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중국산 저가 건조 양파 수입에 반발

입력 2022.04.06 (10:04) 수정 2022.04.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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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양팟값이 폭락하면서 저장용 양파를 산지 폐기해 겨우 가격 폭락세를 막았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념류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건조 양파가 저가로 수입된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양의 농협 산지 유통센터, 갓 수확한 양파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햇양파 출하 가격은 1㎏에 439원에 그칩니다.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홍주/양파 재배 농민 : "조금 올라가려고 하니까 수입해서 건조 양파를 갖다 푼다고 하면 지금 양팟값은 전혀 회복될 기미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양파 가격 폭락세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전남 고흥과 제주도, 전남 무안 등지에서 생산된 햇양파는 출하되지도 못하고 산지에서 폐기됐습니다.

정부가 산지 폐기한 전체 양은 햇양파 144ha 규모의 9천 톤입니다.

지난달 저장용 양파 가격이 1㎏에 100~150원으로 예년보다 절반가량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건조 양파가 저가에 수입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1㎏에 0.56달러, 약 680원에 수입된다는 소식에 양파 재배 농가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건조 양파가 수입되면 양념류에 쓰일 국내산 양파 소비가 위축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강선욱/전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함양농협 조합장 : "중국산 건조 양파가 수입이 된다면 양파 지금까지의 가격이 회복세가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겁니다. 지금 관계당국에서는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양파 소비가 20%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식자재 소비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저가 중국산 건조 양파 수입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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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 데 덮친 격?…중국산 저가 건조 양파 수입에 반발
    • 입력 2022-04-06 10:04:35
    • 수정2022-04-06 11:02:57
    930뉴스(창원)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양팟값이 폭락하면서 저장용 양파를 산지 폐기해 겨우 가격 폭락세를 막았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념류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건조 양파가 저가로 수입된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양의 농협 산지 유통센터, 갓 수확한 양파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햇양파 출하 가격은 1㎏에 439원에 그칩니다.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홍주/양파 재배 농민 : "조금 올라가려고 하니까 수입해서 건조 양파를 갖다 푼다고 하면 지금 양팟값은 전혀 회복될 기미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양파 가격 폭락세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달 전남 고흥과 제주도, 전남 무안 등지에서 생산된 햇양파는 출하되지도 못하고 산지에서 폐기됐습니다.

정부가 산지 폐기한 전체 양은 햇양파 144ha 규모의 9천 톤입니다.

지난달 저장용 양파 가격이 1㎏에 100~150원으로 예년보다 절반가량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건조 양파가 저가에 수입될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1㎏에 0.56달러, 약 680원에 수입된다는 소식에 양파 재배 농가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건조 양파가 수입되면 양념류에 쓰일 국내산 양파 소비가 위축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강선욱/전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함양농협 조합장 : "중국산 건조 양파가 수입이 된다면 양파 지금까지의 가격이 회복세가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겁니다. 지금 관계당국에서는 이런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양파 소비가 20%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식자재 소비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저가 중국산 건조 양파 수입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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