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이면 된다” 자신…동백전 시행부터 망신

입력 2022.04.04 (21:46) 수정 2022.04.04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의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BNK부산은행으로 바뀌자마자 서버가 마비되고, 사용이 사흘가량 중단됐습니다.

앞서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는데요.

충분한 준비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주말 사이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이 중단돼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지영/식당 직원 : "계속 결제 오류 뜨고 해서 뒤에 두세 분씩 막 줄 밀리고, 이제 짜증도 내고 그러신 분도 계셨어요."]

지난 1일,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부산은행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산은행은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 작업 등을 마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첫날부터 새로운 동백전 앱을 설치하려는 이용자가 폭증했고, 결국, 부산은행은 서비스 점검을 위해 주말을 포함해 사흘가량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우영석/부산은행 지역화폐팀장 : "동시 접속 한 5만 명 정도를 예측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비를 했었는데 5만 명을 넘어서는 7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접속하면서…."]

부산은행은 서버 용량 등을 4배가량 늘렸고, 현재는 동백전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동백전 이용자가 90만 명이 넘는 만큼 충분한 준비와 분석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이용자 등) 통계를 분명히 받았을 텐데 그 받은 거에 대비해서 정확하게 추계하지 않고…. 낮게 추계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 거죠."]

또 앱 검색 때 부산은행의 새 동백전 앱이 기존 앱보다 아래쪽에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앱 관리를 맡은 구글 측에 공문 등을 보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4시간이면 된다” 자신…동백전 시행부터 망신
    • 입력 2022-04-04 21:46:02
    • 수정2022-04-04 22:08:19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BNK부산은행으로 바뀌자마자 서버가 마비되고, 사용이 사흘가량 중단됐습니다.

앞서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는데요.

충분한 준비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식당입니다.

주말 사이 지역화폐 동백전 사용이 중단돼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이지영/식당 직원 : "계속 결제 오류 뜨고 해서 뒤에 두세 분씩 막 줄 밀리고, 이제 짜증도 내고 그러신 분도 계셨어요."]

지난 1일, 동백전의 운영대행사가 부산은행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부산은행은 14시간이면 데이터 이관 작업 등을 마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첫날부터 새로운 동백전 앱을 설치하려는 이용자가 폭증했고, 결국, 부산은행은 서비스 점검을 위해 주말을 포함해 사흘가량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우영석/부산은행 지역화폐팀장 : "동시 접속 한 5만 명 정도를 예측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비를 했었는데 5만 명을 넘어서는 7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접속하면서…."]

부산은행은 서버 용량 등을 4배가량 늘렸고, 현재는 동백전 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동백전 이용자가 90만 명이 넘는 만큼 충분한 준비와 분석 없이 사업 개시만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이용자 등) 통계를 분명히 받았을 텐데 그 받은 거에 대비해서 정확하게 추계하지 않고…. 낮게 추계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 거죠."]

또 앱 검색 때 부산은행의 새 동백전 앱이 기존 앱보다 아래쪽에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앱 관리를 맡은 구글 측에 공문 등을 보냈지만,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