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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이브] 산불 피해지역에 ‘이것’ 뿌리면 회복 빨라진다…“극한 환경에서도 생존”
입력 2022.04.05 (18:21) 용감한라이브
"이끼로 숲 복구" 박재홍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연결
- "이끼, 산불로 파괴된 토양 회복에 효과적"
- "이끼 뿌리면 미세 생태계 회복 40%가량 빨라"
- "헬기 등으로 포자 살포…지형 험해도 복구 가능"
- "이끼, 활엽수보다 공기정화 능력 30배 이상"
- "산불 이후 미세먼지 피해·토양 유실도 막는다"
- "극한 환경서 생존하는 최초 육지식물…향후 계속 연구"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4월 5일(화)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신지혜> 얼마 전 우리는 강원도와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산불이 지나간 곳에 묘목 말고도 이끼를 뿌려 산림을 복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영상에서 만나본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재홍 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재홍> 네.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이라고 합니다.

신지혜> 네, 지금 대학원생이신 거죠?

박재홍> 네. 맞습니다. 현재 석사과정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신지혜> 벌써 질문이요, ‘어? 이끼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거죠? 이끼를 직접 뿌리나요? 어떤 식으로 이끼가 산림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왔는데요. 차근차근 여쭤볼게요. 일단 이끼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기에 산불로 파괴된 산림에 도움을 주는 건가요?

박재홍> 우선 산림이 어떤 방식으로 회복되는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게 편할 것 같은데요. 산림이 회복되는 데에는 총 세 단계가 있는데 첫 번째로 토양이 회복되고 두 번째로 이제 수상 생태계와 곤충 등이 회복되고 마지막으로 나무랑 식물 등 그리고 동물 등이 복원되는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이끼는 이 중에 아까 말씀드린 첫 단계 토양 회복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수분 보유력이랑 오염 물질 정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오염되거나 아니면 재난이 발생한 지역의 토양을 복구하고 이후에 곤충의 둥지나 아니면 먹이가 되거나 부식토를 만들어내서 동물이나 식물의 새로운 터전을 만드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신지혜> 일단 일차적으로 궁금한 건요. 산불이 지나간 곳은 완전히 황폐화 된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곳에서 이끼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는 게 가능한가요?

박재홍> 이거는 이끼라는 게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끼는 보통 식물이랑 다르게 식물들은 뿌리로 물이랑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끼는 뿌리는 말 그대로 이끼들을 지지해 주고 지탱해주는 역할만 하는 거고 영양 흡수는 줄기와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하거든요. 그래서 산림재난이 발생한 뒤에 파괴된 토양에서도 잘 버티고 이후에 계속해서 생육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그걸 산림에 뿌리면 토양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는 건데 지금 찬혁님이 댓글로 ‘이끼를 어떻게 뿌리나요?’라고 하시는데 사람이 들어가서 이끼를 다 식재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박재홍> 원래는 지금까지는 사실 이끼가 관련된 산업은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었는데 제가 이번에 시도하고 있는 방법은 이끼의 포자만을 인공적으로 배양을 한 다음에 그거를 영양액이랑 식물 호르몬액이랑 혼합을 해서 공중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뭐 들어가서 뿌리는 거는 물론 가능하고요. 그 외에도 뭐 드론이나 아니면 산림 방재용들, 뉴스에서 한 번씩 보시는 그런 헬기나 아니면 외국의 미디어 같은 곳에서 나오는 산림방제용 비행기 등을 통해서도 살포가 가능합니다.

신지혜> 그러면 사람이 가기 힘든 깊은 산, 울진의 아주 깊은 산에도 이끼를 뿌릴 수 있겠네요. 이끼를 뿌린 곳과 뿌리지 않은 곳, 회복 기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 추정하고 계세요?

박재홍> 지금 저희가 추산하고 있는 데이터로는 토양 회복이랑 그리고 미세 생태계 복원 기간을 최대 40%까지는 단축을 시킬 수가 있고요. 그리고 이후에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단계들 또한 단축이 가능합니다.

신지혜> 굉장히 단축되네요.

박재홍> 다만 현재 이러한 방식이 도입된 지는 많은 시간이 경과 되지가 않아서 그 도입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머지않아서 나머지 단계의 단축 결과가 말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40%면 거의 절반 가까이가 단축된다는 것, 굉장히 유의미해 보이는데. 우리가 보통 식목일이라고 하면 나무를 심으러 가잖아요, 묘목을 심는 것보다 이끼를 심는 게 산불이 지나간 곳의 회복에는 좀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는 건가요?

박재홍> 그 두 가지 중에 뭐가 더 중요하다라는 거라기보다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묘목을 심는 거는 분명히 굉장히 중요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세 단계 중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인 동시에 그리고 반드시 중장비랑 인력 투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거든요. 뭐 그런데 아시다시피 산림재난이 발생하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중장비랑 인력 출입이 불가능한 험한 지형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지역은 지금까지 복구를 전혀 하지 못했었습니다, 원래는. 그래서 이런 지역들을 대상으로 저희 이끼를 통해서 복구하는 방식을 채택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겠네요. 나무를 사람이 가서 심기 어려운 곳은 이끼가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산불이 지나가고 나서 강원도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굉장히 늘었다고 하던데 이끼가 그런 부분에서도 도움을 좀 줄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거는 어떤 원리로 가능한 건가요?

박재홍> 이거는 실제로 해외에서는 많이 도입된 사례가 많고요. 국내에서도 이제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계속해서 도입을 해오고 있는데 이끼는 일반적인 우리가 나무라고 하죠, 활엽수에 비해서 엽면적 지수라는, 잎이 얼마나 넓느냐가 일반적인 활엽수에 비해서 30배 이상 높아서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그리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신지혜> 그래요?

박재홍>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한 12㎡ 정도의 이끼 벽이 있으면 1년에 한 240t 정도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능이 있어서 해외에서 실제로 이러한 기능을 위해서 많이 사용을 하고 있고요. 저희도 이러한 특성을 사용해서 산림재난 발생 후에 있는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나 토양 유실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이끼가 사실 어디에나 있지만, 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건 많이들 모르신 것 같아요, 댓글 보니까. 이런 이끼라는 존재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박재홍> 계기라고 한다면 사실 이런 이끼는 저도 그랬다시피 늘 우리 주변에 있어서 사실 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신지혜> 맞아요.

박재홍> 그런데 아까 연구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지구상에 가장 먼저 등장한 식물이자 지금 먼 옛날 선캄브리아 때, 아직 환경이라는 게 없을 지구에 먼저 나타나서 지금의 우리가 누리고 살고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최초의 식물이 이끼거든요. 그래서 그런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많은 환경을 만들어낸 그런 가능성이 있는 식물이라는 점을 한 번 깨닫고 나니까 계속해서 연구를 했었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해서 연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릴라더프트님, ‘와~ 신기하다.’라고 하셨고요. ‘이끼가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 신기합니다.’라는 댓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도 강원도 지역에 이끼를 뿌리는 작업을 하시는 거로 아까 취재에서 봤는데 이런 방식이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미 이전에도 한 번 이런 식으로 산림 복구를 한 경험이 있나요?

박재홍> 제가 하고 있는 경우는 지금까지 랩스케일(lab scale)이라고 하죠. 실험 단계의 작은 소규모만 복구를 했었는데요. 이제 점점 그 규모가 커져서 이번에는 실제로 경북의 울진 지역에 저희가 가서 그곳에 있는 이장님이랑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실제로 복구를 시작을 했었고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거는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사실 이끼가 아시다시피 뭐 선물용 인삼이나 홍삼의 그런 바닥재에 포장이 된다든가 아니면 어르신들이나 아니면 아버지 또래께서 많이 하시는 그런 분재용 소나무에 밑에 까는 그런 깔개용으로밖에 안 들어갔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환경적으로 어떻게 새롭게 이용하는 거는 저희가 첫 사례인 거로 알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질문이 들어와서 여쭤보겠습니다. 찬혁님 ‘아까 말씀하신 그런 화분에 있는 이끼를 산에 뿌려도 산림 토양에 도움이 되나요?’ 물어보셨는데 어떤 답 주시겠습니까?

박재홍> 일단은 긍정적으로 답변을 드리자면 작은 면적이나마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뭐 만약에 내가 이끼를 가지고 있는데 올라가서 뿌리고 싶다고 한다면 물론 좋은 영향은 있겠지만 다만 조심하셔야 될 게 이끼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살 수 있는 토양 환경이라든가 공기 조건에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래서 그런 품종에 따른 어떤 환경 적응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두셔야 되고 때문에 뭐 그렇다고 하시더라도 그렇게 자연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신다는 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여질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죠. 그리고 그래그래님도 그렇고 지금 범블비님도 질문을 주셨는데 ‘이끼가 그렇게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면 도심에 이끼 벽을 세우면 안 되나요?’라고 물어보셨어요. 그런 시도들이 있나요?

박재홍> 네, 실제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이끼가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예가 실제로 유럽 쪽이나 미국 쪽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했었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요즘에는 ’벽면녹화’라고 해가지고 벽에다가 식물이나 이끼 등을 많이 심는데 그렇게 하는 것들이 전부 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실시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실제로 도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실제로도 하고 있다고 여러분 답 드리겠습니다. 박혜진님 ‘정말 생명력 있는 멋진 일 하시네요, 인력 부족하면 자원봉사자들 뽑아서 뿌려주세요. 저도 이끼 뿌리러 달려가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필요하시면 디라이브를 통해서 요청해 주십시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박재홍> 감사합니다.

신지혜> 또 산림 복구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씀 여쭙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재홍> 네. 좋은 질문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이면서 이끼를 활용해서 산림 복구를 하고 있는 박재홍님 만나봤습니다.
  • [디라이브] 산불 피해지역에 ‘이것’ 뿌리면 회복 빨라진다…“극한 환경에서도 생존”
    • 입력 2022-04-05 18:21:03
    용감한라이브
<strong>"이끼로 숲 복구" 박재홍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연결</strong><br />- "이끼, 산불로 파괴된 토양 회복에 효과적"<br />- "이끼 뿌리면 미세 생태계 회복 40%가량 빨라"<br />- "헬기 등으로 포자 살포…지형 험해도 복구 가능"<br />- "이끼, 활엽수보다 공기정화 능력 30배 이상"<br />- "산불 이후 미세먼지 피해·토양 유실도 막는다"<br />- "극한 환경서 생존하는 최초 육지식물…향후 계속 연구"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4월 5일(화) 14:30~16:00
■ 방송 채널 : KBS UHD 9-2 ·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신지혜> 얼마 전 우리는 강원도와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산불이 지나간 곳에 묘목 말고도 이끼를 뿌려 산림을 복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영상에서 만나본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재홍 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재홍> 네.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이라고 합니다.

신지혜> 네, 지금 대학원생이신 거죠?

박재홍> 네. 맞습니다. 현재 석사과정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신지혜> 벌써 질문이요, ‘어? 이끼가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거죠? 이끼를 직접 뿌리나요? 어떤 식으로 이끼가 산림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왔는데요. 차근차근 여쭤볼게요. 일단 이끼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기에 산불로 파괴된 산림에 도움을 주는 건가요?

박재홍> 우선 산림이 어떤 방식으로 회복되는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게 편할 것 같은데요. 산림이 회복되는 데에는 총 세 단계가 있는데 첫 번째로 토양이 회복되고 두 번째로 이제 수상 생태계와 곤충 등이 회복되고 마지막으로 나무랑 식물 등 그리고 동물 등이 복원되는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이끼는 이 중에 아까 말씀드린 첫 단계 토양 회복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수분 보유력이랑 오염 물질 정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오염되거나 아니면 재난이 발생한 지역의 토양을 복구하고 이후에 곤충의 둥지나 아니면 먹이가 되거나 부식토를 만들어내서 동물이나 식물의 새로운 터전을 만드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신지혜> 일단 일차적으로 궁금한 건요. 산불이 지나간 곳은 완전히 황폐화 된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곳에서 이끼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는 게 가능한가요?

박재홍> 이거는 이끼라는 게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데 이끼는 보통 식물이랑 다르게 식물들은 뿌리로 물이랑 영양분을 흡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끼는 뿌리는 말 그대로 이끼들을 지지해 주고 지탱해주는 역할만 하는 거고 영양 흡수는 줄기와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하거든요. 그래서 산림재난이 발생한 뒤에 파괴된 토양에서도 잘 버티고 이후에 계속해서 생육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면 그걸 산림에 뿌리면 토양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는 건데 지금 찬혁님이 댓글로 ‘이끼를 어떻게 뿌리나요?’라고 하시는데 사람이 들어가서 이끼를 다 식재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박재홍> 원래는 지금까지는 사실 이끼가 관련된 산업은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었는데 제가 이번에 시도하고 있는 방법은 이끼의 포자만을 인공적으로 배양을 한 다음에 그거를 영양액이랑 식물 호르몬액이랑 혼합을 해서 공중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뭐 들어가서 뿌리는 거는 물론 가능하고요. 그 외에도 뭐 드론이나 아니면 산림 방재용들, 뉴스에서 한 번씩 보시는 그런 헬기나 아니면 외국의 미디어 같은 곳에서 나오는 산림방제용 비행기 등을 통해서도 살포가 가능합니다.

신지혜> 그러면 사람이 가기 힘든 깊은 산, 울진의 아주 깊은 산에도 이끼를 뿌릴 수 있겠네요. 이끼를 뿌린 곳과 뿌리지 않은 곳, 회복 기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 추정하고 계세요?

박재홍> 지금 저희가 추산하고 있는 데이터로는 토양 회복이랑 그리고 미세 생태계 복원 기간을 최대 40%까지는 단축을 시킬 수가 있고요. 그리고 이후에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단계들 또한 단축이 가능합니다.

신지혜> 굉장히 단축되네요.

박재홍> 다만 현재 이러한 방식이 도입된 지는 많은 시간이 경과 되지가 않아서 그 도입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머지않아서 나머지 단계의 단축 결과가 말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40%면 거의 절반 가까이가 단축된다는 것, 굉장히 유의미해 보이는데. 우리가 보통 식목일이라고 하면 나무를 심으러 가잖아요, 묘목을 심는 것보다 이끼를 심는 게 산불이 지나간 곳의 회복에는 좀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는 건가요?

박재홍> 그 두 가지 중에 뭐가 더 중요하다라는 거라기보다는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묘목을 심는 거는 분명히 굉장히 중요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세 단계 중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인 동시에 그리고 반드시 중장비랑 인력 투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거든요. 뭐 그런데 아시다시피 산림재난이 발생하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중장비랑 인력 출입이 불가능한 험한 지형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지역은 지금까지 복구를 전혀 하지 못했었습니다, 원래는. 그래서 이런 지역들을 대상으로 저희 이끼를 통해서 복구하는 방식을 채택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겠네요. 나무를 사람이 가서 심기 어려운 곳은 이끼가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산불이 지나가고 나서 강원도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굉장히 늘었다고 하던데 이끼가 그런 부분에서도 도움을 좀 줄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거는 어떤 원리로 가능한 건가요?

박재홍> 이거는 실제로 해외에서는 많이 도입된 사례가 많고요. 국내에서도 이제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계속해서 도입을 해오고 있는데 이끼는 일반적인 우리가 나무라고 하죠, 활엽수에 비해서 엽면적 지수라는, 잎이 얼마나 넓느냐가 일반적인 활엽수에 비해서 30배 이상 높아서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그리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신지혜> 그래요?

박재홍>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한 12㎡ 정도의 이끼 벽이 있으면 1년에 한 240t 정도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능이 있어서 해외에서 실제로 이러한 기능을 위해서 많이 사용을 하고 있고요. 저희도 이러한 특성을 사용해서 산림재난 발생 후에 있는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나 토양 유실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이끼가 사실 어디에나 있지만, 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건 많이들 모르신 것 같아요, 댓글 보니까. 이런 이끼라는 존재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박재홍> 계기라고 한다면 사실 이런 이끼는 저도 그랬다시피 늘 우리 주변에 있어서 사실 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신지혜> 맞아요.

박재홍> 그런데 아까 연구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지구상에 가장 먼저 등장한 식물이자 지금 먼 옛날 선캄브리아 때, 아직 환경이라는 게 없을 지구에 먼저 나타나서 지금의 우리가 누리고 살고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최초의 식물이 이끼거든요. 그래서 그런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많은 환경을 만들어낸 그런 가능성이 있는 식물이라는 점을 한 번 깨닫고 나니까 계속해서 연구를 했었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해서 연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릴라더프트님, ‘와~ 신기하다.’라고 하셨고요. ‘이끼가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 신기합니다.’라는 댓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도 강원도 지역에 이끼를 뿌리는 작업을 하시는 거로 아까 취재에서 봤는데 이런 방식이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미 이전에도 한 번 이런 식으로 산림 복구를 한 경험이 있나요?

박재홍> 제가 하고 있는 경우는 지금까지 랩스케일(lab scale)이라고 하죠. 실험 단계의 작은 소규모만 복구를 했었는데요. 이제 점점 그 규모가 커져서 이번에는 실제로 경북의 울진 지역에 저희가 가서 그곳에 있는 이장님이랑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실제로 복구를 시작을 했었고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거는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사실 이끼가 아시다시피 뭐 선물용 인삼이나 홍삼의 그런 바닥재에 포장이 된다든가 아니면 어르신들이나 아니면 아버지 또래께서 많이 하시는 그런 분재용 소나무에 밑에 까는 그런 깔개용으로밖에 안 들어갔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환경적으로 어떻게 새롭게 이용하는 거는 저희가 첫 사례인 거로 알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지금 질문이 들어와서 여쭤보겠습니다. 찬혁님 ‘아까 말씀하신 그런 화분에 있는 이끼를 산에 뿌려도 산림 토양에 도움이 되나요?’ 물어보셨는데 어떤 답 주시겠습니까?

박재홍> 일단은 긍정적으로 답변을 드리자면 작은 면적이나마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뭐 만약에 내가 이끼를 가지고 있는데 올라가서 뿌리고 싶다고 한다면 물론 좋은 영향은 있겠지만 다만 조심하셔야 될 게 이끼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살 수 있는 토양 환경이라든가 공기 조건에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래서 그런 품종에 따른 어떤 환경 적응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두셔야 되고 때문에 뭐 그렇다고 하시더라도 그렇게 자연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신다는 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여질 것 같습니다.

신지혜> 그렇죠. 그리고 그래그래님도 그렇고 지금 범블비님도 질문을 주셨는데 ‘이끼가 그렇게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면 도심에 이끼 벽을 세우면 안 되나요?’라고 물어보셨어요. 그런 시도들이 있나요?

박재홍> 네, 실제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이끼가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예가 실제로 유럽 쪽이나 미국 쪽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했었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요즘에는 ’벽면녹화’라고 해가지고 벽에다가 식물이나 이끼 등을 많이 심는데 그렇게 하는 것들이 전부 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실시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실제로 도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신지혜> 그렇군요. 실제로도 하고 있다고 여러분 답 드리겠습니다. 박혜진님 ‘정말 생명력 있는 멋진 일 하시네요, 인력 부족하면 자원봉사자들 뽑아서 뿌려주세요. 저도 이끼 뿌리러 달려가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필요하시면 디라이브를 통해서 요청해 주십시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박재홍> 감사합니다.

신지혜> 또 산림 복구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씀 여쭙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재홍> 네. 좋은 질문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이면서 이끼를 활용해서 산림 복구를 하고 있는 박재홍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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