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산불 확산…산림청 ‘산불 2단계’ 발령

[앵커]

오늘 오후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접 마을 주민들을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시키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진영 기자, 현재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시작된 산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북동쪽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봉화군 일대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현장대원들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초대형 헬기 등 산불진화헬기 27대와 특수진화대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선 상태입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30㏊, 평균 풍속 초속 4m 이상일 때 발령되는 동원령으로, 인접기관의 산불진화헬기와 진화대원이 총동원됩니다.

산불이 시작된 화천리는 119가구, 21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요.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화천리 주민 20여 명은 인근 마을회관과 기도원에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택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됩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지역에는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인 구만서원 등 고택 세 곳이 있어 현장에 소방인력도 배치된 상태입니다.

현재 시간 기준 산불 진화율은 65%이고, 산불영향구역 9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산불 원인은 민가의 화목보일러 재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중 주불진화를 목표로 가용한 지상·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