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소고기로 바꿔요” 1,600억 사기범 베트남서 송환

입력 2022.04.07 (12:20) 수정 2022.04.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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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급이 낮은 고기를 1등급으로 만드는 기술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천6백억 원을 가로챈 육가공 업체 회장이 베트남에서 강제송환됐습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피의자 행방을 추적해왔는데,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가공업체 회장인 66살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베트남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기 안에서 한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김 씨 행방을 쫓은지 1년여 만입니다.

김 씨는 3년 전 베트남으로 출국해 도피생활을 해 왔습니다.

베트남 경찰은 지난달 27일,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피해자 천4백여 명에게서 투자금 천6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등급이 낮은 고기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속인 뒤 공장까지 보여주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투자 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일정액을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투자받은 돈은 모두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나중에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유사수신법 위반 혐의로 27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업체 부회장 등 3명을 지난해 11월 구속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이 업체의 본부장 등 임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제공:경찰청/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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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 소고기로 바꿔요” 1,600억 사기범 베트남서 송환
    • 입력 2022-04-07 12:20:28
    • 수정2022-04-07 13:16:38
    뉴스 12
[앵커]

등급이 낮은 고기를 1등급으로 만드는 기술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천6백억 원을 가로챈 육가공 업체 회장이 베트남에서 강제송환됐습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피의자 행방을 추적해왔는데,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가공업체 회장인 66살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베트남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기 안에서 한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김 씨 행방을 쫓은지 1년여 만입니다.

김 씨는 3년 전 베트남으로 출국해 도피생활을 해 왔습니다.

베트남 경찰은 지난달 27일,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피해자 천4백여 명에게서 투자금 천6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등급이 낮은 고기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속인 뒤 공장까지 보여주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투자 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일정액을 수당으로 지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투자받은 돈은 모두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나중에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와 유사수신법 위반 혐의로 27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업체 부회장 등 3명을 지난해 11월 구속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이 업체의 본부장 등 임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제공:경찰청/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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