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학살”…위성에 포착된 우크라 집단매장 터

입력 2022.04.04 (20:30) 수정 2022.04.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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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인 시신들로 가득찬 거리...두 손 결박 '처형'까지

"러시아군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을 모조리 총으로 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민간인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요."

우크라이나군이 한 달여 만에 탈환한 도시에서는 그야말로 전쟁의 끔찍한 참상이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각 2일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의 거리에는 숨진 민간인들의 시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처형'된 시신들까지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그야말로 '마구잡이'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증언합니다.

■ 위성에 포착된 '집단매장 터'...하루에 수습된 시신만 410구

하루 동안 수습된 시신만 410구에 달하고, 수습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설명입니다. 현지시각 3일,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 사진에 포착된 현장은 집단학살이 대규모로 이뤄졌음을 가늠하게 합니다. 부차의 한 교회 앞마당에는 집단 매장 터로 보이는 길이 14m의 구덩이가 발견됐습니다. 구덩이 안에는 포대에 쌓인 시신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 "용납 못 할 전쟁범죄"...국제사회, 분노·응징 예고

러시아는 집단학살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용납 못 할 전쟁범죄"라며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조사를 요청했고, 유엔도 독자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미국은 에너지까지 포함한 제재 강화를 검토 중이고, 유럽국가들도 추가 제재에 가세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여성 성폭행 신고도 잇따르는 상황, 각종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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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구잡이 학살”…위성에 포착된 우크라 집단매장 터
    • 입력 2022-04-04 20:30:38
    • 수정2022-04-04 2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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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인 시신들로 가득찬 거리...두 손 결박 '처형'까지

"러시아군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을 모조리 총으로 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민간인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요."

우크라이나군이 한 달여 만에 탈환한 도시에서는 그야말로 전쟁의 끔찍한 참상이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각 2일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의 거리에는 숨진 민간인들의 시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처형'된 시신들까지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그야말로 '마구잡이'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증언합니다.

■ 위성에 포착된 '집단매장 터'...하루에 수습된 시신만 410구

하루 동안 수습된 시신만 410구에 달하고, 수습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설명입니다. 현지시각 3일,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 사진에 포착된 현장은 집단학살이 대규모로 이뤄졌음을 가늠하게 합니다. 부차의 한 교회 앞마당에는 집단 매장 터로 보이는 길이 14m의 구덩이가 발견됐습니다. 구덩이 안에는 포대에 쌓인 시신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 "용납 못 할 전쟁범죄"...국제사회, 분노·응징 예고

러시아는 집단학살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용납 못 할 전쟁범죄"라며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조사를 요청했고, 유엔도 독자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미국은 에너지까지 포함한 제재 강화를 검토 중이고, 유럽국가들도 추가 제재에 가세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여성 성폭행 신고도 잇따르는 상황, 각종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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