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 ‘안전 거래’ 하자더니…가짜 페이 사기

입력 2022.04.11 (20:06) 수정 2022.04.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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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매자와 구매자의 인터넷 거래가 끝날 때까지 결제 업체에 대금을 보관도록 '안전 거래'를 유도해놓고 대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거래 때 중고물품 앱의 채팅창이 아닌, 외부 링크로 송금을 요청하는 것은 사기 유형에 해당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 사는 A 씨는 중고물품 거래 앱인 '당근 마켓'에서 가방을 사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70만 원대의 고가 제품이어서 직거래를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안전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병간호하러 와서 가방은 지금 볼 수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안전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가 끝날 때까지 결제 업체에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에 이상이 없을 경우 판매자에게 대금을 입금하는 시스템입니다.

판매자는 '당근 마켓' 채팅창이 아닌 문자메시지로 A 씨에게 안전결제 링크를 보냈습니다.

입금 정보에 나와 있는 예금주는 '(주)네이버페이'였습니다.

A 씨는 '네이버페이'여서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68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튿날 판매자가 연락이 두절되자, 사기가 의심돼 은행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판매자가 가짜 안전거래 링크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입금자명에 '네이버페이'가 들어간 가짜 안전거래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 "네이버페이 결제창을 모방한 결제창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고 네이버페이는 가맹점이나 특히 개인에게 결제 링크를 제공하지 않으니."]

당근마켓 측은 외부 링크를 보내는 것은 사기에 해당된다며, 채팅창의 송금 기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거래 내역과 가짜 안전거래 링크를 확보해 판매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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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물품 ‘안전 거래’ 하자더니…가짜 페이 사기
    • 입력 2022-04-11 20:06:58
    • 수정2022-04-11 20:30:05
    뉴스7(청주)
[앵커]

판매자와 구매자의 인터넷 거래가 끝날 때까지 결제 업체에 대금을 보관도록 '안전 거래'를 유도해놓고 대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거래 때 중고물품 앱의 채팅창이 아닌, 외부 링크로 송금을 요청하는 것은 사기 유형에 해당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에 사는 A 씨는 중고물품 거래 앱인 '당근 마켓'에서 가방을 사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70만 원대의 고가 제품이어서 직거래를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안전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병간호하러 와서 가방은 지금 볼 수는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안전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가 끝날 때까지 결제 업체에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에 이상이 없을 경우 판매자에게 대금을 입금하는 시스템입니다.

판매자는 '당근 마켓' 채팅창이 아닌 문자메시지로 A 씨에게 안전결제 링크를 보냈습니다.

입금 정보에 나와 있는 예금주는 '(주)네이버페이'였습니다.

A 씨는 '네이버페이'여서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68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튿날 판매자가 연락이 두절되자, 사기가 의심돼 은행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판매자가 가짜 안전거래 링크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입금자명에 '네이버페이'가 들어간 가짜 안전거래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 "네이버페이 결제창을 모방한 결제창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고 네이버페이는 가맹점이나 특히 개인에게 결제 링크를 제공하지 않으니."]

당근마켓 측은 외부 링크를 보내는 것은 사기에 해당된다며, 채팅창의 송금 기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거래 내역과 가짜 안전거래 링크를 확보해 판매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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