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걸 주세요”…감염자 최고 경신 고통받는 中 상하이

입력 2022.04.12 (06:42) 수정 2022.04.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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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특히 상하이의 코로나 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도시 봉쇄가 길어지면서 상하이에서는 먹을 걸 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인적인 끊긴 아파트에서 고성이 들립니다.

식료품 등이 떨어지자 시민들이 먹을 걸 달라며 외치는 소립니다.

[상하이 시민들 : "먹을 걸 주세요. 저도 필요합니다."]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상하이에서는 식료품 등 생필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텅 빈 냉장고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쥔/상하이시 상무위원회 주임 : "시민들이 장보기가 어렵고 물건 배송이 안 되는 것은 배달 마지막 단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가 연일 최고를 기록하는 가운데 92%가 상하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물론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끼, 심지어는 이틀에 한 끼를 먹는다.

몸이 아파도 약을 구할 수 없다.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학생들이 2, 3백명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준/상하이 한국유학생 총연합회장 : "하루에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총 열흘을 버틴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희망이 없다라고 말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하이시는 앞으로 도시 전역을 3구역으로 나눠 봉쇄 강도를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봉쇄 해제 시기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훙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 : "(통제구역의) 1주일 봉쇄 관리 기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방문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예상치 못한 봉쇄 장기화에 생필품 부족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습니다.

2천5백만 상하이 시민들은 매일 먹을 걸 구하느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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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 걸 주세요”…감염자 최고 경신 고통받는 中 상하이
    • 입력 2022-04-12 06:42:11
    • 수정2022-04-12 0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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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특히 상하이의 코로나 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도시 봉쇄가 길어지면서 상하이에서는 먹을 걸 구하는 게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인적인 끊긴 아파트에서 고성이 들립니다.

식료품 등이 떨어지자 시민들이 먹을 걸 달라며 외치는 소립니다.

[상하이 시민들 : "먹을 걸 주세요. 저도 필요합니다."]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상하이에서는 식료품 등 생필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텅 빈 냉장고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구쥔/상하이시 상무위원회 주임 : "시민들이 장보기가 어렵고 물건 배송이 안 되는 것은 배달 마지막 단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가 연일 최고를 기록하는 가운데 92%가 상하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물론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끼, 심지어는 이틀에 한 끼를 먹는다.

몸이 아파도 약을 구할 수 없다.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학생들이 2, 3백명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준/상하이 한국유학생 총연합회장 : "하루에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면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총 열흘을 버틴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희망이 없다라고 말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상하이시는 앞으로 도시 전역을 3구역으로 나눠 봉쇄 강도를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봉쇄 해제 시기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훙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 : "(통제구역의) 1주일 봉쇄 관리 기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방문 서비스만 가능합니다."]

예상치 못한 봉쇄 장기화에 생필품 부족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습니다.

2천5백만 상하이 시민들은 매일 먹을 걸 구하느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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