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차에 있어야 했어요”…‘그린카’ 앱 먹통

입력 2022.04.10 (21:04) 수정 2022.04.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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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 오류가 오늘(10일) 오후 내내 이어졌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막히면서, 이용자들은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납도 못 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린카’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통해서만, 문을 열고 잠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차량을 반납하거나 주차를 할 때도 반드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용자들 불편 제보 이어져…봄나들이 나온 이용자들 ‘봉변’

KBS에도 그린카 이용자들의 ‘고립 인증’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사는 홍 모 씨는 오늘 낮 12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6시간 동안 차 안에 스스로 갇혀 있었습니다.

낮에 차량을 반납하려 했지만,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막히면서 차량 반납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린카는 차량 문이 열려있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홍 씨는 괜히 차량을 잠그지 않고 나갔다가, 나중에 차량이 도둑맞을 경우 자신이 물어내야 할까 봐 어쩔 수 없이 차 안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홍 씨는 그린카에 민원을 남길 수도 없었습니다.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했고, 고객센터 또한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홍 씨는 6시간이 지나서도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되지 않자, 문을 열어 두고 그린카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보다 이용자 늘어…전액 환불 조치”

도통 연락이 닿지 않자, ‘그린카’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린카 공식 SNS에,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 댓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1시간 내내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지웠다가 다시 깔기를 반복한 이용자부터, 차량을 이용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쳤다는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린카는 오후 2시와 6시쯤 SNS를 통해 오늘 발생한 애플리케이션 오류에 대해 공지했습니다.

그린카는 “현재 서비스 센터 문의 폭주로 응대가 어려우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조치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차량 반납 방법과 잠금 해제 방법 등도 함께 공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봄 나들이 시기여서, 그린카 이용객들이 지난주보다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린카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용자 증가가 서버 오류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또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해 전액 이용금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포인트 제공도 염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린카는 쏘카에 이어 차량공유 분야 2위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만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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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간 차에 있어야 했어요”…‘그린카’ 앱 먹통
    • 입력 2022-04-10 21:04:22
    • 수정2022-04-10 21:54:06
    취재K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 오류가 오늘(10일) 오후 내내 이어졌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막히면서, 이용자들은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납도 못 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린카’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통해서만, 문을 열고 잠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차량을 반납하거나 주차를 할 때도 반드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용자들 불편 제보 이어져…봄나들이 나온 이용자들 ‘봉변’

KBS에도 그린카 이용자들의 ‘고립 인증’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사는 홍 모 씨는 오늘 낮 12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6시간 동안 차 안에 스스로 갇혀 있었습니다.

낮에 차량을 반납하려 했지만,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막히면서 차량 반납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린카는 차량 문이 열려있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홍 씨는 괜히 차량을 잠그지 않고 나갔다가, 나중에 차량이 도둑맞을 경우 자신이 물어내야 할까 봐 어쩔 수 없이 차 안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홍 씨는 그린카에 민원을 남길 수도 없었습니다.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했고, 고객센터 또한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홍 씨는 6시간이 지나서도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되지 않자, 문을 열어 두고 그린카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보다 이용자 늘어…전액 환불 조치”

도통 연락이 닿지 않자, ‘그린카’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린카 공식 SNS에,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 댓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1시간 내내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지웠다가 다시 깔기를 반복한 이용자부터, 차량을 이용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쳤다는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린카는 오후 2시와 6시쯤 SNS를 통해 오늘 발생한 애플리케이션 오류에 대해 공지했습니다.

그린카는 “현재 서비스 센터 문의 폭주로 응대가 어려우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조치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차량 반납 방법과 잠금 해제 방법 등도 함께 공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봄 나들이 시기여서, 그린카 이용객들이 지난주보다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린카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용자 증가가 서버 오류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또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해 전액 이용금액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포인트 제공도 염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린카는 쏘카에 이어 차량공유 분야 2위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만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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