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는 고향으로”…귀향길 오르는 우크라이나인들

입력 2022.04.11 (20:20) 수정 2022.04.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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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발발한지 40여일이 훌쩍 넘으면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는 귀향길에 오른 우크라이나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신지수 기자가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쟁 초기 딸과 독일로 피란을 나온 스베틀라 씨가 짐가방을 끌고 국경 검문소로 향합니다.

어렵게 빠져나온 길이지만, 고향이 그리워 홀로 돌아가는 걸 택했습니다.

[스베틀라/키이우 출신 : "딸은 젊고 독일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직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 홀로 남겨졌던 아버지와 3주 만에 연락이 겨우 닿은 나탈리 씨는 아버지께 드릴 과일과 시리얼을 잔뜩 싸가지고 갑니다.

[나탈리/키이우 출신 : "아버지를 구출하러 키이우로 가는 길입니다. 아버지가 한 달 동안 홀로 체르니히우에서 전기도 물도 음식도 없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겨우 아버지를 데리러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마리아 씨 역시 고향에서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고자 한 살된 딸과 함께 귀향길을 택했습니다.

[마리아/르비우 출신 : "우리 일은 우크라이나에 있고, 우리는 멀리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걷거나 차로, 또는 기차로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만 명 이상입니다.

대부분 러시아군이 철수한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서부 지역에 터를 둔 사람들입니다.

전선이 동남부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해 가족이 남아 있는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안민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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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귀향길 오르는 우크라이나인들
    • 입력 2022-04-11 20:20:55
    • 수정2022-04-11 20:26:54
    뉴스7(대구)
[앵커]

전쟁이 발발한지 40여일이 훌쩍 넘으면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는 귀향길에 오른 우크라이나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신지수 기자가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쟁 초기 딸과 독일로 피란을 나온 스베틀라 씨가 짐가방을 끌고 국경 검문소로 향합니다.

어렵게 빠져나온 길이지만, 고향이 그리워 홀로 돌아가는 걸 택했습니다.

[스베틀라/키이우 출신 : "딸은 젊고 독일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오직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 홀로 남겨졌던 아버지와 3주 만에 연락이 겨우 닿은 나탈리 씨는 아버지께 드릴 과일과 시리얼을 잔뜩 싸가지고 갑니다.

[나탈리/키이우 출신 : "아버지를 구출하러 키이우로 가는 길입니다. 아버지가 한 달 동안 홀로 체르니히우에서 전기도 물도 음식도 없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겨우 아버지를 데리러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마리아 씨 역시 고향에서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고자 한 살된 딸과 함께 귀향길을 택했습니다.

[마리아/르비우 출신 : "우리 일은 우크라이나에 있고, 우리는 멀리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걷거나 차로, 또는 기차로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만 명 이상입니다.

대부분 러시아군이 철수한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서부 지역에 터를 둔 사람들입니다.

전선이 동남부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해 가족이 남아 있는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안민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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