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공사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위반 조사

입력 2022.04.06 (11:33) 수정 2022.04.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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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일) 오전 5시 50분쯤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 씨(58)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된 A 씨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어 현장 관계자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의 초동 조사에서 굴착기 운전기사 B 씨는 작업자 조끼가 시야에 들어와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작업을 중단하고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닥에 쓰러진 A 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두 사람밖에 없어 다른 목격자가 없었고, 사고 장소를 바라보는 CCTV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청업체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측은 "A 씨와 B 씨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A 씨는 현장 토사 반출을 확인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신호수로 일했으며 굴착기 주변을 통제하는 업무를 맡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왜 해당 위치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끼어 A 씨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당 현장은 공사액 50억 원 이상 현장으로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공사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작업자 동선을 분석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적용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는 해당 원청업체가 맡은 서울 종로구 GTX-A노선 5공구 공사장에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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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사장서 노동자 사망…중대재해법 위반 조사
    • 입력 2022-04-06 11:33:02
    • 수정2022-04-06 15:16:53
    사회
오늘 (6일) 오전 5시 50분쯤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 씨(58)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된 A 씨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어 현장 관계자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의 초동 조사에서 굴착기 운전기사 B 씨는 작업자 조끼가 시야에 들어와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작업을 중단하고 내려서 확인해보니 바닥에 쓰러진 A 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두 사람밖에 없어 다른 목격자가 없었고, 사고 장소를 바라보는 CCTV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청업체인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측은 "A 씨와 B 씨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A 씨는 현장 토사 반출을 확인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신호수로 일했으며 굴착기 주변을 통제하는 업무를 맡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왜 해당 위치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굴착기와 철골 기둥 사이에 끼어 A 씨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당 현장은 공사액 50억 원 이상 현장으로 원청과 하청업체 모두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공사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작업자 동선을 분석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적용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는 해당 원청업체가 맡은 서울 종로구 GTX-A노선 5공구 공사장에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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