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상하이 기약없는 도시봉쇄…“먹을 게 부족, 우한 때 보다 더 심각”

입력 2022.04.07 (14:45) 수정 2022.04.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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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도심 거리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소독장면 (제공:상하이 한국상회)상하이 도심 거리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소독장면 (제공:상하이 한국상회)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방역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 채 줄지어 달리며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렇게 대규모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4월 6일 하루 상하이에서만 만 9, 982명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2020년 초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우한 (2020년 2월, 만 5,152명)을 뛰어 넘었습니다.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에서만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3월 26일까지만 해도 상하이시는 2021년 12월 말부터 30여 일 동안 봉쇄됐던 산시성 시안과
3월 중순 5일 가량 봉쇄를 했던 광둥성 선전시 등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시 봉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고 결국 3월 28일 새벽부터 4월 5일 새벽까지 도시를 둘로 나눠 도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초 봉쇄를 풀겠다던 4월 5일이 지났지만 봉쇄 해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인적이 끊긴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

■봉쇄 이후 '인적 끊긴' 한인타운

상하이 도심 한가운데 한인타운(虹泉路 韩国街)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중국에서 가장 핫한 거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반경 5km 안은 52만 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곳도 봉쇄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거리마다 영업을 금지한다는 스티커들이 붙어있고 지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도시 봉쇄 속 문을 닫은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도시 봉쇄 속 문을 닫은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

이곳 한인타운에서 교민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등은 대략 450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게는 이달 초부터 길게는 3월 중순부터 매장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상하이에도 여파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한 때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교민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우한 사태 당시에는 이동이 그나마 자유로웠는데 지금은 문 밖을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고립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은 할 수 없지만, 임대료와 직원들 임금 등 고정비용은 꼬박꼬박 나가야 하는 까닭에
한인타운의 교민들은 '생계 위기'를 걱정하는 분위깁니다.

실제로 한인타운의 임대료는 1제곱미터에 하루 약 12 위안(한화 2,400원) 정도로 알려져 있어
하루 영업을 못 하게 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상하이는 지난 2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 중국의 코로나 19 방역 모델이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는
'정밀 방역'을 해왔습니다.

이런 상하이였던 탓에 도시 전체 봉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봉쇄가 장기화 되리라고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전달될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주민들에게 전달될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

■ '먹을 게 제일 부족'…'물(생수)' 구하기 도 어려워

상하이가 도시 봉쇄를 발표한 3월 27일 밤, 상하이시 도심 거리와 대형마트, 슈퍼마켓에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 들었습니다.

쌀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을 서로 먼저 사기 위해 혼란 아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도시봉쇄 소식을 듣고 한밤 중 물건을 사러 나온 상하이 시민들, 3월 말 (출처: 바이두)도시봉쇄 소식을 듣고 한밤 중 물건을 사러 나온 상하이 시민들, 3월 말 (출처: 바이두)

상하이시 정부는 도시봉쇄가 시작된 이후 여러차례 안정적인 구호물품(생필품)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구호물품이 모든 곳에 지급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와 통화한 한 교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번 도시 봉쇄에 앞서 3월 초 봉쇄됐는데
2차례 구호물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도시봉쇄가 시작된 3월 28일부터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구호물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시에서 나눠준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 )상하이시에서 나눠준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 )

구호물품도 종류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시 당국이 지역별로 가까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해 시민들에게 배포하다 보니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 있는 지역은 그나마 풍족하게 물건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종류나 수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말 그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구호물품 지급에서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더욱이 '물(생수)'은 구호물품에 들어있지 않아 물 때문에 불편을 겪는 교민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봉쇄가 더 길어지면 수돗물을 음용수로 마셔야 하는 일이 빚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배달 앱으로 물건을 사기 힘든 현실을 호소하는 중국 네티즌 (출처: 웨이보)배달 앱으로 물건을 사기 힘든 현실을 호소하는 중국 네티즌 (출처: 웨이보)

도시 봉쇄 이후 배달 앱을 통해 생필품을 살 수 있지만, 물량이 한정된데다 배달 인원들도 줄어들면서 제 때 물건을 공급받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또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생필품 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대학교 학기 초 수강신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박상민 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봉쇄에 생필품을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한 교민들이 있으며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제 생필품 구입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동의 자유가 없다 보니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고, 총영사관마저 문을 닫다보니
여권 갱신 등 각종 행정처리 업무에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약 없는 봉쇄에 '집단행동?'…'제로 코로나' 내년까지?

4월 5일 밤 8시, 상하이 아파트 단지에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시간에 맞춰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친구(펑요유, 朋友)', ' YOU RAISE ME UP' 등 중국 노래와 팝송을 불렀습니다.

5일은 예정대로라면 상하이 봉쇄가 풀렸어야 할 날이었습니다.

봉쇄 장기화와 격리에 따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는데, 격리가 길어지다 보니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예상치 못한 도시 봉쇄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기관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상하이에 있는 주요 제조업체의 가동 중단도 연장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면에서 12년 동안 글로벌 1위 수준을 보이는 상하이 항만은
중국 당국의 정상 운영 방침에도 물류단지 인력 부족으로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작업이 지연되고, 항만 연계 육상 운송 지연 등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항 (출처: 바이두)상하이 항 (출처: 바이두)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자료를 보면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 상하이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의 수가 30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척, 2017년~ 20201년 같은 기간 평균 75척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항공화물 역시 도시 봉쇄로 운송제한과 물류 애로가 에상되고 있고, 실제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상하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화물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하이의 도시 봉쇄와 봉쇄로 인한 경제 여파가 중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꿀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봄이나 돼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인구 2천 5백만 명의 상하이는, 언제쯤 봉쇄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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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상하이 기약없는 도시봉쇄…“먹을 게 부족, 우한 때 보다 더 심각”
    • 입력 2022-04-07 14:45:52
    • 수정2022-04-07 14:46:52
    특파원 리포트
상하이 도심 거리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소독장면 (제공:상하이 한국상회)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방역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 채 줄지어 달리며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렇게 대규모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4월 6일 하루 상하이에서만 만 9, 982명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2020년 초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우한 (2020년 2월, 만 5,152명)을 뛰어 넘었습니다.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에서만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3월 26일까지만 해도 상하이시는 2021년 12월 말부터 30여 일 동안 봉쇄됐던 산시성 시안과
3월 중순 5일 가량 봉쇄를 했던 광둥성 선전시 등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시 봉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고 결국 3월 28일 새벽부터 4월 5일 새벽까지 도시를 둘로 나눠 도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초 봉쇄를 풀겠다던 4월 5일이 지났지만 봉쇄 해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
■봉쇄 이후 '인적 끊긴' 한인타운

상하이 도심 한가운데 한인타운(虹泉路 韩国街)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중국에서 가장 핫한 거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반경 5km 안은 52만 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곳도 봉쇄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거리마다 영업을 금지한다는 스티커들이 붙어있고 지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도시 봉쇄 속 문을 닫은 상하이 한인타운  (사진 제공: 김국태 교민 )
이곳 한인타운에서 교민들이 운영하는 한식당 등은 대략 450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게는 이달 초부터 길게는 3월 중순부터 매장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상하이에도 여파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한 때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교민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우한 사태 당시에는 이동이 그나마 자유로웠는데 지금은 문 밖을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고립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은 할 수 없지만, 임대료와 직원들 임금 등 고정비용은 꼬박꼬박 나가야 하는 까닭에
한인타운의 교민들은 '생계 위기'를 걱정하는 분위깁니다.

실제로 한인타운의 임대료는 1제곱미터에 하루 약 12 위안(한화 2,400원) 정도로 알려져 있어
하루 영업을 못 하게 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상하이는 지난 2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 중국의 코로나 19 방역 모델이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다른 도시와 달리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는
'정밀 방역'을 해왔습니다.

이런 상하이였던 탓에 도시 전체 봉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봉쇄가 장기화 되리라고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전달될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
■ '먹을 게 제일 부족'…'물(생수)' 구하기 도 어려워

상하이가 도시 봉쇄를 발표한 3월 27일 밤, 상하이시 도심 거리와 대형마트, 슈퍼마켓에는
사람들이 가득 몰려 들었습니다.

쌀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을 서로 먼저 사기 위해 혼란 아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도시봉쇄 소식을 듣고 한밤 중 물건을 사러 나온 상하이 시민들, 3월 말 (출처: 바이두)
상하이시 정부는 도시봉쇄가 시작된 이후 여러차례 안정적인 구호물품(생필품)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구호물품이 모든 곳에 지급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와 통화한 한 교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번 도시 봉쇄에 앞서 3월 초 봉쇄됐는데
2차례 구호물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도시봉쇄가 시작된 3월 28일부터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구호물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시에서 나눠준 구호물품 (제공: 상하이 한국상회 )
구호물품도 종류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시 당국이 지역별로 가까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해 시민들에게 배포하다 보니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 있는 지역은 그나마 풍족하게 물건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종류나 수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말 그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구호물품 지급에서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더욱이 '물(생수)'은 구호물품에 들어있지 않아 물 때문에 불편을 겪는 교민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봉쇄가 더 길어지면 수돗물을 음용수로 마셔야 하는 일이 빚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배달 앱으로 물건을 사기 힘든 현실을 호소하는 중국 네티즌 (출처: 웨이보)
도시 봉쇄 이후 배달 앱을 통해 생필품을 살 수 있지만, 물량이 한정된데다 배달 인원들도 줄어들면서 제 때 물건을 공급받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또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생필품 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대학교 학기 초 수강신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박상민 상하이 한국상회 부회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봉쇄에 생필품을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한 교민들이 있으며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제 생필품 구입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동의 자유가 없다 보니 도움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고, 총영사관마저 문을 닫다보니
여권 갱신 등 각종 행정처리 업무에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약 없는 봉쇄에 '집단행동?'…'제로 코로나' 내년까지?

4월 5일 밤 8시, 상하이 아파트 단지에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시간에 맞춰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친구(펑요유, 朋友)', ' YOU RAISE ME UP' 등 중국 노래와 팝송을 불렀습니다.

5일은 예정대로라면 상하이 봉쇄가 풀렸어야 할 날이었습니다.

봉쇄 장기화와 격리에 따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는데, 격리가 길어지다 보니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예상치 못한 도시 봉쇄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기관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상하이에 있는 주요 제조업체의 가동 중단도 연장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면에서 12년 동안 글로벌 1위 수준을 보이는 상하이 항만은
중국 당국의 정상 운영 방침에도 물류단지 인력 부족으로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 작업이 지연되고, 항만 연계 육상 운송 지연 등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항 (출처: 바이두)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자료를 보면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 상하이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의 수가 30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척, 2017년~ 20201년 같은 기간 평균 75척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항공화물 역시 도시 봉쇄로 운송제한과 물류 애로가 에상되고 있고, 실제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상하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화물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하이의 도시 봉쇄와 봉쇄로 인한 경제 여파가 중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은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꿀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봄이나 돼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인구 2천 5백만 명의 상하이는, 언제쯤 봉쇄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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