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관로 3천km 정비”…‘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 발표

입력 2022.04.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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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40년까지 30년 이상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급수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비한 향후 20년 상수도 종합발전계획인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과 소통하는 고품질의 스마트 아리수’를 비전으로 ▲장래 서울시 수돗물 수요량 전망에 따른 공급 계획, ▲상수도관의 체계적 정비와 지속 가능한 정수센터 성능유지 확보, ▲주요간선 송수계통의 입체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선 지난해 기준 337만 톤이었던 하루 최대 수돗물 생산량은 2030년 361만 톤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는 347만 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접 도시의 대규모 개발에 따라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인접 도시 수돗물 공급량이 증가했다가, 서울 인구의 감소에 따라 전체 수돗물 생산량은 다시 일정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 겁니다.

서울시는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80만 톤을 2040년까지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시는 하루 380만 톤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을 갖고 있지만, 추가 용량을 확보해 환경부가 제시하는 정수장 적정 가동률 75%에 가깝게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체계적인 노후 상수도관 정비, 수질 사고에 대비한 주요 상수관로의 복선화 계획, 기후 변화에 대비한 취수원의 안정적 확보 등 수돗물 공급의 안정화 계획도 담겼습니다.

특히 공급계통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2040년까지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교체·정비할 계획입니다.

공급계통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관로를 이용해 단수 없이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상수관로 84km에 대한 복선화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상수관망 내 유속과 수압, 유수 방향을 해석해 수질 취약 지점을 사전에 발굴하고, 원수와 정수 수질 저하에 대비한 새로운 정수 공정 검토 등 수질관리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아울러 생산시설의 장기적인 정비 방안도 수립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정수센터 대부분은 1980~90년대에 건설돼 사용연수가 30년을 경과하고 대형화, 밀집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정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개량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정비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발표됩니다.

‘2030 서울 수도권정비기본계획’에 담았다가 환경부 승인 과정에서 보류됐던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생산량 증설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취수원 이중화 등도 이번에 승인받았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서울시의 22%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생산량은 기존 고도 95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25만 톤 증설됩니다.

또 한강보다 4배 이상 비싼 팔당댐 원수만을 단일 취수원으로 공급받던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원을 팔당과 한강으로 이중화합니다.

암사취수장으로부터 구경 1,650㎜, 길이 11㎞의 도수관로를 신설해 팔당 원수보다 4배 이상 저렴한 한강 물을 취수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정수센터의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원격검침 계량기를 확대 도입해 실시간 물 사용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람이 2달에 한 번 검침하던 계량기를 원격검침으로 순차 전환해 실시간 사용량 파악과 수돗물 사용 이상징후 조기 파악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상수도 시설물의 이력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개별 시설물의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 이력 등에 따라 최적 관리 시점과 방법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실행해, 향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입니다.

수도정비기본계획은 서울시 상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종합계획으로 수도법 제4조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입니다.

20년 단위로 목표를 수립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하고 5년마다 재검토·보완하는데, 이번 계획은 2013년에 수립한 ‘203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대체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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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4 11:15:57
    사회
서울시가 2040년까지 30년 이상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급수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비한 향후 20년 상수도 종합발전계획인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오늘(5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과 소통하는 고품질의 스마트 아리수’를 비전으로 ▲장래 서울시 수돗물 수요량 전망에 따른 공급 계획, ▲상수도관의 체계적 정비와 지속 가능한 정수센터 성능유지 확보, ▲주요간선 송수계통의 입체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선 지난해 기준 337만 톤이었던 하루 최대 수돗물 생산량은 2030년 361만 톤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는 347만 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접 도시의 대규모 개발에 따라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인접 도시 수돗물 공급량이 증가했다가, 서울 인구의 감소에 따라 전체 수돗물 생산량은 다시 일정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 겁니다.

서울시는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80만 톤을 2040년까지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시는 하루 380만 톤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을 갖고 있지만, 추가 용량을 확보해 환경부가 제시하는 정수장 적정 가동률 75%에 가깝게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체계적인 노후 상수도관 정비, 수질 사고에 대비한 주요 상수관로의 복선화 계획, 기후 변화에 대비한 취수원의 안정적 확보 등 수돗물 공급의 안정화 계획도 담겼습니다.

특히 공급계통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2040년까지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교체·정비할 계획입니다.

공급계통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관로를 이용해 단수 없이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상수관로 84km에 대한 복선화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상수관망 내 유속과 수압, 유수 방향을 해석해 수질 취약 지점을 사전에 발굴하고, 원수와 정수 수질 저하에 대비한 새로운 정수 공정 검토 등 수질관리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아울러 생산시설의 장기적인 정비 방안도 수립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정수센터 대부분은 1980~90년대에 건설돼 사용연수가 30년을 경과하고 대형화, 밀집화된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정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개량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정비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발표됩니다.

‘2030 서울 수도권정비기본계획’에 담았다가 환경부 승인 과정에서 보류됐던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생산량 증설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취수원 이중화 등도 이번에 승인받았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서울시의 22%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생산량은 기존 고도 95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25만 톤 증설됩니다.

또 한강보다 4배 이상 비싼 팔당댐 원수만을 단일 취수원으로 공급받던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원을 팔당과 한강으로 이중화합니다.

암사취수장으로부터 구경 1,650㎜, 길이 11㎞의 도수관로를 신설해 팔당 원수보다 4배 이상 저렴한 한강 물을 취수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정수센터의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원격검침 계량기를 확대 도입해 실시간 물 사용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람이 2달에 한 번 검침하던 계량기를 원격검침으로 순차 전환해 실시간 사용량 파악과 수돗물 사용 이상징후 조기 파악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상수도 시설물의 이력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개별 시설물의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 이력 등에 따라 최적 관리 시점과 방법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실행해, 향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입니다.

수도정비기본계획은 서울시 상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종합계획으로 수도법 제4조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입니다.

20년 단위로 목표를 수립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하고 5년마다 재검토·보완하는데, 이번 계획은 2013년에 수립한 ‘203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대체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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