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테니스연맹 간부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22.04.09 (21:44) 수정 2022.04.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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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해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란 단체가 양구군에서 각종 테니스 대회를 열면서, 보조금을 횡령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경찰 수사에서도 KBS의 보도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최근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의 간부 한 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양구군에서 전국 단위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군청에서 받은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가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보조금 2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연맹은 경상북도 김천시에서도 보조금 1,200여 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김천시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김천시는 올해 이 연맹이 개최하려던 대회 3개를 모두 취소시켰습니다.

[경북 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대회는 올해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을 안 올렸거든요. 중고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건 다 없앴습니다."]

중고테니스연맹의 상급기관인 대한테니스협회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정희균/대한테니스협회장 : "관리 단체(대회 개최 금지) 등의 조치와 개인에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제명부터 시작해서 제재 조치가."]

상황이 이런데도 양구군은 중고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전국대회를 올해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중고테니스연맹은 다음 달과 7월에 양구에서 대회를 추가로 개최합니다.

횡령한 보조금 가운데 1억 3천 여 만 원을 회수했고, 테니스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상훈/양구군 체육청소년과장 : "향후 유사하거나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이나 절차, 형식을 개선한 상태고요.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회 개최를)제재하거나 제한하는."]

하지만, 체육계에선 양구군이 부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준 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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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간부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
    • 입력 2022-04-09 21:44:35
    • 수정2022-04-09 22:04:27
    뉴스9(춘천)
[앵커]

KBS는 지난해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란 단체가 양구군에서 각종 테니스 대회를 열면서, 보조금을 횡령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경찰 수사에서도 KBS의 보도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최근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의 간부 한 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양구군에서 전국 단위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군청에서 받은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가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보조금 2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연맹은 경상북도 김천시에서도 보조금 1,200여 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김천시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김천시는 올해 이 연맹이 개최하려던 대회 3개를 모두 취소시켰습니다.

[경북 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대회는 올해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을 안 올렸거든요. 중고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건 다 없앴습니다."]

중고테니스연맹의 상급기관인 대한테니스협회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정희균/대한테니스협회장 : "관리 단체(대회 개최 금지) 등의 조치와 개인에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제명부터 시작해서 제재 조치가."]

상황이 이런데도 양구군은 중고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전국대회를 올해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중고테니스연맹은 다음 달과 7월에 양구에서 대회를 추가로 개최합니다.

횡령한 보조금 가운데 1억 3천 여 만 원을 회수했고, 테니스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상훈/양구군 체육청소년과장 : "향후 유사하거나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이나 절차, 형식을 개선한 상태고요.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회 개최를)제재하거나 제한하는."]

하지만, 체육계에선 양구군이 부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준 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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