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건설업계 비상

입력 2022.04.11 (08:03) 수정 2022.04.11 (08: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멘트부터 철근까지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계는 가격 상승 압박을 크게 받고 있고, 건설업체는 공사 지연에 수주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미콘의 주재료인 시멘트 t당 가격이 7만 8,800원, 지난해 8월 7만 5천 원에서 5.1% 올랐습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이 러시아산 수급 불안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레미콘 업체들이 부담하는 차량 경윳값까지 급등하면서 차량 운임비 인상까지 떠안아야할 처지입니다.

[양재규/경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전무 : "유연탄 수급 불안으로 시멘트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운송비까지 올라가고 있어 건설회사에서는 현실적으로 가격을 인정 안 해주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레미콘뿐만 아니라 철근 등 건축자재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건축 1.5%, 토목 3%의 공사비 인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조정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지연에다 신규 수주 중단으로 주택 건설 시장의 위축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동욱/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사무처장 :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일반 건설경기도 원자재값이 상승하면 당장 건설단가가 상승요인이 되고 그로 인해서 약간 (건설 경기가) 위축되는 게…."]

대한건설협회는 공공공사와 민간공사의 자재 가격 상승분 공사비 반영과 공사기간 연장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미콘·건설업계 비상
    • 입력 2022-04-11 08:03:40
    • 수정2022-04-11 08:14:29
    뉴스광장(울산)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유연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멘트부터 철근까지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레미콘 업계는 가격 상승 압박을 크게 받고 있고, 건설업체는 공사 지연에 수주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미콘의 주재료인 시멘트 t당 가격이 7만 8,800원, 지난해 8월 7만 5천 원에서 5.1% 올랐습니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이 러시아산 수급 불안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레미콘 업체들이 부담하는 차량 경윳값까지 급등하면서 차량 운임비 인상까지 떠안아야할 처지입니다.

[양재규/경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전무 : "유연탄 수급 불안으로 시멘트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운송비까지 올라가고 있어 건설회사에서는 현실적으로 가격을 인정 안 해주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레미콘뿐만 아니라 철근 등 건축자재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건축 1.5%, 토목 3%의 공사비 인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조정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지연에다 신규 수주 중단으로 주택 건설 시장의 위축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동욱/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사무처장 :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일반 건설경기도 원자재값이 상승하면 당장 건설단가가 상승요인이 되고 그로 인해서 약간 (건설 경기가) 위축되는 게…."]

대한건설협회는 공공공사와 민간공사의 자재 가격 상승분 공사비 반영과 공사기간 연장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