 모양입니다.
충남 지역은 2년 전 두발 자유 등이 담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규제가 사라진 겁니다.
[박소윤/당진고 2학년 : "제가 하고 싶은 머리를, 강압적으로 뭔가 제지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 그런 느낌이 좋았어요."]
[박남이/당진고 담임교사 : "(두발 자유 이후에는) 학생 상담이나 교과 지도, 저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만족하고 있습니다."]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곳은 7곳입니다.
40년 전,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40년 전 시행됐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고 획일적인 교육을 바꾼다는 배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학칙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어 학생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고등학생들, 그런데,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한결같이 비슷합니다.
짧은 길이에 둥근 머리, 옆과 뒷머리는 기계를 이용해 경사지게 깎고, 앞머리는 눈썹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학교 생활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부과되고, 누적되면 선도위원회 처분을 받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머리 깎을 시간만 더 자주 필요하고,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나중에 상점 받아서 (벌점을) 깎아야 하니까…."]
여학생의 경우 머리를 풀지 않는 이른바 '묶음 머리'를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본부가 대전의 중·고등학교 150곳을 조사해보니 두발을 규제하는 학교가 80%가 넘었습니다.
두발을 자유화하면 과도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등 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염색한 머리에 파마까지...
마음껏 개성을 살린 충남의 한 학교 학생들의 머리 모양입니다.
충남 지역은 2년 전 두발 자유 등이 담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규제가 사라진 겁니다.
[박소윤/당진고 2학년 : "제가 하고 싶은 머리를, 강압적으로 뭔가 제지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 그런 느낌이 좋았어요."]
[박남이/당진고 담임교사 : "(두발 자유 이후에는) 학생 상담이나 교과 지도, 저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만족하고 있습니다."]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곳은 7곳입니다.
40년 전,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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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01 12:57:46
[앵커]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40년 전 시행됐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고 획일적인 교육을 바꾼다는 배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학칙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어 학생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고등학생들, 그런데,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한결같이 비슷합니다.
짧은 길이에 둥근 머리, 옆과 뒷머리는 기계를 이용해 경사지게 깎고, 앞머리는 눈썹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학교 생활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부과되고, 누적되면 선도위원회 처분을 받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머리 깎을 시간만 더 자주 필요하고,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나중에 상점 받아서 (벌점을) 깎아야 하니까…."]
여학생의 경우 머리를 풀지 않는 이른바 '묶음 머리'를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본부가 대전의 중·고등학교 150곳을 조사해보니 두발을 규제하는 학교가 80%가 넘었습니다.
두발을 자유화하면 과도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등 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염색한 머리에 파마까지...
마음껏 개성을 살린 충남의 한 학교 학생들의 머리 모양입니다.
충남 지역은 2년 전 두발 자유 등이 담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규제가 사라진 겁니다.
[박소윤/당진고 2학년 : "제가 하고 싶은 머리를, 강압적으로 뭔가 제지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 그런 느낌이 좋았어요."]
[박남이/당진고 담임교사 : "(두발 자유 이후에는) 학생 상담이나 교과 지도, 저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만족하고 있습니다."]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곳은 7곳입니다.
40년 전,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40년 전 시행됐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고 획일적인 교육을 바꾼다는 배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학칙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어 학생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 고등학생들, 그런데,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한결같이 비슷합니다.
짧은 길이에 둥근 머리, 옆과 뒷머리는 기계를 이용해 경사지게 깎고, 앞머리는 눈썹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학교 생활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부과되고, 누적되면 선도위원회 처분을 받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머리 깎을 시간만 더 자주 필요하고,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나중에 상점 받아서 (벌점을) 깎아야 하니까…."]
여학생의 경우 머리를 풀지 않는 이른바 '묶음 머리'를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전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본부가 대전의 중·고등학교 150곳을 조사해보니 두발을 규제하는 학교가 80%가 넘었습니다.
두발을 자유화하면 과도한 염색이나 파마를 하는 등 학생들의 탈선이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염색한 머리에 파마까지...
마음껏 개성을 살린 충남의 한 학교 학생들의 머리 모양입니다.
충남 지역은 2년 전 두발 자유 등이 담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규제가 사라진 겁니다.
[박소윤/당진고 2학년 : "제가 하고 싶은 머리를, 강압적으로 뭔가 제지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 그런 느낌이 좋았어요."]
[박남이/당진고 담임교사 : "(두발 자유 이후에는) 학생 상담이나 교과 지도, 저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만족하고 있습니다."]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곳은 7곳입니다.
40년 전, 중·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머리 모양과 길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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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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