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 물가 4.1%↑…정부 유류세 인하 30%로 확대

입력 2022.04.05 (12:06) 수정 2022.04.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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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기름값과 외식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0년여 만에 처음 4%대로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가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전에 비해 4.1%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4%대를 기록한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건 기름값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이번에 31.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은 38%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비스 요금도 3% 넘게 올랐는데, 이 가운데 외식비는 6.6% 상승해 1998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일시적 충격에 민감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도 3.3% 오르며 10년여 만에 최고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정부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시행 기간은 다음달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입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를 기준으로 1리터에 83원 정도 추가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당분간 물가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물가 문제는 현재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엄중한 사안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

정부는 또 대중교통과 물류업계의 부담을 감안해,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택시 등이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석 달 동안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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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소비자 물가 4.1%↑…정부 유류세 인하 30%로 확대
    • 입력 2022-04-05 12:06:49
    • 수정2022-04-05 1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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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기름값과 외식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0년여 만에 처음 4%대로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가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전에 비해 4.1%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4%대를 기록한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0년 3개월 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건 기름값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이번에 31.2%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은 38%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비스 요금도 3% 넘게 올랐는데, 이 가운데 외식비는 6.6% 상승해 1998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일시적 충격에 민감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도 3.3% 오르며 10년여 만에 최고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정부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시행 기간은 다음달부터 7월까지 석 달 동안입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를 기준으로 1리터에 83원 정도 추가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당분간 물가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물가 문제는 현재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엄중한 사안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

정부는 또 대중교통과 물류업계의 부담을 감안해,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택시 등이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석 달 동안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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