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소싸움, 동물 학대에 도박 논란까지
입력 2022.04.13 (10:12)
수정 2022.04.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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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와 진주투우협회는 해마다 30차례에 걸쳐서 민속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제적인 경기를 부추기는 동물 학대에다, 경기장 도박판 문제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커다란 뿔로 들이받고, 만만치 않은 힘으로 버텨냅니다.
소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으랏차 박수 주시고, (도망) 가는구나, 야!"]
결국, 한 마리가 힘에 부친 듯 물러섭니다.
진주 '소싸움 경기'입니다.
진주시는 진주투우협회와 함께 해마다 토요일 30차례에 걸쳐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이자 지역 문화유산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을부/진주투우협회장 : "소싸움은 진주가 발원지이고 선조들께서 소싸움을 붙여 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명맥을 잇기 위해서 소싸움 (경기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관중석 한쪽에선 5만원권 지폐가 오고 가는 상황도 펼쳐집니다.
소싸움 승패를 놓고 도박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나가는 데, 그 자리에 계속 2시간, 3시간 (지키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동물 학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5분 안팎 동안 싸움이 격해져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는 등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진주와 창녕 등 모두 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서승덕/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 "동물 복지, 동물과의 동행, 이런 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지가 꽤 됐는데, 소싸움을 붙여서 인간들이 즐거움을 찾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요."]
189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소싸움 경기.
동물 학대에다, 도박 등 운영 문제까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박세준
진주시와 진주투우협회는 해마다 30차례에 걸쳐서 민속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제적인 경기를 부추기는 동물 학대에다, 경기장 도박판 문제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커다란 뿔로 들이받고, 만만치 않은 힘으로 버텨냅니다.
소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으랏차 박수 주시고, (도망) 가는구나, 야!"]
결국, 한 마리가 힘에 부친 듯 물러섭니다.
진주 '소싸움 경기'입니다.
진주시는 진주투우협회와 함께 해마다 토요일 30차례에 걸쳐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이자 지역 문화유산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을부/진주투우협회장 : "소싸움은 진주가 발원지이고 선조들께서 소싸움을 붙여 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명맥을 잇기 위해서 소싸움 (경기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관중석 한쪽에선 5만원권 지폐가 오고 가는 상황도 펼쳐집니다.
소싸움 승패를 놓고 도박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나가는 데, 그 자리에 계속 2시간, 3시간 (지키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동물 학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5분 안팎 동안 싸움이 격해져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는 등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진주와 창녕 등 모두 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서승덕/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 "동물 복지, 동물과의 동행, 이런 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지가 꽤 됐는데, 소싸움을 붙여서 인간들이 즐거움을 찾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요."]
189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소싸움 경기.
동물 학대에다, 도박 등 운영 문제까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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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소싸움, 동물 학대에 도박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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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13 1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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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진주투우협회는 해마다 30차례에 걸쳐서 민속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제적인 경기를 부추기는 동물 학대에다, 경기장 도박판 문제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커다란 뿔로 들이받고, 만만치 않은 힘으로 버텨냅니다.
소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으랏차 박수 주시고, (도망) 가는구나, 야!"]
결국, 한 마리가 힘에 부친 듯 물러섭니다.
진주 '소싸움 경기'입니다.
진주시는 진주투우협회와 함께 해마다 토요일 30차례에 걸쳐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이자 지역 문화유산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을부/진주투우협회장 : "소싸움은 진주가 발원지이고 선조들께서 소싸움을 붙여 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명맥을 잇기 위해서 소싸움 (경기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관중석 한쪽에선 5만원권 지폐가 오고 가는 상황도 펼쳐집니다.
소싸움 승패를 놓고 도박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나가는 데, 그 자리에 계속 2시간, 3시간 (지키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동물 학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5분 안팎 동안 싸움이 격해져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는 등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진주와 창녕 등 모두 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서승덕/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 "동물 복지, 동물과의 동행, 이런 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지가 꽤 됐는데, 소싸움을 붙여서 인간들이 즐거움을 찾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요."]
189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소싸움 경기.
동물 학대에다, 도박 등 운영 문제까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박세준
진주시와 진주투우협회는 해마다 30차례에 걸쳐서 민속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제적인 경기를 부추기는 동물 학대에다, 경기장 도박판 문제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커다란 뿔로 들이받고, 만만치 않은 힘으로 버텨냅니다.
소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으랏차 박수 주시고, (도망) 가는구나, 야!"]
결국, 한 마리가 힘에 부친 듯 물러섭니다.
진주 '소싸움 경기'입니다.
진주시는 진주투우협회와 함께 해마다 토요일 30차례에 걸쳐 소싸움 경기를 열고 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이자 지역 문화유산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을부/진주투우협회장 : "소싸움은 진주가 발원지이고 선조들께서 소싸움을 붙여 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명맥을 잇기 위해서 소싸움 (경기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관중석 한쪽에선 5만원권 지폐가 오고 가는 상황도 펼쳐집니다.
소싸움 승패를 놓고 도박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지만, 단속은 없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나가는 데, 그 자리에 계속 2시간, 3시간 (지키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동물 학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5분 안팎 동안 싸움이 격해져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는 등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소싸움 경기가 열리는 곳은 진주와 창녕 등 모두 6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서승덕/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 "동물 복지, 동물과의 동행, 이런 식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지가 꽤 됐는데, 소싸움을 붙여서 인간들이 즐거움을 찾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요."]
189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소싸움 경기.
동물 학대에다, 도박 등 운영 문제까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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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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