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동대문구청장에 출석 요구…‘승진 대가’ 뒷돈 혐의

입력 2022.04.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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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을 대가로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경찰 출석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에게 최근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 승진 대가로 뇌물 받았는지 입증에 주력

경찰은 지난해 8월 유덕열 구청장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유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의 보직과 승진 등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받은 공금과 기부품, 업무추진비 등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함께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구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구청 행정지원과와 복지정책과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애초 압수수색 뒤 유 구청장이 바로 소환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관련 자료가 많아 이를 검토하느라 소환이 늦어졌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경찰은 유 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전 비서실장 A 씨도 함께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경찰은 소환 통보했다는데…유 구청장 측 "통보받은 바 없어"

경찰은 참고인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최근 유 구청장 측에 출석을 요구했는데, 유 구청장이 개인 사유를 들어 출석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동대문구청은 구청장이 경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아예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비서실 확인 결과, (유 구청장은) 소환 통보를 받은 바가 없고, 구정에 전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 구청장은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 구청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법적인 절차가 원칙적으로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계속 소환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인 유 구청장까지 조사를 받으면,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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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동대문구청장에 출석 요구…‘승진 대가’ 뒷돈 혐의
    • 입력 2022-04-06 11:21:13
    취재K

승진을 대가로 직원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경찰 출석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에게 최근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경찰, 승진 대가로 뇌물 받았는지 입증에 주력

경찰은 지난해 8월 유덕열 구청장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유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의 보직과 승진 등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받은 공금과 기부품, 업무추진비 등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함께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구청장의 자택과 사무실, 구청 행정지원과와 복지정책과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애초 압수수색 뒤 유 구청장이 바로 소환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관련 자료가 많아 이를 검토하느라 소환이 늦어졌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경찰은 유 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전 비서실장 A 씨도 함께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 경찰은 소환 통보했다는데…유 구청장 측 "통보받은 바 없어"

경찰은 참고인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최근 유 구청장 측에 출석을 요구했는데, 유 구청장이 개인 사유를 들어 출석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동대문구청은 구청장이 경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아예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비서실 확인 결과, (유 구청장은) 소환 통보를 받은 바가 없고, 구정에 전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 구청장은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 구청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법적인 절차가 원칙적으로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계속 소환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인 유 구청장까지 조사를 받으면,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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