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 또 탔네’…현금수거책 잡은 택시기사들
입력 2022.04.08 (07:33)
수정 2022.04.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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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카페 주인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사례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달 전 탔던 수상한 손님이 우연히 다시 택시에 타자 112에 전화해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공헌을 한 택시기사를 김용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택시에 타는 한 손님.
경기도 서쪽 끝인 시흥에서 동쪽 끝인 여주로 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장시간 주행 끝에 도착한 손님은 잠시 내렸다 불과 몇 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출장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없잖아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블랙박스를 따로 저장해놨던 택시기사.
그런데 한달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날 태운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사람입니다."]
바로 다음 날 택시 앱 호출을 받은 기사 이 모 씨.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탄 거예요!"]
같은 손님인 것을 알아채고 112에 전화합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아는 형님들하고 식사 약속이 된 것처럼 얘기했죠. (경찰이) 여기 112 상황실입니다. (하니까 제가) 예 알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112에서는 그것을 알아듣고 바로 상황이 안 좋으십니까?"]
고속도로순찰대가 출동했고, 기사는 승객 모르게 차량을 인근 IC로 운전해 합류합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손님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습니다.
[경기 여주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여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이 있어서 (현금수거책 체포 뒤) 타 경찰서로 이송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 씨처럼 피싱범 검거에 큰 공헌을 한 택시기사 3명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돈일 수 있잖아요. 이거를 잡음으로써 누군가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그것만 생각을 했어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얼마 전 카페 주인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사례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달 전 탔던 수상한 손님이 우연히 다시 택시에 타자 112에 전화해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공헌을 한 택시기사를 김용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택시에 타는 한 손님.
경기도 서쪽 끝인 시흥에서 동쪽 끝인 여주로 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장시간 주행 끝에 도착한 손님은 잠시 내렸다 불과 몇 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출장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없잖아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블랙박스를 따로 저장해놨던 택시기사.
그런데 한달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날 태운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사람입니다."]
바로 다음 날 택시 앱 호출을 받은 기사 이 모 씨.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탄 거예요!"]
같은 손님인 것을 알아채고 112에 전화합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아는 형님들하고 식사 약속이 된 것처럼 얘기했죠. (경찰이) 여기 112 상황실입니다. (하니까 제가) 예 알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112에서는 그것을 알아듣고 바로 상황이 안 좋으십니까?"]
고속도로순찰대가 출동했고, 기사는 승객 모르게 차량을 인근 IC로 운전해 합류합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손님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습니다.
[경기 여주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여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이 있어서 (현금수거책 체포 뒤) 타 경찰서로 이송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 씨처럼 피싱범 검거에 큰 공헌을 한 택시기사 3명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돈일 수 있잖아요. 이거를 잡음으로써 누군가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그것만 생각을 했어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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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4-08 07:33:30
- 수정2022-04-08 0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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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페 주인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사례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달 전 탔던 수상한 손님이 우연히 다시 택시에 타자 112에 전화해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공헌을 한 택시기사를 김용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택시에 타는 한 손님.
경기도 서쪽 끝인 시흥에서 동쪽 끝인 여주로 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장시간 주행 끝에 도착한 손님은 잠시 내렸다 불과 몇 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출장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없잖아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블랙박스를 따로 저장해놨던 택시기사.
그런데 한달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날 태운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사람입니다."]
바로 다음 날 택시 앱 호출을 받은 기사 이 모 씨.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탄 거예요!"]
같은 손님인 것을 알아채고 112에 전화합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아는 형님들하고 식사 약속이 된 것처럼 얘기했죠. (경찰이) 여기 112 상황실입니다. (하니까 제가) 예 알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112에서는 그것을 알아듣고 바로 상황이 안 좋으십니까?"]
고속도로순찰대가 출동했고, 기사는 승객 모르게 차량을 인근 IC로 운전해 합류합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손님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습니다.
[경기 여주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여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이 있어서 (현금수거책 체포 뒤) 타 경찰서로 이송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 씨처럼 피싱범 검거에 큰 공헌을 한 택시기사 3명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돈일 수 있잖아요. 이거를 잡음으로써 누군가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그것만 생각을 했어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얼마 전 카페 주인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사례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택시기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달 전 탔던 수상한 손님이 우연히 다시 택시에 타자 112에 전화해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공헌을 한 택시기사를 김용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택시에 타는 한 손님.
경기도 서쪽 끝인 시흥에서 동쪽 끝인 여주로 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런데 장시간 주행 끝에 도착한 손님은 잠시 내렸다 불과 몇 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출장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없잖아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블랙박스를 따로 저장해놨던 택시기사.
그런데 한달 뒤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날 태운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사람입니다."]
바로 다음 날 택시 앱 호출을 받은 기사 이 모 씨.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탄 거예요!"]
같은 손님인 것을 알아채고 112에 전화합니다.
[이○○/택시기사/음성변조 : "아는 형님들하고 식사 약속이 된 것처럼 얘기했죠. (경찰이) 여기 112 상황실입니다. (하니까 제가) 예 알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112에서는 그것을 알아듣고 바로 상황이 안 좋으십니까?"]
고속도로순찰대가 출동했고, 기사는 승객 모르게 차량을 인근 IC로 운전해 합류합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손님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었습니다.
[경기 여주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여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이 있어서 (현금수거책 체포 뒤) 타 경찰서로 이송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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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시기사/음성변조 :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돈일 수 있잖아요. 이거를 잡음으로써 누군가는 눈물 흘릴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그것만 생각을 했어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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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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