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사제 폭발물 터뜨려…원격 조작으로 ‘펑’

입력 2022.04.12 (19:30) 수정 2022.04.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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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제 폭발물을 만들어 터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료나 제조 방법은 모두 인터넷에서 구했는데요.

폭발은 저녁 시간, 주택가에서 일어나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차량 뒤쪽으로 걸어오더니 안전 고깔 안에 무언가를 숨긴 뒤 자리를 떠납니다.

5분쯤 지나자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더니 파편들이 2~3미터를 날아갑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리 때문에)가스 폭발인가, 차 사고인가? 이래서 나왔다니까."]

이런 안전 고깔 밑에 폭발물을 숨겨놓고 원격 조종장치를 이용해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폭발 영향으로 안전 고깔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5시간여 만에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이 4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이 남성의 집에서는 인두기와 배터리 등 폭발물 제작에 쓰인 재료와 도구들이 발견됐습니다.

[박정배/부산 동래서 형사과장 : "인터넷을 보고 제조하는 과정을 보고 부품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서 또 필요한 나머지 물품들은 생활 속에 구할 수 있는 거는 구해서."]

저녁 시간, 주택가에서 폭발물이 터져 인명 사고로 번질뻔했습니다.

[김현철/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EOD 팀장 : "지나가던 사람이 있다면 한 중상해 정도 입을 정도의 위력은 되거든요. 철제 케이스나 이런 파이프 같은 데 담아서 사용을 했다면은 수류탄하고 버금가는 위력을…."]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폭발성 물건 파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발물 재료 구입경로와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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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에서 사제 폭발물 터뜨려…원격 조작으로 ‘펑’
    • 입력 2022-04-12 19:30:49
    • 수정2022-04-12 20:00:11
    뉴스 7
[앵커]

사제 폭발물을 만들어 터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료나 제조 방법은 모두 인터넷에서 구했는데요.

폭발은 저녁 시간, 주택가에서 일어나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차량 뒤쪽으로 걸어오더니 안전 고깔 안에 무언가를 숨긴 뒤 자리를 떠납니다.

5분쯤 지나자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더니 파편들이 2~3미터를 날아갑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소리 때문에)가스 폭발인가, 차 사고인가? 이래서 나왔다니까."]

이런 안전 고깔 밑에 폭발물을 숨겨놓고 원격 조종장치를 이용해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폭발 영향으로 안전 고깔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5시간여 만에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이 4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이 남성의 집에서는 인두기와 배터리 등 폭발물 제작에 쓰인 재료와 도구들이 발견됐습니다.

[박정배/부산 동래서 형사과장 : "인터넷을 보고 제조하는 과정을 보고 부품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서 또 필요한 나머지 물품들은 생활 속에 구할 수 있는 거는 구해서."]

저녁 시간, 주택가에서 폭발물이 터져 인명 사고로 번질뻔했습니다.

[김현철/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EOD 팀장 : "지나가던 사람이 있다면 한 중상해 정도 입을 정도의 위력은 되거든요. 철제 케이스나 이런 파이프 같은 데 담아서 사용을 했다면은 수류탄하고 버금가는 위력을…."]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폭발성 물건 파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발물 재료 구입경로와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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