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태진 비대위원 “서울시장 후보 더 찾아야…‘검찰 수사권 폐지’ 신중히”

입력 2022.04.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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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민주당 비대위 한 달가량 활동..작은 변화 이끌기도 쉽지 않아"
-"청년·여성 의무공천 30%, 국민과 약속 꼭 지켜야"
-"서울시장 선거, 새 후보 더 찾아야..전략공천 논의 열려 있어"
-"광주시장 경선 '네거티브 공방' 격화..정책 경쟁 이뤄졌으면"
-"선거구 획정 지연..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노력"
-"'검찰 수사권 폐지' 찬성.. 시기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4월 12일 (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태진 민주당 비대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7es25QRFw5c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민주당 비대위에서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김태진 비상대책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김태진 비대위원 (이하 김태진): 안녕하십니까? 김태진입니다.


◇ 정길훈: 비대위에 합류한 것이 언제였지요?

◆ 김태진: 이제 한 달 정도 됐습니다.

◇ 정길훈: 비대위에서 한 달가량 활동했는데, 실제 직접 체험한 여의도 정치 어땠습니까?

◆ 김태진: 일단 아직 어색하고요. 무거운 자리다보니 부담감도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보던 정치와 안에서 보는 정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몸소 느끼고 있기도 하고요.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결정하는 일도 너무 많고 무언가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외부에서 봤을 때는 아무래도 정치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을 텐데 지금 당 내부에 들어가서는 여러 가지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조금 있겠습니다.

◆ 김태진: 일단 전체 분위기 자체가 기본적으로 당이 변해야 된다.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다들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혁신의 방향이라든지 변화의 기준이 다들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작은 사항 하나를 바꾸기 위해서도 생각보다 많은 논의가 있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외부에서 보셨을 때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부에서는 또 치열하게 변화를 위해서 애쓰는 분들이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비대위 구성하면서 쇄신, 성찰 이런 것을 이야기했었는데 김 비대위원이 보시기에 지금의 민주당 많이 달라졌습니까?

◆ 김태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변화를 해야 된다, 그거는 꼭 필요하다는 것들은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혁신의 기준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 생각 지점들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신 것 같아요. 특히 외부에서 비대위 합류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잖아요. 그들이 말하는 민주당의 변화 지점과 또 당내에서 기존에 활동하셨던 분들과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서로 알아가고 계속해서 논의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당내에 있는 현역 의원과 김 비대위원처럼 외부에서 온 비대위원들 간 약간 의견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군요.

◆김태진: 의견 차이라기보다 예를 들어서 그런 것이지요. 외부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왜 이런 것 실행하지 못하지? 이런 단순한 답답함이 있었다면 내부에서는 그것을 바꿔내기 위해서 얽혀 있는 사안이 너무 많은 것이지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되고.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속도감이 생각보다 더디게 외부에서 보셨을 때는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비대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과 여성 의무 공천 비율 30%까지 이것을 혁신 공천이라고 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일각에서는 인물이 없다, 또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이런 우려를 제기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진: 일단 청년과 여성 의무 공천 비율 30%는 혁신 공천을 위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이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정길훈: 유권자와의 약속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김태진: 네. 국민과의 약속인 것이지요. 대선 과정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가 30% 공천을 약속하신 것이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듣고 있는데. 저는 어찌됐든 당이 그러니까 정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그런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실제 비대위 회의 과정에서도 아마 그런 부분을 두고 논쟁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 비대위원은 이것을 해야 된다는 쪽에 서 계시군요.

◆ 김태진: 그렇지요.

◇ 정길훈: 지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공천 후보자 접수는 이미 마감됐는데,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경우 새로운 후보자를 조금 더 찾아봐야 된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 비대위원은 어떤 입장입니까?


◆ 김태진: 기본적으로 국민이 관심을 가질만 한 후보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특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 전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도 하고 또 경선 과정에서의 흥행도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그런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에는 적극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저희의 고민은 국민들께서 보셨을 때 어떤 후보가 나오면 좋을까 그런 고민이 있는 것이지요. 지금에서는 종합적으로 열어놓고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종합적으로 열어놓는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전략 공천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김태진: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아직 전략 공천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요. 그런데 후에 가면 그런 것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장 선거 관련해서 이용섭, 강기정 두 예비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데 중앙당 비대위 차원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태진: 아직 비대위 내에서는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해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시민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시민 입장에서는 그런 네거티브 방식의 경쟁을 원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실력이나 정책 등을 통한 경쟁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중앙당 쪽에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비대위 회의에서 눈여겨보고 있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태진: 사전에 그런 지방선거 룰이라든지 공천 관련된 것들이 오히려 지금까지는 논의가 됐어서, 아직은 순서상 진행이 되지 않은 것이고요. 이번 주부터는 지역별로 그런 공천 경선 관련해서 계속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정길훈: 최근 민주당 광주시당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서대석 서구청장 예비 후보, 박시종 광산구청장 예비 후보 이 두 사람을 부적격 처리 했어요. 두 사람은 지금 재심을 신청한 상태인데 재심 결과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 김태진: 일단 이것 역시 비대위 입장에서는 큰 틀에서 부적격 기준을 고수해야 된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기준이라는 것도 약속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런 사안은 시당에서 부적격으로 판단한 사항들이어서 정확한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중앙당 입장에서는 음주운전에 관련해서 부적격 심사 기준을 정한 후에 입장이 바뀐 적이 아직 한 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원칙대로 가야 되지 않나 하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재심에서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군요.

◆ 김태진: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선거구 획정 문제도 짚어 보겠습니다. 지금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이것이 거론됐는데 여야 간 지금 협상에서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습니까?

◆ 김태진: 지금 선거법이 통과되고 있지 않아서 저도 너무 답답한 상황인데요. 현실적으로 이번 달 15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돼야 하는 상황인데. 관련해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선거구 획정하고 동시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법 개정에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협의에 응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거든요.

◇ 정길훈: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지 않고 있습니까?

◆ 김태진: 네. 그런데 어제 원내대표들이 만났다고는 하는데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는 아직 전달 받은 것이 없어서 그전까지는 중대선거구제 관련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통해서 논의가 돼야 되는데 그것 관련돼서는 협의를 할 수 없다고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지금 선거법 전체가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끝까지 기간이 있으니까요. 중대선거구제가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이 끝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경우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니까, 아까 말씀하신 15일 데드라인, 본회의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처리할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요? 선거법을?

◆ 김태진: 그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그러면 선거법 개정을 못하고 이번 선거를 치러야 되는 상황인 것인데, 그런 상황을 맞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현행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겠지요?

◆ 김태진: 최악의 상황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길훈: 어떻습니까? 대선 기간에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대선 후보들 간 논의가 활발했는데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여야 협상이 진행되지 않아요. 이런 것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개인적인 입장에서.

◆ 김태진: 저는 말 그대로 외부인이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비당원이기도 한데, 그래서 내부에서는 그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는 해요. 했던 약속들을 계속 지켜야 된다. 오히려 이럴 때 더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계속 늘고 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다 보니까 해야 되는, 정해져야 되는 사항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거예요.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런 물리적이나 이런 한계에 조금씩은 부딪히는 지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각자가 생각하는 변화의 모습에 대해서는 비대위 내에서 활발하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길훈: 현안에 대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 열어서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 결정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당론이 어떤 방향으로 모아질 것 같습니까?


◆ 김태진: 일단 당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진짜 치열하게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지금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국민의 의견이라든지 당원의 의견을 받은 자료도 오늘 의총에서 함께 공개가 되고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요. 일단 의총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대위원도 다 참석을 하기로 해서, 저도 이따가 의원 총회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김 비대위원처럼 외부 위원들의 입장은 어떤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까?

◆ 김태진: 어차피 비대위원 각각의 생각은 분명히 조금은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는 상황이고요. 당연히 찬성을 하는 쪽인데 그런데 이런 세부 내용들이라든지 추진 방법 그리고 진행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 정길훈: 속도를 너무 급하게 처리할 것은 아니다 그 말씀이시군요.

◆ 김태진: 네.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과제는 조금 더 꼼꼼하게 챙겨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비대위원으로서 남아있는 기간에 대한 활동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 김태진: 일단 비대위의 임기가 현재로서는 8월 말까지거든요. 그래서 지방선거만을 위한 목소리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더 좋은 정당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어요. 그래서 청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성장할 수 있고 공정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런 변화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태진: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태진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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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민주당 비대위에서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김태진 비상대책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더불어민주당 김태진 비대위원 (이하 김태진): 안녕하십니까? 김태진입니다.


◇ 정길훈: 비대위에 합류한 것이 언제였지요?

◆ 김태진: 이제 한 달 정도 됐습니다.

◇ 정길훈: 비대위에서 한 달가량 활동했는데, 실제 직접 체험한 여의도 정치 어땠습니까?

◆ 김태진: 일단 아직 어색하고요. 무거운 자리다보니 부담감도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보던 정치와 안에서 보는 정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몸소 느끼고 있기도 하고요.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결정하는 일도 너무 많고 무언가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외부에서 봤을 때는 아무래도 정치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을 텐데 지금 당 내부에 들어가서는 여러 가지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그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조금 있겠습니다.

◆ 김태진: 일단 전체 분위기 자체가 기본적으로 당이 변해야 된다.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다들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혁신의 방향이라든지 변화의 기준이 다들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작은 사항 하나를 바꾸기 위해서도 생각보다 많은 논의가 있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외부에서 보셨을 때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부에서는 또 치열하게 변화를 위해서 애쓰는 분들이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비대위 구성하면서 쇄신, 성찰 이런 것을 이야기했었는데 김 비대위원이 보시기에 지금의 민주당 많이 달라졌습니까?

◆ 김태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변화를 해야 된다, 그거는 꼭 필요하다는 것들은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혁신의 기준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 생각 지점들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신 것 같아요. 특히 외부에서 비대위 합류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잖아요. 그들이 말하는 민주당의 변화 지점과 또 당내에서 기존에 활동하셨던 분들과 차이가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서로 알아가고 계속해서 논의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당내에 있는 현역 의원과 김 비대위원처럼 외부에서 온 비대위원들 간 약간 의견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군요.

◆김태진: 의견 차이라기보다 예를 들어서 그런 것이지요. 외부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왜 이런 것 실행하지 못하지? 이런 단순한 답답함이 있었다면 내부에서는 그것을 바꿔내기 위해서 얽혀 있는 사안이 너무 많은 것이지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야 되고.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속도감이 생각보다 더디게 외부에서 보셨을 때는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비대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과 여성 의무 공천 비율 30%까지 이것을 혁신 공천이라고 해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일각에서는 인물이 없다, 또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이런 우려를 제기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진: 일단 청년과 여성 의무 공천 비율 30%는 혁신 공천을 위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이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정길훈: 유권자와의 약속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김태진: 네. 국민과의 약속인 것이지요. 대선 과정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가 30% 공천을 약속하신 것이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듣고 있는데. 저는 어찌됐든 당이 그러니까 정치가 변하기 위해서는 그런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실제 비대위 회의 과정에서도 아마 그런 부분을 두고 논쟁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 비대위원은 이것을 해야 된다는 쪽에 서 계시군요.

◆ 김태진: 그렇지요.

◇ 정길훈: 지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공천 후보자 접수는 이미 마감됐는데,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경우 새로운 후보자를 조금 더 찾아봐야 된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김 비대위원은 어떤 입장입니까?


◆ 김태진: 기본적으로 국민이 관심을 가질만 한 후보가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특히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 전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도 하고 또 경선 과정에서의 흥행도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그런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에는 적극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저희의 고민은 국민들께서 보셨을 때 어떤 후보가 나오면 좋을까 그런 고민이 있는 것이지요. 지금에서는 종합적으로 열어놓고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종합적으로 열어놓는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전략 공천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김태진: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아직 전략 공천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요. 그런데 후에 가면 그런 것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길훈: 광주시장 선거 관련해서 이용섭, 강기정 두 예비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데 중앙당 비대위 차원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태진: 아직 비대위 내에서는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해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시민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시민 입장에서는 그런 네거티브 방식의 경쟁을 원하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실력이나 정책 등을 통한 경쟁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중앙당 쪽에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비대위 회의에서 눈여겨보고 있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태진: 사전에 그런 지방선거 룰이라든지 공천 관련된 것들이 오히려 지금까지는 논의가 됐어서, 아직은 순서상 진행이 되지 않은 것이고요. 이번 주부터는 지역별로 그런 공천 경선 관련해서 계속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정길훈: 최근 민주당 광주시당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서대석 서구청장 예비 후보, 박시종 광산구청장 예비 후보 이 두 사람을 부적격 처리 했어요. 두 사람은 지금 재심을 신청한 상태인데 재심 결과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 김태진: 일단 이것 역시 비대위 입장에서는 큰 틀에서 부적격 기준을 고수해야 된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기준이라는 것도 약속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런 사안은 시당에서 부적격으로 판단한 사항들이어서 정확한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중앙당 입장에서는 음주운전에 관련해서 부적격 심사 기준을 정한 후에 입장이 바뀐 적이 아직 한 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원칙대로 가야 되지 않나 하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재심에서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군요.

◆ 김태진: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선거구 획정 문제도 짚어 보겠습니다. 지금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이것이 거론됐는데 여야 간 지금 협상에서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습니까?

◆ 김태진: 지금 선거법이 통과되고 있지 않아서 저도 너무 답답한 상황인데요. 현실적으로 이번 달 15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돼야 하는 상황인데. 관련해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선거구 획정하고 동시에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법 개정에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협의에 응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거든요.

◇ 정길훈: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지 않고 있습니까?

◆ 김태진: 네. 그런데 어제 원내대표들이 만났다고는 하는데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는 아직 전달 받은 것이 없어서 그전까지는 중대선거구제 관련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통해서 논의가 돼야 되는데 그것 관련돼서는 협의를 할 수 없다고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래서 지금 선거법 전체가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끝까지 기간이 있으니까요. 중대선거구제가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이 끝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경우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니까, 아까 말씀하신 15일 데드라인, 본회의 때 민주당과 정의당이 처리할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요? 선거법을?

◆ 김태진: 그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그러면 선거법 개정을 못하고 이번 선거를 치러야 되는 상황인 것인데, 그런 상황을 맞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현행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겠지요?

◆ 김태진: 최악의 상황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길훈: 어떻습니까? 대선 기간에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대선 후보들 간 논의가 활발했는데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여야 협상이 진행되지 않아요. 이런 것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개인적인 입장에서.

◆ 김태진: 저는 말 그대로 외부인이잖아요. 그리고 심지어 비당원이기도 한데, 그래서 내부에서는 그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는 해요. 했던 약속들을 계속 지켜야 된다. 오히려 이럴 때 더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계속 늘고 있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다 보니까 해야 되는, 정해져야 되는 사항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거예요.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런 물리적이나 이런 한계에 조금씩은 부딪히는 지점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각자가 생각하는 변화의 모습에 대해서는 비대위 내에서 활발하게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길훈: 현안에 대한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의원총회 열어서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 결정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당론이 어떤 방향으로 모아질 것 같습니까?


◆ 김태진: 일단 당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 진짜 치열하게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지금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국민의 의견이라든지 당원의 의견을 받은 자료도 오늘 의총에서 함께 공개가 되고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요. 일단 의총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대위원도 다 참석을 하기로 해서, 저도 이따가 의원 총회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 정길훈: 김 비대위원처럼 외부 위원들의 입장은 어떤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까?

◆ 김태진: 어차피 비대위원 각각의 생각은 분명히 조금은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는 상황이고요. 당연히 찬성을 하는 쪽인데 그런데 이런 세부 내용들이라든지 추진 방법 그리고 진행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 정길훈: 속도를 너무 급하게 처리할 것은 아니다 그 말씀이시군요.

◆ 김태진: 네.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과제는 조금 더 꼼꼼하게 챙겨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비대위원으로서 남아있는 기간에 대한 활동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 김태진: 일단 비대위의 임기가 현재로서는 8월 말까지거든요. 그래서 지방선거만을 위한 목소리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더 좋은 정당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어요. 그래서 청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성장할 수 있고 공정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런 변화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태진: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태진 비대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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