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의 전쟁” 비판한 러시아 기자 ‘페인트 피습’

입력 2022.04.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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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의 전쟁” 이라며 러시아 정부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써온 러시아 기자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모스크바발 기차 안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페인트 공격’을 당했습니다.

“무라토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것을 받아라.”라고 소리친 정체불명의 남성은 무라토프를 향해 붉은 페인트를 퍼부었는데, 무라토프는 순식간에 얼굴과 상반신, 팔 등에 페인트를 뒤집어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타고 있던 침대칸도 온통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무라토프는 지난 1993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노바야 가제타’ 신문을 공동 설립한 이후 1995년부터 지금까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유력 독립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여 무라토프는 독재에 맞선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푸틴의 전쟁’이라고 비판해온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 규제 당국으로부터 두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요, 지난달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이나 ’공격‘, ’침공‘ 등으로 언급하는 것이 불법화됐습니다.

무라토프가 페인트 공격을 받은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동안 러시아에서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이 살해를 당하기도 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라토프는 “절대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러시아 당국의 압박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신문 발간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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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9 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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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의 전쟁” 이라며 러시아 정부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써온 러시아 기자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모스크바발 기차 안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페인트 공격’을 당했습니다.

“무라토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것을 받아라.”라고 소리친 정체불명의 남성은 무라토프를 향해 붉은 페인트를 퍼부었는데, 무라토프는 순식간에 얼굴과 상반신, 팔 등에 페인트를 뒤집어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타고 있던 침대칸도 온통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무라토프는 지난 1993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노바야 가제타’ 신문을 공동 설립한 이후 1995년부터 지금까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유력 독립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여 무라토프는 독재에 맞선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푸틴의 전쟁’이라고 비판해온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 규제 당국으로부터 두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요, 지난달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이나 ’공격‘, ’침공‘ 등으로 언급하는 것이 불법화됐습니다.

무라토프가 페인트 공격을 받은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동안 러시아에서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이 살해를 당하기도 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라토프는 “절대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지만 러시아 당국의 압박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신문 발간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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