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을 막아라…산불예방용 숲 정책 시급
입력 2022.04.06 (06:54)
수정 2022.04.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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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울진·삼척 산불을 시작으로 어제는 경북 봉화에서 큰 산불이 났죠.
이처럼 최근 대형 산불은 시기는 더 빨라지고,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새로운 숲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어떤 대안이 있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천4백여억 원을 투입해 가꾼 숲입니다.
가지를 쳐내고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울창하게 자라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면 잘라낸 나뭇가지며 잎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부산물이 쌓여 만들어진 깊은 토양층은 산불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숲 가꾸기는 나무 사이의 간격도 벌리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이런 솔잎들도 송진의 영향으로 산불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게 중요합니다.
전국의 산림 70% 이상은 이런 방식입니다.
산불 예방형 숲 가꾸기를 한 소나무 숲입니다.
나무 사이로 흙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기존 숲 가꾸기 지역과는 대조적입니다.
나무 사이 간격도 4~5m로 기존보다 2배가량 넓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아무래도 (산불의) 전이나 확산 조건이 좀 적게 되겠죠."]
연구 결과, 산불예방형 숲은 기존 방식으로 숲 가꾸기를 한 경우보다 33%가량 피해가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경북 안동 산불 당시, 산불예방형 숲은 피해가 적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소한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4~5m 정도 되어야지만 확산과 전이 조건 확률이 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서..."]
지난해 조성한 산불 예방용 숲의 규모는 6천5백 ha.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두 배가량 더 든다는 단점에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임(숲)내에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막대한 피해를 주는 대형 산불은 최근 10년간 19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존 숲 정책에 변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지난달 울진·삼척 산불을 시작으로 어제는 경북 봉화에서 큰 산불이 났죠.
이처럼 최근 대형 산불은 시기는 더 빨라지고,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새로운 숲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어떤 대안이 있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천4백여억 원을 투입해 가꾼 숲입니다.
가지를 쳐내고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울창하게 자라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면 잘라낸 나뭇가지며 잎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부산물이 쌓여 만들어진 깊은 토양층은 산불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숲 가꾸기는 나무 사이의 간격도 벌리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이런 솔잎들도 송진의 영향으로 산불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게 중요합니다.
전국의 산림 70% 이상은 이런 방식입니다.
산불 예방형 숲 가꾸기를 한 소나무 숲입니다.
나무 사이로 흙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기존 숲 가꾸기 지역과는 대조적입니다.
나무 사이 간격도 4~5m로 기존보다 2배가량 넓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아무래도 (산불의) 전이나 확산 조건이 좀 적게 되겠죠."]
연구 결과, 산불예방형 숲은 기존 방식으로 숲 가꾸기를 한 경우보다 33%가량 피해가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경북 안동 산불 당시, 산불예방형 숲은 피해가 적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소한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4~5m 정도 되어야지만 확산과 전이 조건 확률이 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서..."]
지난해 조성한 산불 예방용 숲의 규모는 6천5백 ha.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두 배가량 더 든다는 단점에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임(숲)내에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막대한 피해를 주는 대형 산불은 최근 10년간 19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존 숲 정책에 변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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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산불’을 막아라…산불예방용 숲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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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06 0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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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진·삼척 산불을 시작으로 어제는 경북 봉화에서 큰 산불이 났죠.
이처럼 최근 대형 산불은 시기는 더 빨라지고,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새로운 숲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어떤 대안이 있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천4백여억 원을 투입해 가꾼 숲입니다.
가지를 쳐내고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울창하게 자라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면 잘라낸 나뭇가지며 잎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부산물이 쌓여 만들어진 깊은 토양층은 산불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숲 가꾸기는 나무 사이의 간격도 벌리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이런 솔잎들도 송진의 영향으로 산불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게 중요합니다.
전국의 산림 70% 이상은 이런 방식입니다.
산불 예방형 숲 가꾸기를 한 소나무 숲입니다.
나무 사이로 흙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기존 숲 가꾸기 지역과는 대조적입니다.
나무 사이 간격도 4~5m로 기존보다 2배가량 넓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아무래도 (산불의) 전이나 확산 조건이 좀 적게 되겠죠."]
연구 결과, 산불예방형 숲은 기존 방식으로 숲 가꾸기를 한 경우보다 33%가량 피해가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경북 안동 산불 당시, 산불예방형 숲은 피해가 적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소한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4~5m 정도 되어야지만 확산과 전이 조건 확률이 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서..."]
지난해 조성한 산불 예방용 숲의 규모는 6천5백 ha.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두 배가량 더 든다는 단점에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임(숲)내에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막대한 피해를 주는 대형 산불은 최근 10년간 19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존 숲 정책에 변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지난달 울진·삼척 산불을 시작으로 어제는 경북 봉화에서 큰 산불이 났죠.
이처럼 최근 대형 산불은 시기는 더 빨라지고,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새로운 숲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어떤 대안이 있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천4백여억 원을 투입해 가꾼 숲입니다.
가지를 쳐내고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울창하게 자라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보면 잘라낸 나뭇가지며 잎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부산물이 쌓여 만들어진 깊은 토양층은 산불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숲 가꾸기는 나무 사이의 간격도 벌리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이런 솔잎들도 송진의 영향으로 산불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게 중요합니다.
전국의 산림 70% 이상은 이런 방식입니다.
산불 예방형 숲 가꾸기를 한 소나무 숲입니다.
나무 사이로 흙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기존 숲 가꾸기 지역과는 대조적입니다.
나무 사이 간격도 4~5m로 기존보다 2배가량 넓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아무래도 (산불의) 전이나 확산 조건이 좀 적게 되겠죠."]
연구 결과, 산불예방형 숲은 기존 방식으로 숲 가꾸기를 한 경우보다 33%가량 피해가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경북 안동 산불 당시, 산불예방형 숲은 피해가 적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소한의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4~5m 정도 되어야지만 확산과 전이 조건 확률이 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서..."]
지난해 조성한 산불 예방용 숲의 규모는 6천5백 ha.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두 배가량 더 든다는 단점에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강호상/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임(숲)내에서 제거를 해야 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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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숲 정책에 변화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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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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