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대구 부동산 하락세 본격화, 새정부 전망은?

입력 2022.04.07 (19:25) 수정 2022.04.07 (2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금리와 양적완화 등으로 인해 최근 5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둔화되면서 대구의 부동산 가격도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2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구 동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둘째 주부터 26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실제 매매가가 아닌 매매가격 지수로 측정합니다.

매매가격지수는 실거래가에다 표본으로 선정된 주택의 가격 변동, 매물 정보 등의 변수까지 포함시킨 수치입니다.

따라서 실거래가의 하락폭은 지수의 하락폭 보다도 훨씬 클 수 있다는 겁니다.

[문종훈/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장 : "실거래가지수 변동사항을 우선적으로 반영을 하되 여기에 매물정보, 공인중개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하락의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크게 늘어난 대구의 아파트 공급입니다.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만7천여 가구로 적정 수요인 연간 만 천 가구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2만여 가구, 내년에도 3만여 가구가 신규 입주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3월 달에만 입주물량이 5천 세대가 넘어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물량이 올해, 내년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과잉공급에 앞서 각종 부동산 규제가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

대구는 지난 2020년 말부터 달성군 일부 읍면을 제외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는 물론 세금, 분양 등에도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성구는 2017년부터 투기과열지구로도 지정돼 대출과 청약 등에 추가적인 제재를 받으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 우위를 판단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수급동향을 보면 대구의 경우 지난해 6월 수급동향지수가 100이하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매도세는 더욱 강해져 최근에는 지수가 77까지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대구의 올해 2월 주택거래량은 천3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3%, 최근 5년 평균 거래량보다는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우선 기다려보자라고 하는, 매수심리가 위축됨으로써 거래 위축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배제 추진이 거래의 숨통을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의 완화도 약속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서울하고 대구는 판이하게 다르죠. 대구는 아주 공급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역에 맞는 맞춤전략, 그리고 이제 대출규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서민 가계는 물론 국가 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정적인 가격 관리와 합리적인 과세가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같이경제] 대구 부동산 하락세 본격화, 새정부 전망은?
    • 입력 2022-04-07 19:25:13
    • 수정2022-04-07 20:22:24
    뉴스7(대구)
저금리와 양적완화 등으로 인해 최근 5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세는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둔화되면서 대구의 부동산 가격도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원인과 향후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21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대구 동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둘째 주부터 26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실제 매매가가 아닌 매매가격 지수로 측정합니다.

매매가격지수는 실거래가에다 표본으로 선정된 주택의 가격 변동, 매물 정보 등의 변수까지 포함시킨 수치입니다.

따라서 실거래가의 하락폭은 지수의 하락폭 보다도 훨씬 클 수 있다는 겁니다.

[문종훈/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장 : "실거래가지수 변동사항을 우선적으로 반영을 하되 여기에 매물정보, 공인중개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하락의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크게 늘어난 대구의 아파트 공급입니다.

상승세가 서서히 둔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만7천여 가구로 적정 수요인 연간 만 천 가구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2만여 가구, 내년에도 3만여 가구가 신규 입주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3월 달에만 입주물량이 5천 세대가 넘어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물량이 올해, 내년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과잉공급에 앞서 각종 부동산 규제가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

대구는 지난 2020년 말부터 달성군 일부 읍면을 제외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는 물론 세금, 분양 등에도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성구는 2017년부터 투기과열지구로도 지정돼 대출과 청약 등에 추가적인 제재를 받으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 우위를 판단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수급동향을 보면 대구의 경우 지난해 6월 수급동향지수가 100이하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매도세는 더욱 강해져 최근에는 지수가 77까지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대구의 올해 2월 주택거래량은 천3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3%, 최근 5년 평균 거래량보다는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우선 기다려보자라고 하는, 매수심리가 위축됨으로써 거래 위축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정국면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배제 추진이 거래의 숨통을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의 완화도 약속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서울하고 대구는 판이하게 다르죠. 대구는 아주 공급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역에 맞는 맞춤전략, 그리고 이제 대출규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서민 가계는 물론 국가 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정적인 가격 관리와 합리적인 과세가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