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 스쿠터’ 6차례 화재…“배터리 결함 가능성”

입력 2022.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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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일부 지역에서 최근 섭씨 39도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 스쿠터 화재가 잇따르면서 사용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현지 매체는 최근 6차례의 전기 스쿠터 화재로 인해 전반적인 인도의 ‘EV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전기자동차 대용으로 전기 스쿠터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한 지역에서는 스쿠터와 관련된 불로 큰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스쿠터용 소형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한 인도 소비자들의 반발과 문제 제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왜 금방이라도 폭발할 수 있는 바퀴 달린 폭탄을 우리에게 보내는 거죠? 우리가 인도 소비자로서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인도의 한 시민이 최근 SNS에 올린 글)


스쿠터가 연기와 불기둥에 휩싸인 영상들도 소셜 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영상에서는 화재 정도가 아닌 폭발 수준의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수직으로 올라가는 연기도 포착됐습니다.

‘화재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기 스쿠터를 계약했다가 해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내장된 장치가 불량이거나 외부요인으로 인한 배터리의 단락 (短絡, 전선 등이 서로 붙어버린 현상)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터리 외장을 감싸는 제품이 표준 이하일 경우 인도의 뜨거운 날씨, 혹은 비포장 도로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 등으로 인해 단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것.

출처= 인도 현지 영문 매체출처= 인도 현지 영문 매체

현지 전력 전문가인 소메시 쿠마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입된 중국산 배터리가 인도의 더운 날씨에 맞게 최적화되지 않았고, 장시간 운행(충전)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일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 측 제조업체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 제조사 측 전문가인 아룬 비나야크(Arun Vinayak)는 ”대부분 배터리에는 열 차단 기능이 있어서 주변 온도가 배터리 온도를 상승시키지 않는다“며 ”가능한 발화 원인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고장일수 있으므로 추측보다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쿠터의 연이은 화재로 인도에서는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결함이 있는 전기 스쿠터를 리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10만대, 현대차도 일부 차종을 리콜한 사례가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질 낮은 배터리 대량 유통’으로 인해 전기버스와 스쿠터 화재가 빈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남부 한 도시에서는 전기버스 1대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난 뒤 모두 4대의 전기 버스에 차례로 옮겨 붙으면서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허난성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현지의 뜨거운 날씨와 배터리의 낮은 성능이 함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인도의 화재 스쿠터 기종 배터리와는 현재까지 무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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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전기 스쿠터’ 6차례 화재…“배터리 결함 가능성”
    • 입력 2022-04-08 08:00:22
    세계는 지금

인도 일부 지역에서 최근 섭씨 39도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 스쿠터 화재가 잇따르면서 사용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현지 매체는 최근 6차례의 전기 스쿠터 화재로 인해 전반적인 인도의 ‘EV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전기자동차 대용으로 전기 스쿠터가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한 지역에서는 스쿠터와 관련된 불로 큰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스쿠터용 소형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한 인도 소비자들의 반발과 문제 제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왜 금방이라도 폭발할 수 있는 바퀴 달린 폭탄을 우리에게 보내는 거죠? 우리가 인도 소비자로서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인도의 한 시민이 최근 SNS에 올린 글)


스쿠터가 연기와 불기둥에 휩싸인 영상들도 소셜 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영상에서는 화재 정도가 아닌 폭발 수준의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수직으로 올라가는 연기도 포착됐습니다.

‘화재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기 스쿠터를 계약했다가 해지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내장된 장치가 불량이거나 외부요인으로 인한 배터리의 단락 (短絡, 전선 등이 서로 붙어버린 현상)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배터리 외장을 감싸는 제품이 표준 이하일 경우 인도의 뜨거운 날씨, 혹은 비포장 도로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진동 등으로 인해 단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것.

출처= 인도 현지 영문 매체
현지 전력 전문가인 소메시 쿠마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입된 중국산 배터리가 인도의 더운 날씨에 맞게 최적화되지 않았고, 장시간 운행(충전)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일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 측 제조업체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내 제조사 측 전문가인 아룬 비나야크(Arun Vinayak)는 ”대부분 배터리에는 열 차단 기능이 있어서 주변 온도가 배터리 온도를 상승시키지 않는다“며 ”가능한 발화 원인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고장일수 있으므로 추측보다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쿠터의 연이은 화재로 인도에서는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결함이 있는 전기 스쿠터를 리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10만대, 현대차도 일부 차종을 리콜한 사례가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질 낮은 배터리 대량 유통’으로 인해 전기버스와 스쿠터 화재가 빈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남부 한 도시에서는 전기버스 1대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난 뒤 모두 4대의 전기 버스에 차례로 옮겨 붙으면서 차량이 전소됐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허난성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현지의 뜨거운 날씨와 배터리의 낮은 성능이 함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인도의 화재 스쿠터 기종 배터리와는 현재까지 무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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