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만 나이’로 통일…최대 2살씩 어려진다

입력 2022.04.12 (12:25) 수정 2022.04.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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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새 정부에서는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나이와 만 나이, 연 나이가 뒤섞여 쓰이고 있어 혼란이 크다며, 올해 안에 관련 법 개정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11월에 태어나 이제 17개월된 이 아기, 복잡한 나이 셈법에 부모조차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권세윤/서울시 노원구 : "저희가 비행기 발권을 하려다 보면 만 0세에서 2세, 이거 기준도 헷갈려요. 만 몇 살인 거지? 그래서 이제 조금 잘못되면, 어찌 됐건 요금이 나오고 아니고 이 차이가 있는 건데..."]

12월생의 경우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2살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선지, 12월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어 최근 3년간 출생아 수 통계를 보면 12월이 가장 적고, 1월이 가장 많습니다.

나이 셈법 혼란은 행정 현장에서도 골칫거리입니다.

60살 이상을 채용한단 공고를 냈는데, 만으로 59살인 지원자가 왜 떨어졌냐며 강하게 항의한 사례도 있습니다.

[정영순/경기 평택시청 기획예산과 팀장 : "이분이 8월생이셨고, 저희는 공고를 2월에 냈거든요. 그래서 8월이 지난 다음에 신청을 하셔야 된다라고 저희가 안내를 했는데 납득을 못하셨어요."]

인수위가 우리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세 가지로 혼용되는 나이 셈법을 '만 나이'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배경입니다.

인수위는 임금피크제와 보험계약 등에서 나이 해석을 둘러싼 법적 분쟁 사례를 들며, 사회, 경제적 비용 발생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호/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 "이번 '만 나이' 통일은 이런 사회·경제적 비용을 없애고 국민 생활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만 나이' 표기 규정이 담긴 관련법 개정안은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인수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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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만 나이’로 통일…최대 2살씩 어려진다
    • 입력 2022-04-12 12:25:39
    • 수정2022-04-12 19:55:43
    뉴스 12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새 정부에서는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나이와 만 나이, 연 나이가 뒤섞여 쓰이고 있어 혼란이 크다며, 올해 안에 관련 법 개정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11월에 태어나 이제 17개월된 이 아기, 복잡한 나이 셈법에 부모조차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권세윤/서울시 노원구 : "저희가 비행기 발권을 하려다 보면 만 0세에서 2세, 이거 기준도 헷갈려요. 만 몇 살인 거지? 그래서 이제 조금 잘못되면, 어찌 됐건 요금이 나오고 아니고 이 차이가 있는 건데..."]

12월생의 경우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2살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선지, 12월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어 최근 3년간 출생아 수 통계를 보면 12월이 가장 적고, 1월이 가장 많습니다.

나이 셈법 혼란은 행정 현장에서도 골칫거리입니다.

60살 이상을 채용한단 공고를 냈는데, 만으로 59살인 지원자가 왜 떨어졌냐며 강하게 항의한 사례도 있습니다.

[정영순/경기 평택시청 기획예산과 팀장 : "이분이 8월생이셨고, 저희는 공고를 2월에 냈거든요. 그래서 8월이 지난 다음에 신청을 하셔야 된다라고 저희가 안내를 했는데 납득을 못하셨어요."]

인수위가 우리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세 가지로 혼용되는 나이 셈법을 '만 나이'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배경입니다.

인수위는 임금피크제와 보험계약 등에서 나이 해석을 둘러싼 법적 분쟁 사례를 들며, 사회, 경제적 비용 발생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호/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 "이번 '만 나이' 통일은 이런 사회·경제적 비용을 없애고 국민 생활의 혼란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만 나이' 표기 규정이 담긴 관련법 개정안은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인수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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