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절반이 “경운기 타다가…”

입력 2022.04.08 (22:09) 수정 2022.04.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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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요즘 농기계를 사용하다 운전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은 경운기를 운행하다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운기가 농로 옆 경사면에 넘어져 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경운기에 깔린 80대 노인을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노인은 결국 숨졌습니다.

[임영은/현장 출동 구급대원 : "의자 부분에 환자분이 깔려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사로를 진입하다가 속도를 못 이겨서 경운기가 전도된 것으로…."]

지난달, 강원도 인제에서는 경운기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60대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농기계 사고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3월부터 자주 발생하기 시작해 모내기 철인 5월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 정도는 이 경운기 운행과 관련해 발생합니다.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나 조작 미숙이 원인인데, 사고 유형별로는 전체 경운기 사고의 74%가 운행 중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경우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운기가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사지거나 굽은 길에서 한쪽 바퀴의 동력을 끊어 방향을 바꾸는 조향장치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도하던 방향과 반대로 핸들이 꺾이며 사고나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수용/대전농업기술센터 농기계 교관 : "힘으로 이렇게 잡아 돌리면은 이 경운기는 (방향이) 다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속으로 해놓고 천천히 오르고 내리고 하시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겠습니다."]

또, 출발 시 갑자기 속력이 빨라지지 않도록 경운기 조속기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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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기계 사고 절반이 “경운기 타다가…”
    • 입력 2022-04-08 22:09:47
    • 수정2022-04-08 22:37:22
    뉴스9(대전)
[앵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요즘 농기계를 사용하다 운전 조작 미숙이나 부주의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은 경운기를 운행하다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운기가 농로 옆 경사면에 넘어져 있습니다.

119 구급대원들이 경운기에 깔린 80대 노인을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노인은 결국 숨졌습니다.

[임영은/현장 출동 구급대원 : "의자 부분에 환자분이 깔려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사로를 진입하다가 속도를 못 이겨서 경운기가 전도된 것으로…."]

지난달, 강원도 인제에서는 경운기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60대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농기계 사고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3월부터 자주 발생하기 시작해 모내기 철인 5월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 정도는 이 경운기 운행과 관련해 발생합니다.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나 조작 미숙이 원인인데, 사고 유형별로는 전체 경운기 사고의 74%가 운행 중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경우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운기가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사지거나 굽은 길에서 한쪽 바퀴의 동력을 끊어 방향을 바꾸는 조향장치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도하던 방향과 반대로 핸들이 꺾이며 사고나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수용/대전농업기술센터 농기계 교관 : "힘으로 이렇게 잡아 돌리면은 이 경운기는 (방향이) 다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속으로 해놓고 천천히 오르고 내리고 하시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겠습니다."]

또, 출발 시 갑자기 속력이 빨라지지 않도록 경운기 조속기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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