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30~40초만에 수평 비행중 추락”…사고 원인은?

입력 2022.04.08 (21:50) 수정 2022.04.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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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헬기는 경비함정에서 이륙한 지 불과 30초에서 40초 만에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기상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조종사들은 수천 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었습니다.

블랙박스를 회수한 뒤에 분석해야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예인선 '교토1호' 수색 지원 임무에 나선 해경 헬기가 추락한 건 이륙 직후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이륙한 곳은 경비함정 3012함 함미였습니다.

헬기는 이륙 뒤에 30~40초가량 수평으로 날다 순식간에 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경비함정에서도 사고를 목격할 정도로 짧은 비행 시간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2~4m의 남동풍이 불고, 파고도 1m 안팎으로 기상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장과 부기장 모두 20여 년간 3천 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으로 조종 미숙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박정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 "야간 이착함(함정 이·착륙) 경우에는 낮은 고도에서 움직이는 함정에 이착륙하는 것으로 최고의 경험과 기술이 요구하는 상황이라 저희가 평상시에도 그런 임무들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이 제기됩니다.

사고가 난 S-92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의 기종으로 2014년 이후 모두 5대가 국내에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사고는 없었습니다.

[박정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 "저희 해양경찰청 내에 같은 기종의 항공기는 이번 사고가 S-92는 처음입니다."]

다만, 사고 헬기는 최근 3년간 28건의 결함이 발생해 관련 정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 최 모 경감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당장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진술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해경은 내일 사고 해역에서 동체를 인양할 계획입니다.

이후 블랙박스를 회수한 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히게 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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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륙 30~40초만에 수평 비행중 추락”…사고 원인은?
    • 입력 2022-04-08 21:50:00
    • 수정2022-04-08 22:38:00
    뉴스9(제주)
[앵커]

사고 헬기는 경비함정에서 이륙한 지 불과 30초에서 40초 만에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기상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조종사들은 수천 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었습니다.

블랙박스를 회수한 뒤에 분석해야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예인선 '교토1호' 수색 지원 임무에 나선 해경 헬기가 추락한 건 이륙 직후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이륙한 곳은 경비함정 3012함 함미였습니다.

헬기는 이륙 뒤에 30~40초가량 수평으로 날다 순식간에 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경비함정에서도 사고를 목격할 정도로 짧은 비행 시간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2~4m의 남동풍이 불고, 파고도 1m 안팎으로 기상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장과 부기장 모두 20여 년간 3천 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으로 조종 미숙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박정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 "야간 이착함(함정 이·착륙) 경우에는 낮은 고도에서 움직이는 함정에 이착륙하는 것으로 최고의 경험과 기술이 요구하는 상황이라 저희가 평상시에도 그런 임무들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정비 불량이나 기체 결함이 제기됩니다.

사고가 난 S-92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의 기종으로 2014년 이후 모두 5대가 국내에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사고는 없었습니다.

[박정수/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장 : "저희 해양경찰청 내에 같은 기종의 항공기는 이번 사고가 S-92는 처음입니다."]

다만, 사고 헬기는 최근 3년간 28건의 결함이 발생해 관련 정비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 최 모 경감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당장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진술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해경은 내일 사고 해역에서 동체를 인양할 계획입니다.

이후 블랙박스를 회수한 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히게 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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