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특목고 존치…병행 가능할까?

입력 2022.04.04 (20:26) 수정 2022.04.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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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특목고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약해 부산 지역 외고와 자사고도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특목고를 그대로 두면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에 더 많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지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런 외고와 자사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는 현 교육법대로라면 2025년부터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부산의 특목고는 외고 두 곳과 자율형사립고 한 곳, 국제고 등 모두 네 곳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고와 자사고를 존치 시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겠다고 공약해 특목고 측은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황남훈/부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사교육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 지도를 하고 있으며, 또 우수한 학생들이다 보니 수준별 학습도 충분히 가능해서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본다면 특목고는 계속 유지가 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는데, 특목고를 그대로 둘 경우 특목고로 성적 우수학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고교학점제는 절대평가를 바탕으로 해 내신 부담이 줄어들어 특목고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더 몰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학교 선택권은 넓어지지만 고교 서열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권혁제/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과장 :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면 외고나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정부가 바뀌므로 말미암아서 정책을 바꾸게 된다면 현장에서는 일부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고교학점제와 정시 확대, 특목고 존치 등 서로 상충하는 교육 정책을 새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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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특목고 존치…병행 가능할까?
    • 입력 2022-04-04 20:26:15
    • 수정2022-04-04 20:47:33
    뉴스7(부산)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특목고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약해 부산 지역 외고와 자사고도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특목고를 그대로 두면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에 더 많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지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런 외고와 자사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는 현 교육법대로라면 2025년부터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부산의 특목고는 외고 두 곳과 자율형사립고 한 곳, 국제고 등 모두 네 곳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고와 자사고를 존치 시켜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존중하겠다고 공약해 특목고 측은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황남훈/부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사교육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 지도를 하고 있으며, 또 우수한 학생들이다 보니 수준별 학습도 충분히 가능해서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본다면 특목고는 계속 유지가 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는데, 특목고를 그대로 둘 경우 특목고로 성적 우수학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고교학점제는 절대평가를 바탕으로 해 내신 부담이 줄어들어 특목고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더 몰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학교 선택권은 넓어지지만 고교 서열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권혁제/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과장 :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면 외고나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정부가 바뀌므로 말미암아서 정책을 바꾸게 된다면 현장에서는 일부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고교학점제와 정시 확대, 특목고 존치 등 서로 상충하는 교육 정책을 새 정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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