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임태희 “당선인 직진 리더십, 브레이크 역할 주위에 둬야”

입력 2022.04.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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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집무실, 인사권 문제가 인수위-청와대의 갈등으로 번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워”
-“대우조선해양 인사, 억지로 시키려는 것은 ‘알박기’ 비난받기에 충분”
-“모든 특활비가 100% 공개되기 어렵지만 정권 교체기에 중요한 일 많아 조용히 처리해도 될 일”
-“총리 인선, 민주당과의 인준 처리 가능할지? 정치 교체 위해 젊은 새로운 인물 어땠을까 아쉬움”
-“윤 당선인 강력한 직진 리더십… 브레이크 역할을 주위에 둬야 사고 없이 갈 수 있어”
-“경기도 교육감 출마, 이달 중순쯤 공식적으로 발표 예정… 교육 4.0으로 바꾸고자 결심”


■ 방송시간 : 4월 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https://www.youtube.com/watch?v=ngKn0yqAsA8

◎범기영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통의동 사사건건이라고 해야 될까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태희 안녕하세요?

◎범기영 바쁘실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선인 특별고문이면 당선인하고 자주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임태희 불행히도 지금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범기영 특별고문인데.

▼임태희 왜냐하면 이제 특별고문을 처음에 제의받을 때 역할에 대해서 물어보고 좀 여러 가지 필요한 조언이 있으면 해 달라, 그래서 제가 딱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쓴소리 하는 역할을 주로 하겠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언론에서 주로 제가 발언하고 또 인수위의 실무자들이 연락이 오면 제가 이제 제 의견을 얘기하고 이런 방식으로 소통을 하고 있죠.

◎범기영 연락을 많이 해오진 않겠는데요?

▼임태희 많이 안 합니다.

◎범기영 그간의 인수위 과정들을 좀 돌아보시면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참 곤란한 질문을 주시는데, 저는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인수위원회가 지금 벌써 구성된 지가 꽤 됐는데, 물론 이제 실질적으로 정부의 업무를 파악한다든가 또 여러 가지 공약한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거를 각 분과별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께 주로 노출되는 것은 집무실 이전 또 인사 문제, 한때는 사면 문제 해가지고 또 회동 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게 자꾸 이제 이슈가 되면서 뭔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것처럼 보여서 참 특별고문으로 있는 제가 보기에도 좀 안타까워요.

◎범기영 가장 아쉬운 대목을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그동안 인수위.

▼임태희 저는 우선 대통령님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너무 늦었어요.

◎범기영 19일 만에 했죠.

▼임태희 그렇죠. 그게 늦었고 또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그 두 분을 제외하고는 소통 창구를 결정했잖아요. 장제원 실장 또 이철희 수석, 이철희 수석과 장제원 실장. 그러면 사실은 웬만한 사항들을 대통령 또는 당선인까지 가지 않고요. 그 두 분이 다 해결해야 됩니다. 이 갈등이 사실은 노출되는 것은 두 사람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창구가 됐던 두 분이 충분히 역할을 못 한 거 아니냐.

▼임태희 그럼요. 그거는 조금이라도 노출될 것 같으면 서로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하면서, 예를 들면 두 분이 소통해서 그건 이렇게 정리하자. 그게 정 자기들 수준에서 만약에 결정하기 어려운 거라면 이제 각자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께 보고를 드리고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야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동안 집무실 때문에 굉장히 좀 논란이 많았고, 어제, 오늘 사이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사를 놓고 또 논란입니다.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집무실 문제는 사실 교통정리가 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이제 문제는 그 상대 기관이 워낙 안보상 중요한 기관들이잖아요. 사실 안보 핵심 기관이잖아요.

◎범기영 하필 국방부여서.

▼임태희 거기에 합참, 또 얼마나 중요해요. 이 부분들이 이전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가 저는 아마 일반인 혹은 인수위에서 그 업무를 직접 담당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청와대 경험으로 보면 틀림없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바로 이제 예산도 그런 거에 들어가는 예산들에 대해서 아주 면밀히 세워서 이렇게 했으면 저 문제도 저렇게 무슨 마치 갈등이 큰 것처럼 노출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여튼 그건 실무진들의 노력 여하를 한번 지켜보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 그... 두 번째가 뭐였죠?

◎범기영 대우조선해양 문제.

▼임태희 대우조선 문제요. 저는 사실은 대우조선 문제가 왜 이게 인수위에서까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문제가 될까, 물론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사실은 산업은행의 출자 기관이죠. 그리고 국내 조선 산업에 굉장히 비중 있는 분야고. 여기에 인사는 물론 하려는 사람도 많고 이럴 겁니다. 그러면 사실 저런 문제가 노출이 되면 해당 분야의, 예를 들면 인수위에는 조선이나 이런 쪽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을 테고 또 정부에서는 아마 틀림없이 이제 실제 조선 분야는 지금 산업자원부도 있을 테고 또 산업은행을 담당하는 데도 있을 테고, 거기에서 실무자들끼리 한번 논의하면 저런 문제야말로 합리적인 접점이 나올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보니까 이게 이제 여러 가지 뭐 인맥 관계나 이런 거로 해서 막 노출이 돼서, 저는 뭐 그 인맥 관계가 진짜 결정적인 건지, 아니면 저분이 사실 그건 우연히 인맥이 그렇게 될 수 있거든요. 정말 역량이 있는 사람인데 저런 또 본의 아닌 부담을 지게 되는 건지, 저는 그건 사실 모르겠어요. 그러나 평가를 해보면 사실 이분이 이런 업무를 충분히 잘 리드할 수 있는 분이다, 이런 경영을 잘할 수 있는 분이다, 하면 저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하고 그렇지 않은데 억지로 만약에 저걸 시키려고 그러면 그건 알박기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거죠. 그런데 이건 어느 게 정의인지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을 제가 못 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제가 딱 이렇다, 저렇다 제가 무 자르듯 설명드리기가 어렵네요.

◎범기영 사실 관계에 대한 파악은 좀 더 필요해 보이긴 하고요. 어제 원일희 수석부대변인 브리핑을 보면 대통령을 바로 거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 이렇게 표현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불이 아주 세게 붙었는데 이 자체가 좀 좋은 방식은 아니었다, 이렇게 좀 보십니까?

▼임태희 과거에 뭐 우리나라에 예를 들면 그 정도 연령대에는 뭐 대학 동창, 고등학교 동창이 뭐 제가 볼 때는 그럴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굉장히 그 당시에는 학교가 전부 선발을 해서 가는 학교들이었기 때문에 대개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동창이라는 사실만으로 그게 정말 어느 정도인지, 그래서 제가 사실관계가 동창이기 때문에 그런가 능력이 부족한데 동창이라 특혜를 받은 케이스인가, 이런 내용들이 사실 객관적으로 검증이 돼야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만약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될 수다며 있는 거고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 문제를 삼았다면 또 반대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되겠죠.

▼임태희 그럼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동창이라는 것 때문에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정말 객관적으로, 좀 이렇게 사실관계를 가지고 파악을 하자, 그래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범기영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는 표현까지 나왔으니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이 계속되면서 사실 정권 이양이 순조롭지 않은 듯한 느낌이 계속 들고, 사실 지켜보는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시거든요.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범기영 그래서 결국에는 집무실 이전이나 예비비 처리나 이런 문제까지 불이 계속 옮겨 붙는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들도 있습니다.

▼임태희 그래서 지난번에 두 분이 회동을 하면서 정리한 게 있지 않습니까? 어지간한 거는 다 두 사람이 협의해서 처리해라. 그러면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게 한 거는 전권을 이철희 수석과 장제원 실장에게 준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저렇게 노출되기 전에 저는 두 분 사이에 소통을 하면 이런 문제들도 그렇게 해서 정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 확인이 다르면 그런 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사실은 같이 조사를 한다든가 해가지고 합의점을 찾아야죠. 제가 볼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우조선의 무슨 대표를 임명하는 일이 인수위와 일종의 이 청와대 간의 갈등으로 번진다는 게 참 납득 하기 어려워요, 저는.

◎범기영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임태희 정말 제발 잘 좀 풀었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을 실제로 거명하면서 할 일이었냐. 그런 생각은 듭니다. 청와대 근무를 좀 해보셨으니까 그때도 특활비 집행하셨을 거 아니에요.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최근에도 특활비가 좀 굉장히 논란인데, 그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겠습니까? 사실 두 문제가 지금 얽혀 있어요. 특활비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대통령 영부인의 의상비까지 얽히면서 더 복잡해졌는데.

▼임태희 이 특활비는 사실은 아마 과거에는 그렇게 내역에 대해서 세부 내역을 어떻게 썼느냐 하는 게 그렇게 무슨 자료로 남긴다든가 하는 게 없었어요.

◎범기영 원래 꼬리표 없이 쓸 수 있는 돈이잖아요.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그게 문제가 돼서 사실은 특활비도 이제 투명하게 써야 된다, 하는 문제가 제기돼서 지금은 아마 그 특활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역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특활비가 아마 100% 다 공개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제가 볼 때 그 구조상. 그러면 가령 이제 영부인의 의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문제 제기하면 육하원칙에 의해서 이 옷은 어디에서 했는데, 예를 들면 특활비가 지금 있는데 이건 사적인 사용의 의상인데 특활비가 집행됐으니까 이건 안 된다든가, 뭐 이런 확인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게 만약에 아닌데 공개적으로 그냥 의혹만 제기해서 저게 쟁점이 되는 것은 옳지 않죠. 그래서 저 문제 또한 기왕에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또 일부에서는 제보가 있으니 이걸 한번 확인 좀 하자, 해가지고 정리하고 만약에 그게 안 써야 될 데 들어갔다든가 하면 그건 안 되는 일이죠. 그건 정말 안 되는 일이죠. 그런데 그게 이것 또한 사실 저렇게 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같이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 사실관계 조사해보자. 그런데 아마 지금 청와대에서는 밝히기를 조금 꺼려할 겁니다, 제가 볼 때. 지난번에 대개 사적 비용으로 처리한 거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설명을 했는데, 저는 그래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금 정권 인수기에, 인수인계 기간에 저거 말고도 중요한 일은 너무너무 많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 문제는 지금 조용히 처리를 해도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범기영 사실 정권 인수인계 기간에 민생을 좀 살피고, 코로나 때문에 얼마나 민생이 힘들었습니까?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그런 것부터 챙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임태희 그런데 이제 그런 문제는 또 뭐 인수위원회 해당 파트에서 또 이렇게 챙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가령 코로나 대책위원회 근무하는 분들이 이렇게 진행되는 얘기들에 대해서 해 주고 해서 알고 있습니다. 안 하는 건 아니고 안 알려진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요. 워낙 이게 노이즈가 커지니까...

▼임태희 그렇습니다.

◎범기영 정작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들은 노출이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인사도 관심이에요. 총리 후보들이 여럿, 이야기가 돌고 있고 언론에서는 한덕수, 가장 유력하지 않느냐, 이렇게 관측들을 하더라고요.

▼임태희 그렇게 거의 나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지금 총리는 제가 보기에는 첫째는 이제 170석을 훨씬 넘기는 절대 다수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과의 일종의 인준 문제, 인준 처리 문제가 과연 가능한 것이냐, 저는 그 부분이 첫 번째 고려돼야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 현재 경제팀 말씀하시는데, 그 방향은 어떻든 당선인이 그리고 인수위에서 정하는 거니까 그렇게 정하면 그렇게 가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할 때 이제 한덕수 총리께서는 여러 가지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 모든 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인준이나 또 경제팀을 이끄는 리더십이나 이런 면에서 누구와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는 좋은 분으로 생각이 되는데, 아무튼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좋은 분으로 생각이 되는데, 하고 지금 말꼬리를 흐리시는데, 우려되는 부분도 좀 있으십니까?

▼임태희 질문해 주시니까... 사실은 정권 교체를 하고 또 제가 선거를 준비하면서 또 선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새로운 정부에 바라는 또 정권 교체를 바라는 분들의 가장 큰 소망이 뭘까, 저는 정치를 좀 바꿔 달라는 게 제일 많다고 봅니다.

◎범기영 그냥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

▼임태희 새로운, 새로운 정치를 보여 달라는 겁니다, 결국은. 그러면 새로운 정치는 사실 여러 가지 행태, 인물 또 소통 방식, 여러 가지가 있죠, 정책의 새로운 것도 있고. 이제 그렇다고 하면 이제 정권 교체돼서 첫 번째 내각이기 때문에 지금 가급적이면 한번 정말 그동안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이런 역량 있는 분들을, 또 젊고 이런 분들을 저는 더 좀 찾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사실은 있어요, 개인적으로.

◎범기영 그러니까 인준을 통과하기 좋은 검증된 안정형의 인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면 어떨까.

▼임태희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경제도 말씀하시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는 이미 기업들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고도의 첨단으로 지금 나아가고 있습니다. 거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과거의 어떤 이런 경제 운영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거든요. 결국은 그런 시대에 맞는, 그렇다고 사실은 지금 거론되는 분이 그런 걸 전혀 모른다는 예단은 아닙니다. 다만 기업이나 또 정말 역동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경제 활동을 지금 새로운 분야에서 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부에서도 좀 더 자기들의 얘기를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런 리더십이 들어와 주기를 굉장히 바라는 얘기를 저한테 많이 해서 제가 드렸습니다.

◎범기영 구체적으로 누구를 추천하시거나 그런 바는 없으십니까?

▼임태희 그거는 민감한 사항이라...

◎범기영 추천은 하셨지만 밝힐 수 없다는 취지로 이해가 되는데...

▼임태희 그러진 않았습니다.

◎범기영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지금도 계속 거론이 되고, 경제부총리도 유력하지 않느냐, 삼고초려하고 있다, 이러한 기사들까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임종룡 전 위원장은 뭐 저하고도 공무원 생활을 같이했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업무 역량이나 또 인품이나 이런 면에서 충분히 그런 수장을 맡아도 잘해나갈 분이죠.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왜 고사를 하는지, 그거 제가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아마 여러 가지 이제 그동안에 계속해서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조금 이제 민간으로 돌아가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을 하면서 갑자기 또 공직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조금 아마 주변에서도 좀 신중하라는 이런 권고가 많았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범기영 쉽지 않죠. 사실 인사청문 과정이라는 게 굉장히 고통스럽잖아요. 가족이나 주변에까지 폐를 끼칠 수도 있고. 지금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인사청문 제도는 좀 고칠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내각을 짜기도 쉽진 않을 거예요.

▼임태희 저도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다 청문회를 했는데 그 보고서는 제대로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임명이 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사청문회 제도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회가 사실은 국무위원이나 이런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정도의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도 그런 도덕성을 기준으로 해서 사실은 평가해야 된다고 봅니다.

◎범기영 국회도?

▼임태희 네, 그럼요. 그러니까 적어도 국회의원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도저히 예를 들면 공직의 후보로서 추천을 못 할 인사다, 그러면 저는 공천에서도 되는 게 맞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은. 그렇게 됐을 때는 사실은 검증하는 게 맞아요,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그런데 이제 외국처럼 도덕성에 대한 문제나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거는, 개인 사생활에 대한 거는 조금 이게 자칫 잘못하면 리더십에 큰 이제 상처를 안고 수장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예를 들면 장관은 청문회 할 때 보니까 이러이러한 문제 있더라, 해가지고 직원들이 다 아는 가운데에서 그 리더십이 서겠어요? 지휘 그 영이 서겠어요? 그래서 그런 측면들은 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에 대한 거는 정말 혹독하리만큼 공개적으로 해도, 이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은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범기영 인수위에서 이제 인사검증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내려보내겠다. 우리는 내려놓겠다, 이러한 입장을 내놨잖아요. 괜찮을까요? 청와대에 근무해보셨으니까.

▼임태희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제 좀 이게 고려해야 되는데, 흔히 얘기해서 검증은 정량 검증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무슨 음주운전을 했다, 세금을 뭐 예를 들어서 탈루했다. 아니면 무슨 위장으로 예를 들어서 무슨 부동산 투기를 하려고 했다.

◎범기영 위장 전입했거나.

▼임태희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럼요. 그래서 이런 정량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검증이 뭐 아주, 그러니까 관계 기관들이 전문성이 있어서 잘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말 근무하면서 안의 평가와 바깥의 평가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또 예를 들면 동료나 아랫사람들의 평가하고 윗분들의 평가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인사권자나 청와대 입장에서, 이거는 목표 돌파해서 어떤 형태로든 이거는 목적 달성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하는 인사인지 아니면 정말 포용이나 화합의 리더십으로 정말 아랫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하는 이런 리더십을 추구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거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을 저는 정성 평가라고 얘기하거든요? 그 정성 검증의 경우에는 저는 청와대에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범기영 일반적인 자료만 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은 산하 기관에 내려보내도 되지만 핵심적인 그런 정무적 평가, 정성 평가, 이런 것은 해야 되지 않느냐.

▼임태희 그럼요.

◎범기영 추경 문제도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추경을 현 정부에 계속 요청하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가져오다가 새 정부 출범 다음으로 좀 미뤘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임태희 제가 볼 때는 지금 추경은 그 규모하고 그다음에 지원 대상하고 그다음에 재원의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규모와 지원 대상의 경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겁니다. 다만 재원의 경우에는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인수위 측에서는 세출 조정을 하겠다. 그다음에 이쪽에서는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국채 발행을 얘기합니다. 세출 조정을 한다는데 얼마까지 할 수 있겠나, 예산에서. 그러면 지금 정부에서 계획을 세워서 한 거를 계획 자체를 백지화해야 될 게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게 과연 국민들께 설득력이 있겠는가,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 세출 조정은 그 부분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그거 말고 예를 들어서 100을 쓰기로 했는데 80만 쓰라든가 하는 거는 사실은 그거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 규모에. 이제 그런 면에서 아마 민주당에서 자신들이 통과시켜서, 계획 세워서 통과시킨 그 세출을 통째로 조정하는 이런 안들을 협의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의 못 하니까 가령 취임해 가지고 하면, 그때 이제 이게 정말 통과될지 여부는 그건 그때 또 봐야 돼요, 제가 볼 때. 그래서 사실은 세출 조정으로 쓸 자금을 만드는 거, 그러니까 추경 재원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한계가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죠.

▼임태희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채 발행이 저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급하다면 국채 발행 문제를 열어놓고 저는 논의를 해나가는 게 오히려 이제나 저제나 빨리 나오길 기다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오히려 그게 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수위나 당선인 입장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재정 건전성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와서...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돌아서서 이제 국채 발행이 사실은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임태희 이제 바로 그런 문제가 있죠. 그런데 어떤 현실을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되는데, 그러면 과연 세출에서 정말 국민적인 어떤 설득이 가능한, 뭐 예를 들어서 아주 큰 규모의 예산을 들어낼 수 있겠느냐, 그건 민주당의 저는 상당한, 저는 반대가 예상이 돼요.

◎범기영 인수위에서는 제2부속실, 영부인 담당 부서죠?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고 김건희 씨가 일단 취임식에는 나올 거라고 확인을 했어요, 박주선 준비위원장도.

▼임태희 당연히 활동을 하시겠죠.

◎범기영 어떤 형태로 해야 됩니까, 그런데? 지금 여당에서는 그 의혹들부터 해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주장을 하고 있어요.

▼임태희 제2부속실이요. 제2부속실은 이제 직제를 뭐 두고 안 두고는, 그거는 뭐 운영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제2부속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누군가는 해야지, 그걸 예를 들면 무슨 뭐... 가령 그 팀이 없이 그때그때 필요할 경우 가령 그런 업무를 수행한다? 저는 그 영부인의 여러 가지 역할과 또 특히 대외적인 이런 외국 정상과의 정상 외교나 이런 측면에서는 영부인의 역할이 꽤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평소에 그런 관리를 해 나가면서, 또 보좌를 해 나가면서 하는 기능은 어디엔가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대통령 부속실의 영부인 팀이라든가 이렇게 아마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됐는데, 이게 이제 가령 그 팀을 두게 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모든 가령 활동들이 정말 제도적으로 투명하게 계획이 되고 또 뒷받침할 거는 최고의 훈련된 그 팀들이 보좌를 해서 제대로 된 영부인 활동을 하게 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꼭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기능이. 그다음에 지금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는, 글쎄 그동안에 뭐 여러 가지 해명된 것도 있고 지금 진행 중인 것도 있는데, 그런 거를 이렇게 일괄적으로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은, 지금 진행되는 거는 진행되는 결과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그동안에 해명된 거는 또 정치의 어떤 공세 차원에서 이런 걸 하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어쨌거나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이 될 거니까, 5월 10일 0시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활동은 해야 될 거고 활동을 보좌하기 위한 조직은 둬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연히 초청할 거다, 취임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한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임태희 사실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경사죠. 이럴 때 전직 대통령께서, 초청을 해서 참석하시게 하는 거는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사면 시에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한 그 사면이라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사면을 했었어야 된다.

◎범기영 같이했으면 좋았지 않으냐.

▼임태희 예, 그렇지 않으냐는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줄기차게 주장을 좀 취임식에, 마침 취임식 얘기가 나왔으니까, 전직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게, 참석할 수 있게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 제가 뵈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심하시라고.

◎범기영 퇴임 전에 용단을 내려 달라. 이제 윤석열 정부 취임 출범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요. 곁에서 당선인 지켜보시기도 하고 고문 자격으로 이런저런 조언도 해 주시고 그럴 텐데, 성공하려면 그동안 쭉 지켜봐 오시면서 어떤 게 좀 부족했다, 이 부분은 좀 잘 파악해서 고치면 좋겠다. 조언을 좀 주신다면 뭘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당선인께서는 한마디로 직진 리더십이다, 이거죠.

◎범기영 직진.

▼임태희 그렇기 때문에 당선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실은 당선인의 어떤 그 의지에 의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사실은 추진하는, 저는 뭐 아주 강력한 리더십의 이런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국정은 수많은 변수들이 있고, 그게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이제 과거의 어떤 전례라든가 또 그것이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그런 파장 효과들을 감안해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좀 주위에 그 강력한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에 대해서 왜냐하면 우리 자동차에서 액셀을 밟을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에 액셀을 밟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 브레이크가 없다면 액셀? 마음껏 못 밟습니다. 서고 싶을 때 서야 되는데. 그래서 조금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는 이런 또 역할, 기능도 주위에 좀 두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이게 사고 없이 갈 수 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범기영 집무실 논란 때도 비슷한 느낌을 좀 받으셨던 건가요?

▼임태희 네.

◎범기영 당선인이 고독한 결단을 하고 갔는데 그럴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

▼임태희 저도 그런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범기영 이제 지방선거 때 교육감 출마 준비하고 계신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공식 선언은 아직 안 하셨죠?

▼임태희 네, 아직 안 했습니다.

◎범기영 언제쯤 하실 계획이세요?

▼임태희 그런데 언론에서 많이 질문해 주셔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지금 많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으로 학부모님들이라든가 교육 종사자들이라든가 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지금 듣고 있습니다. 흔히 이제 경청 투어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제가 계획된 만큼하고 나서 이달 한 중순 경에 제가 공식적으로 발표할까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질문은 드려야겠습니다. 왜 교육감입니까?

▼임태희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이 풀어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보면서 지금과 같은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 급변하는 이런 미래 환경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준비가 충실히 안 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의 문제가 사실은 현재 교육 제도를 두면 초, 중, 고등학교, 유치원 때의 그 사전 교육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이미 대학에는 사실 전문성 교육으로 넘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일 중요한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교의 교육이 좀 달라져야 된다. 미래에 맡게 이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하죠. 4.0 시대인데 우리 교육 현장은 2.0 시대라, 교육 2.0을 교육 4.0으로 바꾸고자 결심을 했습니다.

◎범기영 이제 공식 선언하는 날까지 밑그림을 계속 그려가는 시간이 좀 있으셔야겠네요. 지금까지 임태희 고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태희 감사합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윤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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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임태희 “당선인 직진 리더십, 브레이크 역할 주위에 둬야”
    • 입력 2022-04-02 00:03:05
    정치
-“집무실, 인사권 문제가 인수위-청와대의 갈등으로 번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워”<br />-“대우조선해양 인사, 억지로 시키려는 것은 ‘알박기’ 비난받기에 충분”<br />-“모든 특활비가 100% 공개되기 어렵지만 정권 교체기에 중요한 일 많아 조용히 처리해도 될 일”<br />-“총리 인선, 민주당과의 인준 처리 가능할지? 정치 교체 위해 젊은 새로운 인물 어땠을까 아쉬움”<br />-“윤 당선인 강력한 직진 리더십… 브레이크 역할을 주위에 둬야 사고 없이 갈 수 있어”<br />-“경기도 교육감 출마, 이달 중순쯤 공식적으로 발표 예정… 교육 4.0으로 바꾸고자 결심”

■ 방송시간 : 4월 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https://www.youtube.com/watch?v=ngKn0yqAsA8

◎범기영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은 통의동 사사건건이라고 해야 될까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태희 안녕하세요?

◎범기영 바쁘실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선인 특별고문이면 당선인하고 자주 소통을 하고 계십니까?

▼임태희 불행히도 지금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범기영 특별고문인데.

▼임태희 왜냐하면 이제 특별고문을 처음에 제의받을 때 역할에 대해서 물어보고 좀 여러 가지 필요한 조언이 있으면 해 달라, 그래서 제가 딱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쓴소리 하는 역할을 주로 하겠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언론에서 주로 제가 발언하고 또 인수위의 실무자들이 연락이 오면 제가 이제 제 의견을 얘기하고 이런 방식으로 소통을 하고 있죠.

◎범기영 연락을 많이 해오진 않겠는데요?

▼임태희 많이 안 합니다.

◎범기영 그간의 인수위 과정들을 좀 돌아보시면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참 곤란한 질문을 주시는데, 저는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인수위원회가 지금 벌써 구성된 지가 꽤 됐는데, 물론 이제 실질적으로 정부의 업무를 파악한다든가 또 여러 가지 공약한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거를 각 분과별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께 주로 노출되는 것은 집무실 이전 또 인사 문제, 한때는 사면 문제 해가지고 또 회동 자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게 자꾸 이제 이슈가 되면서 뭔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것처럼 보여서 참 특별고문으로 있는 제가 보기에도 좀 안타까워요.

◎범기영 가장 아쉬운 대목을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그동안 인수위.

▼임태희 저는 우선 대통령님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너무 늦었어요.

◎범기영 19일 만에 했죠.

▼임태희 그렇죠. 그게 늦었고 또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그 두 분을 제외하고는 소통 창구를 결정했잖아요. 장제원 실장 또 이철희 수석, 이철희 수석과 장제원 실장. 그러면 사실은 웬만한 사항들을 대통령 또는 당선인까지 가지 않고요. 그 두 분이 다 해결해야 됩니다. 이 갈등이 사실은 노출되는 것은 두 사람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창구가 됐던 두 분이 충분히 역할을 못 한 거 아니냐.

▼임태희 그럼요. 그거는 조금이라도 노출될 것 같으면 서로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하면서, 예를 들면 두 분이 소통해서 그건 이렇게 정리하자. 그게 정 자기들 수준에서 만약에 결정하기 어려운 거라면 이제 각자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께 보고를 드리고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야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최근에 한동안 집무실 때문에 굉장히 좀 논란이 많았고, 어제, 오늘 사이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사를 놓고 또 논란입니다.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집무실 문제는 사실 교통정리가 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이제 문제는 그 상대 기관이 워낙 안보상 중요한 기관들이잖아요. 사실 안보 핵심 기관이잖아요.

◎범기영 하필 국방부여서.

▼임태희 거기에 합참, 또 얼마나 중요해요. 이 부분들이 이전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가 저는 아마 일반인 혹은 인수위에서 그 업무를 직접 담당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청와대 경험으로 보면 틀림없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바로 이제 예산도 그런 거에 들어가는 예산들에 대해서 아주 면밀히 세워서 이렇게 했으면 저 문제도 저렇게 무슨 마치 갈등이 큰 것처럼 노출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여튼 그건 실무진들의 노력 여하를 한번 지켜보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 그... 두 번째가 뭐였죠?

◎범기영 대우조선해양 문제.

▼임태희 대우조선 문제요. 저는 사실은 대우조선 문제가 왜 이게 인수위에서까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문제가 될까, 물론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사실은 산업은행의 출자 기관이죠. 그리고 국내 조선 산업에 굉장히 비중 있는 분야고. 여기에 인사는 물론 하려는 사람도 많고 이럴 겁니다. 그러면 사실 저런 문제가 노출이 되면 해당 분야의, 예를 들면 인수위에는 조선이나 이런 쪽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을 테고 또 정부에서는 아마 틀림없이 이제 실제 조선 분야는 지금 산업자원부도 있을 테고 또 산업은행을 담당하는 데도 있을 테고, 거기에서 실무자들끼리 한번 논의하면 저런 문제야말로 합리적인 접점이 나올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보니까 이게 이제 여러 가지 뭐 인맥 관계나 이런 거로 해서 막 노출이 돼서, 저는 뭐 그 인맥 관계가 진짜 결정적인 건지, 아니면 저분이 사실 그건 우연히 인맥이 그렇게 될 수 있거든요. 정말 역량이 있는 사람인데 저런 또 본의 아닌 부담을 지게 되는 건지, 저는 그건 사실 모르겠어요. 그러나 평가를 해보면 사실 이분이 이런 업무를 충분히 잘 리드할 수 있는 분이다, 이런 경영을 잘할 수 있는 분이다, 하면 저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하고 그렇지 않은데 억지로 만약에 저걸 시키려고 그러면 그건 알박기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거죠. 그런데 이건 어느 게 정의인지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을 제가 못 하기 때문에 그 문제는 제가 딱 이렇다, 저렇다 제가 무 자르듯 설명드리기가 어렵네요.

◎범기영 사실 관계에 대한 파악은 좀 더 필요해 보이긴 하고요. 어제 원일희 수석부대변인 브리핑을 보면 대통령을 바로 거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 이렇게 표현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불이 아주 세게 붙었는데 이 자체가 좀 좋은 방식은 아니었다, 이렇게 좀 보십니까?

▼임태희 과거에 뭐 우리나라에 예를 들면 그 정도 연령대에는 뭐 대학 동창, 고등학교 동창이 뭐 제가 볼 때는 그럴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굉장히 그 당시에는 학교가 전부 선발을 해서 가는 학교들이었기 때문에 대개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동창이라는 사실만으로 그게 정말 어느 정도인지, 그래서 제가 사실관계가 동창이기 때문에 그런가 능력이 부족한데 동창이라 특혜를 받은 케이스인가, 이런 내용들이 사실 객관적으로 검증이 돼야 되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만약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될 수다며 있는 거고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 문제를 삼았다면 또 반대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되겠죠.

▼임태희 그럼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동창이라는 것 때문에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정말 객관적으로, 좀 이렇게 사실관계를 가지고 파악을 하자, 그래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범기영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는 표현까지 나왔으니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이 계속되면서 사실 정권 이양이 순조롭지 않은 듯한 느낌이 계속 들고, 사실 지켜보는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시거든요.

▼임태희 그렇습니다. 그래서...

◎범기영 그래서 결국에는 집무실 이전이나 예비비 처리나 이런 문제까지 불이 계속 옮겨 붙는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들도 있습니다.

▼임태희 그래서 지난번에 두 분이 회동을 하면서 정리한 게 있지 않습니까? 어지간한 거는 다 두 사람이 협의해서 처리해라. 그러면 사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게 한 거는 전권을 이철희 수석과 장제원 실장에게 준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저렇게 노출되기 전에 저는 두 분 사이에 소통을 하면 이런 문제들도 그렇게 해서 정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 확인이 다르면 그런 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사실은 같이 조사를 한다든가 해가지고 합의점을 찾아야죠. 제가 볼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우조선의 무슨 대표를 임명하는 일이 인수위와 일종의 이 청와대 간의 갈등으로 번진다는 게 참 납득 하기 어려워요, 저는.

◎범기영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임태희 정말 제발 잘 좀 풀었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을 실제로 거명하면서 할 일이었냐. 그런 생각은 듭니다. 청와대 근무를 좀 해보셨으니까 그때도 특활비 집행하셨을 거 아니에요.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최근에도 특활비가 좀 굉장히 논란인데, 그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겠습니까? 사실 두 문제가 지금 얽혀 있어요. 특활비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대통령 영부인의 의상비까지 얽히면서 더 복잡해졌는데.

▼임태희 이 특활비는 사실은 아마 과거에는 그렇게 내역에 대해서 세부 내역을 어떻게 썼느냐 하는 게 그렇게 무슨 자료로 남긴다든가 하는 게 없었어요.

◎범기영 원래 꼬리표 없이 쓸 수 있는 돈이잖아요.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그게 문제가 돼서 사실은 특활비도 이제 투명하게 써야 된다, 하는 문제가 제기돼서 지금은 아마 그 특활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역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특활비가 아마 100% 다 공개되기는 어려울 거예요, 제가 볼 때 그 구조상. 그러면 가령 이제 영부인의 의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문제 제기하면 육하원칙에 의해서 이 옷은 어디에서 했는데, 예를 들면 특활비가 지금 있는데 이건 사적인 사용의 의상인데 특활비가 집행됐으니까 이건 안 된다든가, 뭐 이런 확인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게 만약에 아닌데 공개적으로 그냥 의혹만 제기해서 저게 쟁점이 되는 것은 옳지 않죠. 그래서 저 문제 또한 기왕에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또 일부에서는 제보가 있으니 이걸 한번 확인 좀 하자, 해가지고 정리하고 만약에 그게 안 써야 될 데 들어갔다든가 하면 그건 안 되는 일이죠. 그건 정말 안 되는 일이죠. 그런데 그게 이것 또한 사실 저렇게 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같이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 사실관계 조사해보자. 그런데 아마 지금 청와대에서는 밝히기를 조금 꺼려할 겁니다, 제가 볼 때. 지난번에 대개 사적 비용으로 처리한 거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설명을 했는데, 저는 그래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지금 정권 인수기에, 인수인계 기간에 저거 말고도 중요한 일은 너무너무 많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 문제는 지금 조용히 처리를 해도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요.

◎범기영 사실 정권 인수인계 기간에 민생을 좀 살피고, 코로나 때문에 얼마나 민생이 힘들었습니까?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그런 것부터 챙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임태희 그런데 이제 그런 문제는 또 뭐 인수위원회 해당 파트에서 또 이렇게 챙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가령 코로나 대책위원회 근무하는 분들이 이렇게 진행되는 얘기들에 대해서 해 주고 해서 알고 있습니다. 안 하는 건 아니고 안 알려진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요. 워낙 이게 노이즈가 커지니까...

▼임태희 그렇습니다.

◎범기영 정작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들은 노출이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인사도 관심이에요. 총리 후보들이 여럿, 이야기가 돌고 있고 언론에서는 한덕수, 가장 유력하지 않느냐, 이렇게 관측들을 하더라고요.

▼임태희 그렇게 거의 나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지금 총리는 제가 보기에는 첫째는 이제 170석을 훨씬 넘기는 절대 다수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과의 일종의 인준 문제, 인준 처리 문제가 과연 가능한 것이냐, 저는 그 부분이 첫 번째 고려돼야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 현재 경제팀 말씀하시는데, 그 방향은 어떻든 당선인이 그리고 인수위에서 정하는 거니까 그렇게 정하면 그렇게 가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할 때 이제 한덕수 총리께서는 여러 가지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 모든 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인준이나 또 경제팀을 이끄는 리더십이나 이런 면에서 누구와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는 좋은 분으로 생각이 되는데, 아무튼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좋은 분으로 생각이 되는데, 하고 지금 말꼬리를 흐리시는데, 우려되는 부분도 좀 있으십니까?

▼임태희 질문해 주시니까... 사실은 정권 교체를 하고 또 제가 선거를 준비하면서 또 선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새로운 정부에 바라는 또 정권 교체를 바라는 분들의 가장 큰 소망이 뭘까, 저는 정치를 좀 바꿔 달라는 게 제일 많다고 봅니다.

◎범기영 그냥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

▼임태희 새로운, 새로운 정치를 보여 달라는 겁니다, 결국은. 그러면 새로운 정치는 사실 여러 가지 행태, 인물 또 소통 방식, 여러 가지가 있죠, 정책의 새로운 것도 있고. 이제 그렇다고 하면 이제 정권 교체돼서 첫 번째 내각이기 때문에 지금 가급적이면 한번 정말 그동안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이런 역량 있는 분들을, 또 젊고 이런 분들을 저는 더 좀 찾아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사실은 있어요, 개인적으로.

◎범기영 그러니까 인준을 통과하기 좋은 검증된 안정형의 인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면 어떨까.

▼임태희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경제도 말씀하시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는 이미 기업들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고도의 첨단으로 지금 나아가고 있습니다. 거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과거의 어떤 이런 경제 운영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거든요. 결국은 그런 시대에 맞는, 그렇다고 사실은 지금 거론되는 분이 그런 걸 전혀 모른다는 예단은 아닙니다. 다만 기업이나 또 정말 역동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경제 활동을 지금 새로운 분야에서 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부에서도 좀 더 자기들의 얘기를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런 리더십이 들어와 주기를 굉장히 바라는 얘기를 저한테 많이 해서 제가 드렸습니다.

◎범기영 구체적으로 누구를 추천하시거나 그런 바는 없으십니까?

▼임태희 그거는 민감한 사항이라...

◎범기영 추천은 하셨지만 밝힐 수 없다는 취지로 이해가 되는데...

▼임태희 그러진 않았습니다.

◎범기영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지금도 계속 거론이 되고, 경제부총리도 유력하지 않느냐, 삼고초려하고 있다, 이러한 기사들까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임종룡 전 위원장은 뭐 저하고도 공무원 생활을 같이했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업무 역량이나 또 인품이나 이런 면에서 충분히 그런 수장을 맡아도 잘해나갈 분이죠.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왜 고사를 하는지, 그거 제가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아마 여러 가지 이제 그동안에 계속해서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서 조금 이제 민간으로 돌아가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을 하면서 갑자기 또 공직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조금 아마 주변에서도 좀 신중하라는 이런 권고가 많았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범기영 쉽지 않죠. 사실 인사청문 과정이라는 게 굉장히 고통스럽잖아요. 가족이나 주변에까지 폐를 끼칠 수도 있고. 지금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인사청문 제도는 좀 고칠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내각을 짜기도 쉽진 않을 거예요.

▼임태희 저도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다 청문회를 했는데 그 보고서는 제대로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임명이 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사청문회 제도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회가 사실은 국무위원이나 이런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정도의 그 도덕성에 대해서는, 저는 국회도 그런 도덕성을 기준으로 해서 사실은 평가해야 된다고 봅니다.

◎범기영 국회도?

▼임태희 네, 그럼요. 그러니까 적어도 국회의원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도저히 예를 들면 공직의 후보로서 추천을 못 할 인사다, 그러면 저는 공천에서도 되는 게 맞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은. 그렇게 됐을 때는 사실은 검증하는 게 맞아요,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그런데 이제 외국처럼 도덕성에 대한 문제나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거는, 개인 사생활에 대한 거는 조금 이게 자칫 잘못하면 리더십에 큰 이제 상처를 안고 수장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예를 들면 장관은 청문회 할 때 보니까 이러이러한 문제 있더라, 해가지고 직원들이 다 아는 가운데에서 그 리더십이 서겠어요? 지휘 그 영이 서겠어요? 그래서 그런 측면들은 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에 대한 거는 정말 혹독하리만큼 공개적으로 해도, 이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은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범기영 인수위에서 이제 인사검증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내려보내겠다. 우리는 내려놓겠다, 이러한 입장을 내놨잖아요. 괜찮을까요? 청와대에 근무해보셨으니까.

▼임태희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제 좀 이게 고려해야 되는데, 흔히 얘기해서 검증은 정량 검증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무슨 음주운전을 했다, 세금을 뭐 예를 들어서 탈루했다. 아니면 무슨 위장으로 예를 들어서 무슨 부동산 투기를 하려고 했다.

◎범기영 위장 전입했거나.

▼임태희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럼요. 그래서 이런 정량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검증이 뭐 아주, 그러니까 관계 기관들이 전문성이 있어서 잘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말 근무하면서 안의 평가와 바깥의 평가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또 예를 들면 동료나 아랫사람들의 평가하고 윗분들의 평가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인사권자나 청와대 입장에서, 이거는 목표 돌파해서 어떤 형태로든 이거는 목적 달성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서 하는 인사인지 아니면 정말 포용이나 화합의 리더십으로 정말 아랫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하는 이런 리더십을 추구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거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을 저는 정성 평가라고 얘기하거든요? 그 정성 검증의 경우에는 저는 청와대에서 하지 않으면 제대로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범기영 일반적인 자료만 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은 산하 기관에 내려보내도 되지만 핵심적인 그런 정무적 평가, 정성 평가, 이런 것은 해야 되지 않느냐.

▼임태희 그럼요.

◎범기영 추경 문제도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추경을 현 정부에 계속 요청하겠다는 취지로 입장을 가져오다가 새 정부 출범 다음으로 좀 미뤘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임태희 제가 볼 때는 지금 추경은 그 규모하고 그다음에 지원 대상하고 그다음에 재원의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규모와 지원 대상의 경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겁니다. 다만 재원의 경우에는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인수위 측에서는 세출 조정을 하겠다. 그다음에 이쪽에서는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국채 발행을 얘기합니다. 세출 조정을 한다는데 얼마까지 할 수 있겠나, 예산에서. 그러면 지금 정부에서 계획을 세워서 한 거를 계획 자체를 백지화해야 될 게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게 과연 국민들께 설득력이 있겠는가,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 세출 조정은 그 부분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그거 말고 예를 들어서 100을 쓰기로 했는데 80만 쓰라든가 하는 거는 사실은 그거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 규모에. 이제 그런 면에서 아마 민주당에서 자신들이 통과시켜서, 계획 세워서 통과시킨 그 세출을 통째로 조정하는 이런 안들을 협의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의 못 하니까 가령 취임해 가지고 하면, 그때 이제 이게 정말 통과될지 여부는 그건 그때 또 봐야 돼요, 제가 볼 때. 그래서 사실은 세출 조정으로 쓸 자금을 만드는 거, 그러니까 추경 재원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한계가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죠.

▼임태희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채 발행이 저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급하다면 국채 발행 문제를 열어놓고 저는 논의를 해나가는 게 오히려 이제나 저제나 빨리 나오길 기다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오히려 그게 더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수위나 당선인 입장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재정 건전성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와서...

▼임태희 그렇죠.

◎범기영 돌아서서 이제 국채 발행이 사실은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임태희 이제 바로 그런 문제가 있죠. 그런데 어떤 현실을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되는데, 그러면 과연 세출에서 정말 국민적인 어떤 설득이 가능한, 뭐 예를 들어서 아주 큰 규모의 예산을 들어낼 수 있겠느냐, 그건 민주당의 저는 상당한, 저는 반대가 예상이 돼요.

◎범기영 인수위에서는 제2부속실, 영부인 담당 부서죠?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고 김건희 씨가 일단 취임식에는 나올 거라고 확인을 했어요, 박주선 준비위원장도.

▼임태희 당연히 활동을 하시겠죠.

◎범기영 어떤 형태로 해야 됩니까, 그런데? 지금 여당에서는 그 의혹들부터 해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주장을 하고 있어요.

▼임태희 제2부속실이요. 제2부속실은 이제 직제를 뭐 두고 안 두고는, 그거는 뭐 운영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제2부속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누군가는 해야지, 그걸 예를 들면 무슨 뭐... 가령 그 팀이 없이 그때그때 필요할 경우 가령 그런 업무를 수행한다? 저는 그 영부인의 여러 가지 역할과 또 특히 대외적인 이런 외국 정상과의 정상 외교나 이런 측면에서는 영부인의 역할이 꽤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평소에 그런 관리를 해 나가면서, 또 보좌를 해 나가면서 하는 기능은 어디엔가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대통령 부속실의 영부인 팀이라든가 이렇게 아마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됐는데, 이게 이제 가령 그 팀을 두게 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모든 가령 활동들이 정말 제도적으로 투명하게 계획이 되고 또 뒷받침할 거는 최고의 훈련된 그 팀들이 보좌를 해서 제대로 된 영부인 활동을 하게 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꼭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기능이. 그다음에 지금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는, 글쎄 그동안에 뭐 여러 가지 해명된 것도 있고 지금 진행 중인 것도 있는데, 그런 거를 이렇게 일괄적으로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은, 지금 진행되는 거는 진행되는 결과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그동안에 해명된 거는 또 정치의 어떤 공세 차원에서 이런 걸 하는 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어쨌거나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이 될 거니까, 5월 10일 0시부터는. 어떤 형태로든 활동은 해야 될 거고 활동을 보좌하기 위한 조직은 둬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연히 초청할 거다, 취임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한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임태희 사실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경사죠. 이럴 때 전직 대통령께서, 초청을 해서 참석하시게 하는 거는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사면 시에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한 그 사면이라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사면을 했었어야 된다.

◎범기영 같이했으면 좋았지 않으냐.

▼임태희 예, 그렇지 않으냐는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줄기차게 주장을 좀 취임식에, 마침 취임식 얘기가 나왔으니까, 전직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게, 참석할 수 있게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 제가 뵈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심하시라고.

◎범기영 퇴임 전에 용단을 내려 달라. 이제 윤석열 정부 취임 출범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요. 곁에서 당선인 지켜보시기도 하고 고문 자격으로 이런저런 조언도 해 주시고 그럴 텐데, 성공하려면 그동안 쭉 지켜봐 오시면서 어떤 게 좀 부족했다, 이 부분은 좀 잘 파악해서 고치면 좋겠다. 조언을 좀 주신다면 뭘 주시겠습니까?

▼임태희 당선인께서는 한마디로 직진 리더십이다, 이거죠.

◎범기영 직진.

▼임태희 그렇기 때문에 당선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실은 당선인의 어떤 그 의지에 의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사실은 추진하는, 저는 뭐 아주 강력한 리더십의 이런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국정은 수많은 변수들이 있고, 그게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변수들이 있어서 이제 과거의 어떤 전례라든가 또 그것이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그런 파장 효과들을 감안해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좀 주위에 그 강력한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에 대해서 왜냐하면 우리 자동차에서 액셀을 밟을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에 액셀을 밟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 브레이크가 없다면 액셀? 마음껏 못 밟습니다. 서고 싶을 때 서야 되는데. 그래서 조금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는 이런 또 역할, 기능도 주위에 좀 두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이게 사고 없이 갈 수 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범기영 집무실 논란 때도 비슷한 느낌을 좀 받으셨던 건가요?

▼임태희 네.

◎범기영 당선인이 고독한 결단을 하고 갔는데 그럴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

▼임태희 저도 그런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습니다.

◎범기영 이제 지방선거 때 교육감 출마 준비하고 계신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공식 선언은 아직 안 하셨죠?

▼임태희 네, 아직 안 했습니다.

◎범기영 언제쯤 하실 계획이세요?

▼임태희 그런데 언론에서 많이 질문해 주셔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지금 많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으로 학부모님들이라든가 교육 종사자들이라든가 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지금 듣고 있습니다. 흔히 이제 경청 투어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느 정도 제가 계획된 만큼하고 나서 이달 한 중순 경에 제가 공식적으로 발표할까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 질문은 드려야겠습니다. 왜 교육감입니까?

▼임태희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교육이 풀어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보면서 지금과 같은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 급변하는 이런 미래 환경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준비가 충실히 안 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의 문제가 사실은 현재 교육 제도를 두면 초, 중, 고등학교, 유치원 때의 그 사전 교육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이미 대학에는 사실 전문성 교육으로 넘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제일 중요한 유치원부터 초, 중, 고등학교의 교육이 좀 달라져야 된다. 미래에 맡게 이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얘기하죠. 4.0 시대인데 우리 교육 현장은 2.0 시대라, 교육 2.0을 교육 4.0으로 바꾸고자 결심을 했습니다.

◎범기영 이제 공식 선언하는 날까지 밑그림을 계속 그려가는 시간이 좀 있으셔야겠네요. 지금까지 임태희 고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태희 감사합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윤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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