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건조한 날씨…“4월 산불 주의”

입력 2022.04.04 (23:21) 수정 2022.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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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비 덕분에 한동안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었지만, 최근 날씨가 다시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도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해 한 시간 반 만에 꺼졌는데, 대형산불이 잦았던 4월이 걱정입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진화헬기가 쉴 새 없이 진화용수를 퍼 나릅니다.

강릉 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3천㎡를 태우고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60대 남성의 번개탄 취급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선용/강릉시 산림과장 : "소방차라든가 진입하기가 어려운 현장이었는데, (주변에서) 일찍 신고를 하셔서, 조기에 저희가 진화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내린 봄비가 강한 바람과 함께 쉽게 말라버리면서 산불 위험이 다시 커진 겁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속의 낙엽은 살짝 움켜만 쥐더라도 바스러질 정도로 바짝 말라 있습니다.

특히 4월은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원 동해안에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됩니다.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은 절반이 4월 초·중순에 집중됐습니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비 소식도 예보되지 않았습니다.

[함인화/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대기는 점차 건조해지겠으며, (모레까지) 초속 8~13미터 순간 풍속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해안 지역으로 진화헬기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차 20여 대를 이동시켰습니다.

산불 감시 인력도 확대 투입됐습니다.

[김재득/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상황대응실장 : "동해안 6개 시군에 담당 구역을 지정하고 산불 드론 감식반을 운영 단속해 산불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따뜻해진 4월의 경우 실화에 의한 산불 가능성이 크다며, 쓰레기 소각과 담뱃불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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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건조한 날씨…“4월 산불 주의”
    • 입력 2022-04-04 23:21:10
    • 수정2022-04-04 23:40:34
    뉴스9(강릉)
[앵커]

봄비 덕분에 한동안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었지만, 최근 날씨가 다시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오늘(4일)도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해 한 시간 반 만에 꺼졌는데, 대형산불이 잦았던 4월이 걱정입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진화헬기가 쉴 새 없이 진화용수를 퍼 나릅니다.

강릉 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3천㎡를 태우고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60대 남성의 번개탄 취급 부주의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선용/강릉시 산림과장 : "소방차라든가 진입하기가 어려운 현장이었는데, (주변에서) 일찍 신고를 하셔서, 조기에 저희가 진화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내린 봄비가 강한 바람과 함께 쉽게 말라버리면서 산불 위험이 다시 커진 겁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속의 낙엽은 살짝 움켜만 쥐더라도 바스러질 정도로 바짝 말라 있습니다.

특히 4월은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원 동해안에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됩니다.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은 절반이 4월 초·중순에 집중됐습니다.

동해안에는 당분간 비 소식도 예보되지 않았습니다.

[함인화/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대기는 점차 건조해지겠으며, (모레까지) 초속 8~13미터 순간 풍속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해안 지역으로 진화헬기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차 20여 대를 이동시켰습니다.

산불 감시 인력도 확대 투입됐습니다.

[김재득/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상황대응실장 : "동해안 6개 시군에 담당 구역을 지정하고 산불 드론 감식반을 운영 단속해 산불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따뜻해진 4월의 경우 실화에 의한 산불 가능성이 크다며, 쓰레기 소각과 담뱃불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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