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취수원 협약 체결

입력 2022.04.04 (21:47) 수정 2022.04.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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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경북도지사의 연기 요청으로 막판 무산 상황까지 처했던 취수원 다변화 협약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습니다.

30여 년간 이어져 온 대구와 구미 간 먹는 물 갈등에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지만 구미 정치권과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와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태 등을 겪으며 3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대구의 안전한 먹는 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도 공급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구의 하루 낙동강 취수량 58만 톤 가운데 30만 톤을 해평취수장에서 받기로 한 겁니다.

[장세용/구미시장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신 정부가 구미시에 매년 상생지원금 100억 원을, 대구시는 일시금 100억 원을 지원하고, 구미 5산단 입주업종 확대와 KTX구미역 신설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우리가 이 물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상생협력이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물 문제도 해결하지만, 대구·경북의 상생 협력도 앞당기는 일이 될 거라고..."]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돌연 일정 연기를 요청하며 협약이 무산될 뻔했지만 일단락된 모양새입니다.

[강성조/경북도 행정부지사 :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구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좀 더 큰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이 협약식이 잘 실천되도록."]

협약식에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기관 간에 합의된 이상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변함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구미 국회의원과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취수관로 공사 등의 절차에 크고 작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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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여곡절 끝에 취수원 협약 체결
    • 입력 2022-04-04 21:47:12
    • 수정2022-04-04 22:10:21
    뉴스9(대구)
[앵커]

지난주 경북도지사의 연기 요청으로 막판 무산 상황까지 처했던 취수원 다변화 협약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습니다.

30여 년간 이어져 온 대구와 구미 간 먹는 물 갈등에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지만 구미 정치권과 일부 시민들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와 2018년 과불화화합물 사태 등을 겪으며 3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대구의 안전한 먹는 물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대구시와 구미시, 경북도,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대구에도 공급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구의 하루 낙동강 취수량 58만 톤 가운데 30만 톤을 해평취수장에서 받기로 한 겁니다.

[장세용/구미시장 :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며..."]

대신 정부가 구미시에 매년 상생지원금 100억 원을, 대구시는 일시금 100억 원을 지원하고, 구미 5산단 입주업종 확대와 KTX구미역 신설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우리가 이 물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상생협력이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물 문제도 해결하지만, 대구·경북의 상생 협력도 앞당기는 일이 될 거라고..."]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돌연 일정 연기를 요청하며 협약이 무산될 뻔했지만 일단락된 모양새입니다.

[강성조/경북도 행정부지사 :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구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좀 더 큰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이 협약식이 잘 실천되도록."]

협약식에 참석한 김부겸 총리는 기관 간에 합의된 이상 기관장이 바뀌더라도 변함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구미 국회의원과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취수관로 공사 등의 절차에 크고 작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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