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일 원색적 대남 비방…도발 명분쌓기?

입력 2022.04.04 (19:42) 수정 2022.04.04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각종 매체와 주요 인사들의 담화를 통해 연일 대남 비방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한 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 훈련을 구실로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에 대외 선전 매체를 동원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란 논평에서 "남한의 군부 호전광들이 분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을 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실시한 합동미사일 타격 훈련과 F-35 스텔스 전투기 지상활주 훈련 등을 문제삼았습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겨냥했습니다.

인수위의 대북정책이 "군사력이 강화된 북한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지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겨냥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냈고,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도 군사 대응을 경고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한미연합훈련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둔 시점에 대내외 매체를 총동원해 대남 비방과 군사적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북한 특유의 과장과 거친 언사라는 시각도 있지만 9.19 군사합의 파기나 남북 통신선 중단, 핵실험 등 추가 도발로 가는 명분 쌓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비방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의 의도와 향후 조치를 예단하지 않고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연일 원색적 대남 비방…도발 명분쌓기?
    • 입력 2022-04-04 19:42:41
    • 수정2022-04-04 19:51:46
    뉴스7(대구)
[앵커]

북한이 각종 매체와 주요 인사들의 담화를 통해 연일 대남 비방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한 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 훈련을 구실로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에 대외 선전 매체를 동원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란 논평에서 "남한의 군부 호전광들이 분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을 말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실시한 합동미사일 타격 훈련과 F-35 스텔스 전투기 지상활주 훈련 등을 문제삼았습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겨냥했습니다.

인수위의 대북정책이 "군사력이 강화된 북한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지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겨냥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냈고,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도 군사 대응을 경고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한미연합훈련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둔 시점에 대내외 매체를 총동원해 대남 비방과 군사적 위협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북한 특유의 과장과 거친 언사라는 시각도 있지만 9.19 군사합의 파기나 남북 통신선 중단, 핵실험 등 추가 도발로 가는 명분 쌓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비방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의 의도와 향후 조치를 예단하지 않고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