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3% “첫 일자리, 비정규직으로 시작”…평균 월급 213만 원

입력 2022.04.03 (11:13) 수정 2022.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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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 18∼34세 청년 10명 중 3명 이상은 첫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며, 10명 가운데 6명은 3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첫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년 사회 첫 출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 : 일자리’(연구책임자 김기헌) 보고서에서 지난해 7∼10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2천41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6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33.3개월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졸업 후 첫 일자리’는 ‘최종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가족사업체에서 무급으로 18시간 이상 일을 했던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서의 지위를 보면 응답자의 94.5%가 임금근로자, 5.5%가 비임금근로자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대부분 청년이 자영업이나 무급가족종사자로 첫 일자리를 시작하기보다는 취업을 통해 첫 일자리 갖는 것입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고용형태를 보면, 정규직 66.6%, 비정규직 33.4%였습니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63.9%의 청년들이 3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첫 일자리를 시작했습니다. 1∼4인 규모의 직장에서 첫 일자리를 시작한 비율도 26.3%로 높은 편입니다. 첫 일자리의 종사자 규모가 500인 이상인 경우는 7.7%였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직장 유형으로는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86.3%였는데, 직장 유형은 지역적 특성이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거주 청년의 경우 민간업체의 비율이 90.4%로 다른 지역 청년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1시간, 월 소득은 평균 21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남성(42시간)이 여성(40시간)보다 2시간가량 많았습니다. 월 소득도 남성(231만 원)이 여성(194만 원)보다 37만 원가량 많았습니다.

학력 간 차이도 뚜렷했다. 고졸 이하의 청년은 평균 44시간 근무에 203만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대졸 이상의 청년은 42시간 근무에 236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8%, 싫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5.9%였습니다.

아울러 24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 고교 졸업 예정자나 졸업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나 취업상담을 대부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 청년들은 일자리와 경제적 독립을 성인으로서의 첫 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으로서의 첫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응답자의 35.4%가 ‘첫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어 ‘부모와 타인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25.2%), ‘성인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되는 것’(15.5%), ‘학교를 졸업하는 것’(11.1%), ‘결혼하는 것’(7.4%), ‘부모(보호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것’(4.0%), ‘자녀를 출산하는 것’(0.8%)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생애과정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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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33% “첫 일자리, 비정규직으로 시작”…평균 월급 213만 원
    • 입력 2022-04-03 11:13:13
    • 수정2022-04-03 11:31:04
    경제
국내 만 18∼34세 청년 10명 중 3명 이상은 첫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며, 10명 가운데 6명은 3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첫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년 사회 첫 출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 : 일자리’(연구책임자 김기헌) 보고서에서 지난해 7∼10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2천41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실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6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33.3개월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졸업 후 첫 일자리’는 ‘최종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가족사업체에서 무급으로 18시간 이상 일을 했던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서의 지위를 보면 응답자의 94.5%가 임금근로자, 5.5%가 비임금근로자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대부분 청년이 자영업이나 무급가족종사자로 첫 일자리를 시작하기보다는 취업을 통해 첫 일자리 갖는 것입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고용형태를 보면, 정규직 66.6%, 비정규직 33.4%였습니다. 종사자 규모를 보면 63.9%의 청년들이 3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첫 일자리를 시작했습니다. 1∼4인 규모의 직장에서 첫 일자리를 시작한 비율도 26.3%로 높은 편입니다. 첫 일자리의 종사자 규모가 500인 이상인 경우는 7.7%였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직장 유형으로는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86.3%였는데, 직장 유형은 지역적 특성이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거주 청년의 경우 민간업체의 비율이 90.4%로 다른 지역 청년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1시간, 월 소득은 평균 21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남성(42시간)이 여성(40시간)보다 2시간가량 많았습니다. 월 소득도 남성(231만 원)이 여성(194만 원)보다 37만 원가량 많았습니다.

학력 간 차이도 뚜렷했다. 고졸 이하의 청년은 평균 44시간 근무에 203만 원의 급여를 받았습니다. 대졸 이상의 청년은 42시간 근무에 236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8%, 싫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5.9%였습니다.

아울러 24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 고교 졸업 예정자나 졸업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나 취업상담을 대부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 청년들은 일자리와 경제적 독립을 성인으로서의 첫 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으로서의 첫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응답자의 35.4%가 ‘첫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어 ‘부모와 타인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25.2%), ‘성인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되는 것’(15.5%), ‘학교를 졸업하는 것’(11.1%), ‘결혼하는 것’(7.4%), ‘부모(보호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것’(4.0%), ‘자녀를 출산하는 것’(0.8%)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생애과정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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