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예방 ‘물뽕’ 탐지 기술 개발

입력 2022.04.04 (22:04) 수정 2022.04.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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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범죄에 악용되는 마약 가운데, '감마 하이드록시낙산'은 '물 같은 필로폰'이라는 뜻으로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마약을 쉽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약물을 악용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추신경 억제제인 감마 하이드록시낙산입니다.

색깔이나 맛, 냄새가 없어 '물 같은 필로폰', 속칭 '물뽕'으로 불립니다.

물이나 술에 타서 마시면 환각 증세와 흥분을 동반해 성범죄에 악용됩니다.

하지만 6시간 후면 체내에서 빠져나가 성범죄 직후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하지 않으면 검출이 어렵습니다.

이 마약 성분을 '하이드로겔'에 혼합하자 색이 빨갛게 변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헤미시아닌 염료를 기반으로 해당 마약물과 만나면 색이 바뀌는 화합물을 개발했습니다.

하이드로겔은 노란색이지만, '물뽕'든 술이나 음료에 넣으면 수 분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해 이를 쉽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권오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박사 : "수소 결합을 한 상태에서 저희 마약 센서 구조가 변하면서 색깔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제브라피시 동물모델 연구를 통한 독성 평가에서 인체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없다는 것도 검증했습니다.

[김우근/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박사 : "발달 독성이나 신경 쪽에 바로 미칠 수 있는 영역을 평가했는데, 평가했을 때 최고 농도 아주 고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이전해 내년 말 상용화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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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예방 ‘물뽕’ 탐지 기술 개발
    • 입력 2022-04-04 22:04:41
    • 수정2022-04-04 22:12:22
    뉴스9(대전)
[앵커]

성범죄에 악용되는 마약 가운데, '감마 하이드록시낙산'은 '물 같은 필로폰'이라는 뜻으로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마약을 쉽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약물을 악용한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추신경 억제제인 감마 하이드록시낙산입니다.

색깔이나 맛, 냄새가 없어 '물 같은 필로폰', 속칭 '물뽕'으로 불립니다.

물이나 술에 타서 마시면 환각 증세와 흥분을 동반해 성범죄에 악용됩니다.

하지만 6시간 후면 체내에서 빠져나가 성범죄 직후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하지 않으면 검출이 어렵습니다.

이 마약 성분을 '하이드로겔'에 혼합하자 색이 빨갛게 변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헤미시아닌 염료를 기반으로 해당 마약물과 만나면 색이 바뀌는 화합물을 개발했습니다.

하이드로겔은 노란색이지만, '물뽕'든 술이나 음료에 넣으면 수 분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해 이를 쉽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권오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박사 : "수소 결합을 한 상태에서 저희 마약 센서 구조가 변하면서 색깔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제브라피시 동물모델 연구를 통한 독성 평가에서 인체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없다는 것도 검증했습니다.

[김우근/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박사 : "발달 독성이나 신경 쪽에 바로 미칠 수 있는 영역을 평가했는데, 평가했을 때 최고 농도 아주 고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이전해 내년 말 상용화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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