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들썩’…가계·음식점 ‘주름살’

입력 2022.04.05 (19:37) 수정 2022.04.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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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각 가정은 물론 음식점 등 소매업소에서도 치솟는 물가에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계탕집 냉장고가 텅 비었습니다.

생닭 값이 크게 올라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사고 있습니다.

재료 값이 올랐지만 있던 손님마저 끊길까봐 삼계탕값 인상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추성국/음식점 업주 : "예를 들어서 만 원에 저희가 시장을 봤던 것을 지금은 만 5천 원 이상을 봐요. 그게 저희의 이익이니까. 말이 만 원이지 금액은 훨씬 크겠죠."]

실제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10.6%가 올랐습니다.

오른 건 생닭뿐만이 아닙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와 4.6%가 올랐습니다.

전남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기름값을 살펴봤습니다.

광주와 전남 모두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이 30% 넘게 올랐습니다.

기름값 인상으로 교통비는 10%이상, 공업제품도 각각 6.9%, 8.1%가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시장 상황에 민감한 품목을 뺀 이른바 '근원물가'도 3% 넘게 오르며, 10년여 만에 최고 폭을 기록했습니다.

보험료와 외식비 등 개인 서비스 요금은 4%, 특히 외식비는 코로나19로 배달이 늘고 식재료값도 오르면서 각각 5.6%, 6%가 상승했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는 유류세 인하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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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들썩’…가계·음식점 ‘주름살’
    • 입력 2022-04-05 19:37:57
    • 수정2022-04-05 20:30:28
    뉴스7(광주)
[앵커]

물가가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각 가정은 물론 음식점 등 소매업소에서도 치솟는 물가에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계탕집 냉장고가 텅 비었습니다.

생닭 값이 크게 올라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사고 있습니다.

재료 값이 올랐지만 있던 손님마저 끊길까봐 삼계탕값 인상은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추성국/음식점 업주 : "예를 들어서 만 원에 저희가 시장을 봤던 것을 지금은 만 5천 원 이상을 봐요. 그게 저희의 이익이니까. 말이 만 원이지 금액은 훨씬 크겠죠."]

실제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10.6%가 올랐습니다.

오른 건 생닭뿐만이 아닙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와 4.6%가 올랐습니다.

전남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기름값을 살펴봤습니다.

광주와 전남 모두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이 30% 넘게 올랐습니다.

기름값 인상으로 교통비는 10%이상, 공업제품도 각각 6.9%, 8.1%가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시장 상황에 민감한 품목을 뺀 이른바 '근원물가'도 3% 넘게 오르며, 10년여 만에 최고 폭을 기록했습니다.

보험료와 외식비 등 개인 서비스 요금은 4%, 특히 외식비는 코로나19로 배달이 늘고 식재료값도 오르면서 각각 5.6%, 6%가 상승했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는 유류세 인하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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