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4.1%↑…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입력 2022.04.05 (08:05) 수정 2022.04.05 (0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며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1년 12월의 4.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한 뒤 11월에는 3.8, 12월 3.7% 등 다섯 달 연속 3%를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끌어 올렸습니다. 석유류는 31.2%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휘발유(27.4%)보다 경유(37.9%)와 등유(47.1%)의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전체 물가상승률 중 0.53%p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공식품도 6.4% 상승하면서,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하는 공업제품 상승 폭이 6.9%를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0.4% 올라 오름 폭이 둔화 됐습니다.

서비스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4%, 공공 서비스가 0.6%, 집세가 2.0% 오르면서 3.1% 올랐습니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6.6% 올라 1998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습니다. 역시 2011년 12월(3.6%)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5.0%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당분간 지난달 수준의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운선 심의관은 4월에도 4%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석유류, 가공식품, 내구재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개인 서비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월 소비자물가 4.1%↑…10년 3개월 만에 4%대로
    • 입력 2022-04-05 08:05:15
    • 수정2022-04-05 09:52:10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며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1년 12월의 4.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한 뒤 11월에는 3.8, 12월 3.7% 등 다섯 달 연속 3%를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끌어 올렸습니다. 석유류는 31.2%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휘발유(27.4%)보다 경유(37.9%)와 등유(47.1%)의 상승 폭이 더 컸습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전체 물가상승률 중 0.53%p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공식품도 6.4% 상승하면서, 석유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하는 공업제품 상승 폭이 6.9%를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0.4% 올라 오름 폭이 둔화 됐습니다.

서비스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4%, 공공 서비스가 0.6%, 집세가 2.0% 오르면서 3.1% 올랐습니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6.6% 올라 1998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습니다. 역시 2011년 12월(3.6%)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5.0%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당분간 지난달 수준의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어운선 심의관은 4월에도 4%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석유류, 가공식품, 내구재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개인 서비스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