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평화 협상 급물살?…동남부에선 격전 여전

입력 2022.04.04 (21:10) 수정 2022.04.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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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 사이 평화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수 특파원! 지금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쪽 제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이스탄불 5차 대면 협상 직후 양측은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왔는데요.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는 최근 러시아 측이 크림반도 문제를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모두 수용한다고 구두로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면으로 약속을 받은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실제 상황이 이렇다면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지난 5차 협상이 끝난 뒤 러시아 측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 수석/5차 협상 직후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러시아 측의 입장은 우크라이나측 주장과는 온도차가 큽니다.

양국 정상이 만날 정도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게 러시아측의 반박입니다.

협상 초안을 지도부에 제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협상의 결과를 여전히 낙관하기는 힘든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바스 지역 분리 독립 문제가 핵심이고, 이 부분에 대해 러시아가 자신들의 주장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은 이번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분할, 즉 돈바스 지역의 분리 독립 또는 러시아 편입을 애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철군 이후 중립국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얻는 것 없이 군대를 물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협상은 협상이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선 러시아군 공격 거센 것 같던데, 맞습니까?

[기자]

돈바스 지역과 오데스 지역 등에 공습을 가했던 러시아군의 공격이 북부 전선에서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키이우 남쪽 바실키우 등과 제2 도시인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군사 시설과 정유공장 등 보급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남쪽과 북쪽 보급로를 동시에 끊고, 우크라이나군의 동남부 이동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방금전 '비우호 국가' 국민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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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크라 평화 협상 급물살?…동남부에선 격전 여전
    • 입력 2022-04-04 21:10:04
    • 수정2022-04-04 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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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 사이 평화 협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수 특파원! 지금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쪽 제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기자]

이스탄불 5차 대면 협상 직후 양측은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왔는데요.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는 최근 러시아 측이 크림반도 문제를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모두 수용한다고 구두로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서면으로 약속을 받은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실제 상황이 이렇다면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지난 5차 협상이 끝난 뒤 러시아 측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 수석/5차 협상 직후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러시아 측의 입장은 우크라이나측 주장과는 온도차가 큽니다.

양국 정상이 만날 정도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게 러시아측의 반박입니다.

협상 초안을 지도부에 제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협상의 결과를 여전히 낙관하기는 힘든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돈바스 지역 분리 독립 문제가 핵심이고, 이 부분에 대해 러시아가 자신들의 주장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은 이번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의 분할, 즉 돈바스 지역의 분리 독립 또는 러시아 편입을 애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철군 이후 중립국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얻는 것 없이 군대를 물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협상은 협상이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선 러시아군 공격 거센 것 같던데, 맞습니까?

[기자]

돈바스 지역과 오데스 지역 등에 공습을 가했던 러시아군의 공격이 북부 전선에서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키이우 남쪽 바실키우 등과 제2 도시인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군사 시설과 정유공장 등 보급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남쪽과 북쪽 보급로를 동시에 끊고, 우크라이나군의 동남부 이동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방금전 '비우호 국가' 국민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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