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학살’ 러 지휘관 신원 특정…미국, 추가 무기 지원

입력 2022.04.06 (21:29) 수정 2022.04.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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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 관련 속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학살을 자행한 책임자로 러시아 군 지휘관을 특정해 공개했습니다.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특파원! 부차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된 사람, 누굽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시민단체는 부차를 점령했던 부대가 51460 부대라며, 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이라고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이 중령은 2014년 러시아 국방차관에게 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는데요.

시민단체는 이 지휘관이 어떻게 특정됐는지와 추가 정보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차에서 불에 탄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러시아군의 학살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우려면 해당 국가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를 체포해야 하는데, 러시아가 용의자를 인도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 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도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체코는 최초로 '공격형 무기'인 구 소련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 탱크 같은 공격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나토 국가들은 전쟁의 확대를 우려해 방어 장비만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동남부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고, 민간인 학살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에서 탱크가 처음 지원된 겁니다.

미국도 방어전을 위한 대전차 미사일 구입용으로 1천200억 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어제 마리우폴에서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게 철수를 요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마리우폴에서 무기를 버리고 철수할 것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마리우폴을 해방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도시의 90%가 파괴됐고, 한 달 가까이 물 조차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주민 13만 명에 대한 구조가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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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차 학살’ 러 지휘관 신원 특정…미국, 추가 무기 지원
    • 입력 2022-04-06 21:29:29
    • 수정2022-04-06 22: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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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 관련 속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단체가 학살을 자행한 책임자로 러시아 군 지휘관을 특정해 공개했습니다.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고 있는 신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특파원! 부차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된 사람, 누굽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시민단체는 부차를 점령했던 부대가 51460 부대라며, 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이라고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이 중령은 2014년 러시아 국방차관에게 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는데요.

시민단체는 이 지휘관이 어떻게 특정됐는지와 추가 정보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차에서 불에 탄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러시아군의 학살 증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우려면 해당 국가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를 체포해야 하는데, 러시아가 용의자를 인도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 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도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체코는 최초로 '공격형 무기'인 구 소련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 탱크 같은 공격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나토 국가들은 전쟁의 확대를 우려해 방어 장비만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동남부 전선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고, 민간인 학살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에서 탱크가 처음 지원된 겁니다.

미국도 방어전을 위한 대전차 미사일 구입용으로 1천200억 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어제 마리우폴에서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게 철수를 요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마리우폴에서 무기를 버리고 철수할 것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마리우폴을 해방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도시의 90%가 파괴됐고, 한 달 가까이 물 조차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주민 13만 명에 대한 구조가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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