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작업 재개 요청”…2번 반려
입력 2022.04.13 (07:23)
수정 2022.04.13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노동자 3명이 숨진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사고 나흘 전부터 일부 붕괴가 있었고, 또 사고 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사고 현장에선 작업이 전면 중지됐는데 삼표 측이 작업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2번 신청했다가 2번 다 허가받지 못한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채석장.
중장비도 차량도 모두 멈췄습니다.
채석장 바로 위 석재 재가공 시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네. 안전조치만."]
3명이 숨진 붕괴 사고이후 작업이 전면 중지된 겁니다.
그런데 삼표산업은 사고 두 달 만인 지난달 29일 작업 중지를 부분 해제해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했습니다.
붕괴 지점을 안정화시키고 이미 채석한 골재는 가공 시설에서 작업할 수 있게 해달란 거였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보건 조치가 전체적으로 미흡하단 게 이유였습니다.
삼표는 신청이 반려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8일 다시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고용부는 어제(12일) 심의위를 열고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비 등을 살펴보며 논의를 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불승인이었습니다.
붕괴 지점의 안정화 작업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재가공 시설에 안전 난간 등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설비가 노후해 붕괴위험도 있단 지적이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단 게 삼표산업의 입장.
하지만 충분한 현장 개선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심위의 평가로 분석됩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감독관이 하라는대로 모든 시설이 갖춰져야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죠."]
삼표산업은 불승인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미비 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신청하겠다며, 안전 작업과 조치 계획을 보다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주 채석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75일.
최근 3년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평균 작업중지기간은 40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 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노동자 3명이 숨진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사고 나흘 전부터 일부 붕괴가 있었고, 또 사고 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사고 현장에선 작업이 전면 중지됐는데 삼표 측이 작업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2번 신청했다가 2번 다 허가받지 못한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채석장.
중장비도 차량도 모두 멈췄습니다.
채석장 바로 위 석재 재가공 시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네. 안전조치만."]
3명이 숨진 붕괴 사고이후 작업이 전면 중지된 겁니다.
그런데 삼표산업은 사고 두 달 만인 지난달 29일 작업 중지를 부분 해제해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했습니다.
붕괴 지점을 안정화시키고 이미 채석한 골재는 가공 시설에서 작업할 수 있게 해달란 거였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보건 조치가 전체적으로 미흡하단 게 이유였습니다.
삼표는 신청이 반려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8일 다시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고용부는 어제(12일) 심의위를 열고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비 등을 살펴보며 논의를 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불승인이었습니다.
붕괴 지점의 안정화 작업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재가공 시설에 안전 난간 등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설비가 노후해 붕괴위험도 있단 지적이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단 게 삼표산업의 입장.
하지만 충분한 현장 개선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심위의 평가로 분석됩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감독관이 하라는대로 모든 시설이 갖춰져야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죠."]
삼표산업은 불승인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미비 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신청하겠다며, 안전 작업과 조치 계획을 보다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주 채석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75일.
최근 3년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평균 작업중지기간은 40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 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표산업, “작업 재개 요청”…2번 반려
-
- 입력 2022-04-13 07:23:38
- 수정2022-04-13 07:31:23
[앵커]
노동자 3명이 숨진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사고 나흘 전부터 일부 붕괴가 있었고, 또 사고 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사고 현장에선 작업이 전면 중지됐는데 삼표 측이 작업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2번 신청했다가 2번 다 허가받지 못한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채석장.
중장비도 차량도 모두 멈췄습니다.
채석장 바로 위 석재 재가공 시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네. 안전조치만."]
3명이 숨진 붕괴 사고이후 작업이 전면 중지된 겁니다.
그런데 삼표산업은 사고 두 달 만인 지난달 29일 작업 중지를 부분 해제해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했습니다.
붕괴 지점을 안정화시키고 이미 채석한 골재는 가공 시설에서 작업할 수 있게 해달란 거였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보건 조치가 전체적으로 미흡하단 게 이유였습니다.
삼표는 신청이 반려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8일 다시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고용부는 어제(12일) 심의위를 열고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비 등을 살펴보며 논의를 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불승인이었습니다.
붕괴 지점의 안정화 작업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재가공 시설에 안전 난간 등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설비가 노후해 붕괴위험도 있단 지적이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단 게 삼표산업의 입장.
하지만 충분한 현장 개선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심위의 평가로 분석됩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감독관이 하라는대로 모든 시설이 갖춰져야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죠."]
삼표산업은 불승인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미비 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신청하겠다며, 안전 작업과 조치 계획을 보다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주 채석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75일.
최근 3년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평균 작업중지기간은 40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 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노동자 3명이 숨진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사고 나흘 전부터 일부 붕괴가 있었고, 또 사고 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사고 현장에선 작업이 전면 중지됐는데 삼표 측이 작업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2번 신청했다가 2번 다 허가받지 못한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채석장.
중장비도 차량도 모두 멈췄습니다.
채석장 바로 위 석재 재가공 시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네. 안전조치만."]
3명이 숨진 붕괴 사고이후 작업이 전면 중지된 겁니다.
그런데 삼표산업은 사고 두 달 만인 지난달 29일 작업 중지를 부분 해제해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신청했습니다.
붕괴 지점을 안정화시키고 이미 채석한 골재는 가공 시설에서 작업할 수 있게 해달란 거였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보건 조치가 전체적으로 미흡하단 게 이유였습니다.
삼표는 신청이 반려된 지 불과 1주일 만인 지난 8일 다시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했습니다.
고용부는 어제(12일) 심의위를 열고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설비 등을 살펴보며 논의를 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불승인이었습니다.
붕괴 지점의 안정화 작업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재가공 시설에 안전 난간 등이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설비가 노후해 붕괴위험도 있단 지적이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단 게 삼표산업의 입장.
하지만 충분한 현장 개선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 심위의 평가로 분석됩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근로감독관이 하라는대로 모든 시설이 갖춰져야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죠."]
삼표산업은 불승인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미비 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신청하겠다며, 안전 작업과 조치 계획을 보다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주 채석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75일.
최근 3년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의 평균 작업중지기간은 40일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 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
-
김지숙 기자 vox@kbs.co.kr
김지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