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 갈등’ 여진…靑 모욕적, 인수위 “감정적 해석”

입력 2022.04.01 (21:17) 수정 2022.04.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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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의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이틀 째 청와대와 인수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어제(31일)에 이어 날선 반응이 오갔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까지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대우조선 대표 선출이 현 정부의 알박기 인사라는 인수위 비판은 모욕적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늘/TBS라디오 :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아주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브리핑을 하셨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가세했습니다.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 : "인수위가 정작 할 일은 안 하고, 집권 후 낙하산 자리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듯한 모습에 국민은 개탄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도 재반격에 나섰습니다.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뿐인데, 청와대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논란의 본질은 부실 공기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일희/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인사권 다툼으로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거나,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점 다시 한번 밝혀드리겠습니다. 인수위가 쳐다보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국민의힘도 청와대를 겨냥해 거들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가 눈독을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을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 것입니까?"]

당선인 측은 어제 인수위의 첫 브리핑을 윤 당선인은 미리 알지 못했고, 신구 갈등 재현도 아니라고,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인수위의 임대차 3법 폐지 방침까지 신구 권력 간 대립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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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권 갈등’ 여진…靑 모욕적, 인수위 “감정적 해석”
    • 입력 2022-04-01 21:17:03
    • 수정2022-04-02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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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의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이틀 째 청와대와 인수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어제(31일)에 이어 날선 반응이 오갔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까지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대우조선 대표 선출이 현 정부의 알박기 인사라는 인수위 비판은 모욕적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늘/TBS라디오 :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아주 좋은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이런 브리핑을 하셨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가세했습니다.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 : "인수위가 정작 할 일은 안 하고, 집권 후 낙하산 자리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듯한 모습에 국민은 개탄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도 재반격에 나섰습니다.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뿐인데, 청와대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논란의 본질은 부실 공기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일희/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인사권 다툼으로 문제의 본질이 호도되거나,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점 다시 한번 밝혀드리겠습니다. 인수위가 쳐다보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국민의힘도 청와대를 겨냥해 거들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가 눈독을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을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 것입니까?"]

당선인 측은 어제 인수위의 첫 브리핑을 윤 당선인은 미리 알지 못했고, 신구 갈등 재현도 아니라고,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인수위의 임대차 3법 폐지 방침까지 신구 권력 간 대립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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