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첫 ‘라이브커머스’ 실태조사…“10명 중 6명 이용경험”

입력 2022.04.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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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률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방송법에 따른 심의와 제재를 받지 않고 누구나 제재 없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스템입니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쇼핑라이브, 쿠팡라이브, 티몬TVON, VOGO, 그립(GRIP), 소스라이브 등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상대로 라이브커머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57.9%(2,315명)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 27.4%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성별로는 남성 57.9%, 여성 58.2%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연령대도 비교적 고른 분포였습니다. 이는 40~50대 이상 특정 성별의 이용률이 높은 TV 홈쇼핑과의 차이점입니다.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식품이 54.8%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 44%, 의류·패션용품 39.5%, 농수산물 23.2%, 화장품·향수 1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84.1%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이용했고, ‘카카오 쇼핑라이브’ 54.6%, ‘쿠팡 라이브’ 47.6%, ‘티몬 TVON’ 31.7% 순이었습니다.

라이브커머스 이용 결과, ‘제품·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가 58.7%, ‘호스트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준다’가 49.2%로 정보 제공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다만 ‘라이브 방송을 보면 실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고 싶다’ 53.7%, ‘시청하면서 갑자기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48.8%로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피해 경험이 있다는 답변도 15.6%에 달했습니다. 소비자 74.4%는 앞으로 라이브커머스 관련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피해 유형은 허위·과장광고가 60.1%로 가장 많았고 불량·가짜 상품 판매 42.1%, 판매자나 플랫폼의 책임 전가 32.7%, 잘못된 상품정보 30.5%, 교환·반품 거부 7.2% 순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관련 분쟁·피해와 관련한 책임 정도를 플랫폼 44.2%, 판매자 55.8%라고 답변해 판매자 쪽이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2020년 42.4%에서 2021년 44.2%로 높아져 플랫폼의 책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보통 플랫폼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만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판매방송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심의와 제재를 받는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과장광고의 여지가 있고, 상품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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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첫 ‘라이브커머스’ 실태조사…“10명 중 6명 이용경험”
    • 입력 2022-04-06 11:20:23
    사회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률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방송법에 따른 심의와 제재를 받지 않고 누구나 제재 없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스템입니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쇼핑라이브, 쿠팡라이브, 티몬TVON, VOGO, 그립(GRIP), 소스라이브 등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상대로 라이브커머스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57.9%(2,315명)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 27.4%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성별로는 남성 57.9%, 여성 58.2%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연령대도 비교적 고른 분포였습니다. 이는 40~50대 이상 특정 성별의 이용률이 높은 TV 홈쇼핑과의 차이점입니다.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식품이 54.8%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 44%, 의류·패션용품 39.5%, 농수산물 23.2%, 화장품·향수 1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84.1%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이용했고, ‘카카오 쇼핑라이브’ 54.6%, ‘쿠팡 라이브’ 47.6%, ‘티몬 TVON’ 31.7% 순이었습니다.

라이브커머스 이용 결과, ‘제품·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가 58.7%, ‘호스트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준다’가 49.2%로 정보 제공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다만 ‘라이브 방송을 보면 실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고 싶다’ 53.7%, ‘시청하면서 갑자기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48.8%로 충동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피해 경험이 있다는 답변도 15.6%에 달했습니다. 소비자 74.4%는 앞으로 라이브커머스 관련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피해 유형은 허위·과장광고가 60.1%로 가장 많았고 불량·가짜 상품 판매 42.1%, 판매자나 플랫폼의 책임 전가 32.7%, 잘못된 상품정보 30.5%, 교환·반품 거부 7.2% 순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관련 분쟁·피해와 관련한 책임 정도를 플랫폼 44.2%, 판매자 55.8%라고 답변해 판매자 쪽이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2020년 42.4%에서 2021년 44.2%로 높아져 플랫폼의 책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보통 플랫폼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만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판매방송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엄격한 심의와 제재를 받는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과장광고의 여지가 있고, 상품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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