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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부터”…국외 입양인 ‘우리말 교실’ 첫 개소
입력 2022.04.04 (12:52) 수정 2022.04.04 (12:57)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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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 가운데 우리나라를 다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말이 서툰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이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에린 씨.

5년 전 한국을 처음 찾았습니다.

["저는 에린입니다, 그리고 미국인이에요. 나는 한국어 혼자 공부했어요, 그래서 한국어 못해요, 저는. Okay?"]

한국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게 에린 씨의 목표입니다.

[에린 언더우드/국외 입양인 : "한국 음식 배우고 요리 배우고 싶어요. 왜냐하면 미국 가면 부모님한테 요리하고 싶어요."]

9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남욱 씨는 2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남욱/국외 입양인 : "저는 항상 돌아오고 싶었어요. 난 한국 사람인데 아무래도 적응하기 진짜 어려웠어요."]

친부모와 다시 만난 남욱 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열기 위해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강남욱/국외 입양인 : "이젠 다 컸고, 여기서 이제 비즈니스도 하고 그러려면 말을 좀 어른답게 해야 되니까…."]

정부 지원금을 받는 법정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은 전 세계 2백 30여 곳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강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인데, 첫 대상으로 입양인을 선택했습니다.

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입양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서입니다.

[한광현/세종학당재단 기획차장 : "입양인들이 어찌 보면 저희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세종학당은 앞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이른바 '결혼이민자'들과 그들 자녀를 대상으로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 “가나다라부터”…국외 입양인 ‘우리말 교실’ 첫 개소
    • 입력 2022-04-04 12:52:00
    • 수정2022-04-04 12:57:08
    뉴스 12
[앵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 가운데 우리나라를 다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말이 서툰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이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에린 씨.

5년 전 한국을 처음 찾았습니다.

["저는 에린입니다, 그리고 미국인이에요. 나는 한국어 혼자 공부했어요, 그래서 한국어 못해요, 저는. Okay?"]

한국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게 에린 씨의 목표입니다.

[에린 언더우드/국외 입양인 : "한국 음식 배우고 요리 배우고 싶어요. 왜냐하면 미국 가면 부모님한테 요리하고 싶어요."]

9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남욱 씨는 2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남욱/국외 입양인 : "저는 항상 돌아오고 싶었어요. 난 한국 사람인데 아무래도 적응하기 진짜 어려웠어요."]

친부모와 다시 만난 남욱 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열기 위해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강남욱/국외 입양인 : "이젠 다 컸고, 여기서 이제 비즈니스도 하고 그러려면 말을 좀 어른답게 해야 되니까…."]

정부 지원금을 받는 법정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은 전 세계 2백 30여 곳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강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인데, 첫 대상으로 입양인을 선택했습니다.

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입양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수요를 채워주기 위해서입니다.

[한광현/세종학당재단 기획차장 : "입양인들이 어찌 보면 저희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세종학당은 앞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이른바 '결혼이민자'들과 그들 자녀를 대상으로도 한국어 강좌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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